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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여행지 태안반도 최남단 영목항, 바람길 걷고 붕장어볶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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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0. 6. 15.

 

 

태안 여행지 태안반도 최남단 영목항, 바람길 걷고 붕장어볶음까지

보물같은 태안 여행지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다. 하지만 북쪽으로는 북한이 막고 있어서 사실상 섬나라와 같다. 그래서 우리에게 바다는 낯설지 않고 늘 우리 곁에 있듯이 가깝다.
 
바다는 사계절을 조망한 풍경 사진과 생동감 넘치는 시어로 우리의 발걸음을 이끈다. 특히나 요즘 같은 코로나19 시대에는 바다가 제일 좋다. 왜냐하면 사람 간 거리두기가 최선인 요즘, 휴식이나 관광 등을 하려 해도 업소나 기타 여러 시설물들은 밀폐돼 있어서 위험하고 조심해야 하지만 바다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 자체가 넓고 푸르고 여유롭기 때문에 코로나19시대인 요즘 최고의 휴식 관광힐링 아이템이다.
   
그렇다면 어느 바다로 갈까? 우리 충청남도에서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해 태안반도 바다가 제일 예쁜 곳으로 꼽힌다. 꽃지해수욕장을 비롯해 서해 곳곳의 아름답고 고즈넉하고 해산물 풍부한 이곳이야말로 손꼽는 힐링 공간이다.
 
서해 중에서도 도민리포터는 조용한 여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태안반도 최남단 영목항을 추천한다. 가장 조용하고 가장 고즈넉하며 가장 호젓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태안 여행지이다.
  


원래 바다여행은 길을 나서는 사람에게 혼자라는 듯한 착각을 안긴다. 여행을 경험한 시간과 공간에 사색의 리듬이 더해진 삶의 쉼표를 찾고자 한다면, 그래서 바다여행을 추천하는 것이다. 특히 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 허허로운 마음을 달래며 호젓한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소박한 정감이 담긴 안부 편지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곳이 영목항이다. 물론 이곳은 딱히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하지만 그게 매력인 곳이다.
  
영목항은 행정구역상으로 태안군 구남면 고남리에 위치한 항구다.
 
안면도의 남쪽 끝 고남면 소재지에서 약 4km쯤 내려가면 조그마한 언덕 아래 멀리 남쪽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막내 지역이다. 전라도 해남에 가면 땅끝마을이라는 이름을 가진 토말(土末)이 있는데, 영목항도 태안반도 가장 끝자락의 토말 같은 위치다.
 
배 한척이 어로를 마치고 귀항하고 있다.

 


영목항의 바다 건너 눈앞에는 원산도, 효자도, 추섬, 빼섬, 삼형제 바위가 보이고 좌측에는 천수만을 향하는 배들이 물살을 가른다. 이곳은 수산업이 발달하여 바지락, 소라, 고동과 우럭, 농어 등이 풍부하며 값도 싸 부담없이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
 
영목항은 안면도 바람길의 종착지여서 바람길을 걷는 사람들이 두 손을 번쩍 쳐들며 걸어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안면도의 바람길도 걷기에는 아주 좋은 해변길이다. 바람길 위의 노을길은 걷는 사람이 많은데, 그에 비하면 바람길은 한적한 편이다. 트레킹을 좋아하는 분들 안면도의 바람길도 걸어 보면 좋은 사색의 마음을 얻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바람길’이라는 말 참 예쁘게 잘 지은 이름이다.
 
국내외 여행지를 수없이 다녀보았다. 그리고 결국 얻은 깨달음은 두 가지로 그 장소들이 기억된다는 점이다. 즉 여행을 다녀오고 난 뒤에도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장소와 그렇지 않은 곳.

영목항은 어떤 곳으로 기억될까? 극과 극으로 나뉠 수 있겠지만 조용하고 고즈넉한 바람길인 이곳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울릴수 있는 사색의 포구다. 서해 지역에 가고 또 가도 언제나 마음의 여유와 평온함을 선사하는 보물 같은 태안 여행지이다.
 


얼마 전 해양수산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지역을 돕고 가족 중심 비대면 여행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우리 가족 해안누리길 여행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전국 58개 노선을 갖춘 해안누리길 이야기인데 당연히 태안반도의 바람길도 포함된다. 해안누리길 여행을 희망하는 127개 가족을 추첨·선발해 희망하는 해안누리길 관할 지자체의 지역화폐로 한 가족당 여행경비 2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하니 많은 분들이 태안 바람길을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행지에서 볼거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허기진 배를 채워줄 지역 음식이다. 서해 태안반도의 자랑거리는 풍부한 해산물인데, 그중에서도 최고의 여름철 먹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붕장어다. 붕장어는 구이도 좋고 볶음요리도 좋은데 도민리포터가 소개할 붕장어 요리는 볶음이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육군(육지의 동물)에 삼계탕이 있다면 해군에는 장어가 손꼽힌다. 그중 민물장어는 대부분이 양식인데다 중국산이 많지만 흔히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는 생물일 경우 모두 토종이다.
 


붕장어볶음을 해주는 식당에서 카메라를 들고 지켜 봤더니 활어 붕장어를 손질해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철썩 얹어 다글다글 볶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약간의 야채를 투입한 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밑간을 한 양념장을 넣고 다시 뜨거운 가스불 위에서 충분히 불맛을 내준 뒤 상차림으로 올려줬다.
 


빨간 양념장을 푸짐하게 두른 붕장어볶음. 이게 젓가락을 쉬도록 놔두지 않는다. 거의 마약성 음식인데, 술 안 마시는 운전자가 있다면 운전자를 믿고 소주 2병 정도는 거뜬할 것 같다. 운전자가 없다면 하룻밤 묵을 각오로 역시 소주 2병을 부르는 맛이다.
 
원래 장어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흔히 ‘장어’라고 부르는 건 민물장어다. 꼼장어는 먹장어, 아나고는 붕장어다. 그리고 하모라고 불리는 갯장어가 있다. 

붕장어는 요즘 서해안 어디를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다. 붕장어는 낮에는 해초 가운데서 자고 밤에만 활동하는 습성이 있어 어민들은 밤마다 바다로 나간다. 이 붕장어볶음은 며칠 전 맛기행으로 유명한 허영만씨가 '백반기행 태안 메뉴'로 소개해 줘서 더욱 유명해졌다.
 
고즈넉한 영목항 여행과 함께 여름철 보양식 붕장어볶음으로 코로나19를 이겨보자. 태안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태안반도 국도 곳곳에서 판매하는 황토고구마 한 상자씩 사 들고 오는 것도 잊지 마시길! 그 고구마 정말 꿀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