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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가볼만한곳 천연기념물 431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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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0. 6. 13.

 

 

 

 태안 가볼만한곳 천연기념물 431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구경하고 조개 잡아 왔어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최대의 해안사구가 충청남도 태안에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사실 저도 신두리해수욕장에 조개를 캐러 갔다가 주차장 주변에 신두리사구센터가 있는 것을 보고 알았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 휴관이라서 사구센터 내부 관람은 하지 못하고 바로 해안사구 현장으로 가 보았답니다. 그래서 신두리사구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정보를 확인하였습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2001년 11월 30일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되었다. 이 사구는 태안반도 북서부의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규모는 해변을 따라 길이 약 3.4km, 너비 500m에서 1.3km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며,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사빈으로 운반된 모래가 파랑으로 밀려 올려지고, 그곳에서 같은 조건에서 항상 일정하게 불어오는 탁월풍의 작용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된 퇴적지형이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식생이 잘 보전되어 있고, 모래언덕의 바람자국 등 사막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관과 해당화 군락, 조류의 산란장소 등으로 경관적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신두리 해안사구 탐방로 안내도입니다. 모두 3개의 코스로 되어 있는데 가장 짧은 A코스가 1.2km로 30분 정도 소요되고, 가장 긴 C코스는 4.0km에 120분이 걸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군요.

A코스 1.2km, 30분: 신두리사구센터→모래언덕입구(0.4km)→초종용군락지(0.4km)→순비기언덕(0.4km)→탐방로 출구
B코스 2.0km, 60분: 신두리사구센터→모래언덕입구(0.4km)→초종용군락지(0.4km)→고라니동산(0.4km)→염랑게달랑게(0.4km)→순비기언덕(0.4km)→탐방로 출구
C코스 4.0km, 120분: 신두리사구센터→모래언덕입구(0.4km)→초종용군락지(0.4km)→고라니동산(0.2km)→곰솔생태숲(0.5km)→작은별똥재(0.5km)→억새골(0.5km)→해당화동산(0.7km)→염랑게달랑게(0.4km)→순비기언덕(0.4km)→탐방로 출구
 


 
사구센터 앞에는 자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커다란 쇠똥구리가 쇠똥을 굴리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네요. 아마도 신두리 해안사구와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주변에 어린이 놀이터도 있어서 아이들과 손잡고 오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신두리사구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해안사구 탐방로가 있습니다.
 


 
작은 실개천을 건너서 모래밭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어린이가 다리 위에 털썩 주저 앉았습니다. 모래가 신발 속에 들어오는 게 싫다고 칭얼대고 있었지요. 그런데 엄마가 잘 달래어 탐방로를 걷기 시작하면서 금새 표정이 밝아지네요.
 


 
천연기념물 431호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를 안내하는 표지석이 커다랗게 세워져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었답니다. 나무 모양 같기도 하고 촛불 모양 같기도 하고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아, 정말 사막같은 풍경이 펼쳐지는군요. 나즈막한 산 아래 구릉 모양의 모래 언덕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외국에 온 느낌이 듭니다. 가끔씩 바람에 모래가 흩날립니다. 바닷가 모래밭에서 바람에 휩쓸려 온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졌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군데군데 자그마한 동산 같은 모습도 보이네요. 저 위로 올라가 보고 싶지만 아쉽게도 통행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에 해안사구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니 이해를 해야지요. CCTV로 감시 중이라니 절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아요.
 


 
여기저기 해당화 군락지가 참 많네요. 신두리 해안사구에는 다양한 식물군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고 해요.
 


 
나팔꽃을 닮은 갯메꽃이 한창이네요. 습기 하나 없는 이곳에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까 그 신비스러움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사철쑥에 기생하는 초종용 군락지도 있다는데, 찾아 보아도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이름모를 꽃들과 식물들도 참 많네요. 다행히 곳곳에 식물 표찰이 붙어 있어서 공부하는 재미도 좋았답니다. 
 


