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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모항항에서 장어구이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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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0. 10. 5.

 

태안 모항항에서 장어구이를 맛보다!

 

 보양식의 황제 태안 장어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 슬기로운 '집콕생활'은 어떤 걸까?
 
물론 그냥 집에만 있으면 코로나 퍼질 확률은 줄어든다. 그러나 전국민이 그런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국가가 완전히 정지상태가 돼 재앙이 닥칠 것이다.
 
진짜 슬기로운 집콕은 평소에 마스크 꼭 끼고, 여러 사람 모이는 곳 피하고, 그렇게 안전하게 혼자 또는 적으면 2~3명, 많아도 3~4명 정도만 모여서 사회적 거리 유지하며 적당히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런 방식으로 도민리포터도 슬기로운 집콕생활과, 더 슬기로운 도민리포터 활동을 한다.
  
얼마 전 본인 포함 2명(아내)이 태안 모항항에 다녀왔다. 충청남도 가까이 많은 관광지나 가볼 만한 데가 있지만 조금 외진 곳, 코로나 때문에 외로움을 더 많이 타는 곳에 가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랬다. 그리고 모항항에서는 바다구경도 하고, 청정해역 수산물도 만날 수 있으니까. 그중에서도 장어가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 즉 면역력이 강해야 전염병에 안걸리는데 장어야말로 면역력 강화에 최고라고 해서 장어가 많이 난다는 모항항을 택한 것이다. 
 
사람이 음식 종류를 고를 때도, 음식점을 선택할 때도 건강과 안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음식은 기왕이면 면역력을 높여줄 수 있는 것을, 음식점은 넓어서 거리 두고 앉기가 가능하면서 환기도 잘되는 곳을 택해야 한다.

이럴 때 알맞은 음식이 보양식 황제로 꼽히는 장어다.
 


 
장어 만나러 태안 모항항에 갔다.
 
항구와 함께 만나는 작은 어촌마을은 항상 조용하고 넓고 푸르고 여유로우며 아늑하다. 태풍으로 비바람만 치지 않는다면 항상 푸근하게 안아준다. 평화로운 마음은 바다가 주는 고마운 선물이다.
  

  
모항항은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 있는 어항이다. 1991년 3월 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주요 어종으로 장어, 꽃게, 해삼, 전복, 광어, 우럭 등이 잡힌다. 모항항수산물센타에서 태안군해삼축제 행사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싱싱하고 저렴한 가격의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서해안의 해변은 뻘이 많은 갯가인데 모항항은 바닥에 바윗돌이 많다. 그래서 배가 접안하기 좋아서 항구가 된 것 같다.
 
정박해 있는 어선들과 포구는 전날의 고된 어로작업을 마치고 돌아와 싱싱한 해산물을 수산시장에 내어주고 다음날을 준비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수평선 저기를 향해, 멀리 원해로 나가 몇 달 동안 혹은 며칠간 바다와 싸우며 만선을 이끌고 돌아오는 어선을 향해 빨간 등대가 서 있다.
  

  
바다 사진을 찍고 길가에 피운 가을꽃 향기도 맡아보는 여심이다.
  

  
바다를 지키는 건 어부와 물과 배만 있는 게 아니다. 갈매기가 다리를 접고 해안가 바위에 앉아 쉬고 있다.
 

  
포구 구경을 마치고 들어간 수산물 공판장, 모항항 수산물 공판장은 이곳으로 들어오는 배들에게서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매일 공급받는다. 코로나19만 아니어도 주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산물을 구입하고, 먹기 위해 찾는 곳이다. 
 
배에서 내려 경매까지 마친 해산물은 수조차에 실려 뭍의 횟집들로 직송한다. ‘산지직송’이라고 씌어 있는 횟집 홍보간판은 이런 물류시스템 덕분에 가능하다.
  

  
모항항 해산물 상가 역시 대천항, 장고항 등과 다름없는 여느 수산물시장과 비슷하다. 우럭, 광어, 조개, 꽃게, 대하, 전어 등 사시사철 고급 어종과 패류들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미각을 행복하게 해준다.
 
모항항에서 해산물을 즐기는 방식은 상가 어디에서든 원하는 해산물을 사 들고 인근 식당가로 찾아가 요리를 부탁하면 된다. 회도 떠 주고, 장어도 구워주고, 조개도 구워주고, 매운탕도 끓여준다. 대하나 전어구이도 맛나게 해준다.
 


오늘 먹기로 한 장어소금구이는 이 녀석들로 하기로 했다.
 
벌써 힘차게 꿈틀대며 움직이는 것을 보니 활력이 넘친다. 그 힘과 활력을 나한테 그대로 전해줄 것 같아 마음은 벌써 코로나19 수억 전염균이 침투해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장어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A·D·E, 단백질 등 영양 성분으로 가득하다. 덕분에 효능은 허약 체질 개선, 원기 회복 등부터 차고 넘친다. 그래서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폐기능 향상, 고지혈증 등 혈관 질환 해소,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땡큐 장어!!"
 


장어 구이는 뭐니 뭐니 해도 소금이다.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장어볶음, 양념구이, 장어탕 등을 먹기도 하지만 도민리포터는 소금구이를 최고로 친다.

양념구이는 맵고 강한 양념의 맛 때문에 장어 본래의 맛을 좀 뺏기는 기분이 들지만 소금구이는 장어 그대로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또한 소금구이를 먹은 후 특별히 양념구이를 따로 먹으면서 두 가지 맛을 다 느끼는 방법도 있다.
  

  
석쇠에 굽는 장어. 지글지글 열심히 익어가는 중이다.

스멀스멀 숯불에 구워져 올라오는 장어구이 향은 정말 군침을 돌게 만든다. 어릴 때 같으면 먹고 싶은 마음에 젓가락을 열 번도 더 들었다 놨다 했을 듯.
 


장어가 노릇하게 잘 익었다. 두툼한 장어살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침이 입안 가득 꿀꺽!
 


먼저 식당에서 내어준 특제 장어소스에 찍어 한입. 와, 이렇게 부드러운 거 실화? 장어 안 먹는 사람도 그냥 집어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과 비주얼이다.
 


상추와 깻잎에 싸서, 그리고 마늘과 생강을 얹어 또 한입.

느끼하지도 않고 소금구이지만 짜지도 않고 장어살이 입에서 스르르 풀어진다. 역시 산지에서 맛보는 전통의 품격이 느껴지는 내공의 장어구이 맛이다.
 


운전은 아내에게 맡기고 나는 막걸리 한 잔 쭈욱 들이켠다.

겉은 살짝 바삭하하고 쫀득한 안살은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는 맛, 그래서 사람들이 이 맛에 '장어, 장어' 하는가 보다. 태안 모항항으로 갔던 여행과 장어구이는 이렇게 행복한 추억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