 
그런데, 이건 뭔가요?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이곳에 황소가 풀을 뜯고 송아지가 어미 곁에 노닐고 있군요. 태안군청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그 연유가 이렇습니다.
 
이곳이 200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소들의 방목장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소의 배설물에 쇠똥구리들이 몰려와 쇠똥 경단을 만들곤 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소의 방목이 금지되면서 자연스럽게 쇠똥구리도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년부터 시범적으로 소 두 마리를 이곳에 방목하여 생태를 복원하려는 연구 작업이 충청남도 산학협력단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 하네요. 부디 해안사구의 훼손 없이 생태복원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이렇게 해서 궁금했던 사구센터 앞의 쇠똥구리 조형물과 해안사구 내의 황소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제 해안사구 구경을 다 했으니 본래의 목적인 신두리해수욕장 조개잡이를 시작합니다.
 


 
신두리해수욕장 전경입니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요? 넓은 모래 밭에 경운기와 트럭이 지나가는 모습이 이채롭네요.
 


 
갈매기도 저공 비행을 합니다. 먹을 것이 많은가 봅니다.
 


 
이곳 신두리해수욕장에는 조개가 많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특히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서 체험비도 내지 않고 마음대로 조개 등을 잡아 갈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일단 조개를 잡으려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긴 장화는 필수이며, 호미와 양동이, 양파망 등을 준비하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물때를 잘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때가 가장 좋을 때는 음력 보름과 말일 경이며 물때 시간은 태안군 오감관광 일출 일몰/물때 시간에서 확인하시고 시간 맞춰 가야 합니다.


 
엄마와 아들 모래사장에서 다정하게 앉아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모래 놀이기구를 잔뜩 챙겨 왔군요. 조개잡이가 목적이 아니라 모래놀이를 하러 온 것 같군요. 아마도 조개잡이도 놀이인 것 같아요.
 


 
아니 또 이건 뭔가요?
 
정말 여기 와서 여러 가지로 놀랍니다. 커다란 반려견 한 마리가 축축한 모래밭에 털석 누웠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바닷물이 좋은가 봐요.
 


 
사실 이 뙤약볕에 더워서 어떻게 조개를 잡지 걱정반 기대반이었는데 생각보다 시원하네요. 처음에는 아무곳이나 깊게 파 보았지만 조개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실망했답니다. 그런데 호미로 슬금슬금 헤짚으니 조개가 쏟아져 나오네요. 힘든 것도 잊어버리고 열심히 조개를 잡다 보니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군요.


 
어쩌다 이렇게 큰 골뱅이가 물살에 밀려 와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지요.
 


 
또한 아예 모래 위에 뒹구는 조개들도 있어서 그냥 주워 담기도 했답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 꽤 많이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알고보니 명주조개라고 해감(바닷물 따위에서 흙과 유기물이 썩어 생기는 냄새나는 찌꺼기) 제거가 무척 어렵다는군요.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잘 잡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 살려주고 올까 하다가 욕심을 누르지 못하고 바닷물에 담구어 가져와 유튜브 등을 보면서 열심히 해감 제거를 했답니다. 
 


 
이틀 동안 열심히 해감 작업을 한 뒤 이렇게 조개탕을 만들었답니다.
 
약간씩 사각거리는 작은 모래가 씹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먹을 만합니다. 명주 조갯살을 보니 마치 립스틱을 바른 듯 참 예쁘군요. 우리 부부는 예쁘게 화장한 여자가 아닌가 하고 웃었는데요, 하긴 요즈음은 남자도 화장을 하는 시대이니 이 조개도 그런것 아냐, 하고 더 크게 웃었답니다.
 
신두리해수욕장으로 조개를 잡으러 갔다가 우연히 들른 신두리 해안사구는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왔답니다. 특히 곳곳에서 재미난 광경을 본 것도 추억거리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비록 해감 제거가 힘들긴 했지만 우리 손으로 잡은 조개를 맛볼 수 있었다는 것도 큰 행복이었답니다.
 
참, 신두리 해안사구를 제대로 탐방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니 다음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이용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