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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공주의 예술은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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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리포터

2020. 10. 2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공주의 예술은 맛있다! 

11월 30일까지 야외 조각품과 각종 조형물로 관객 유혹 

 






공주 연미산에서는 현재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적은 지방 도시민들에게는 훌륭한 관람 기회가 되기 때문에 2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에 공주시민들은 관심이 높다.

문화관광부와 충청남도, 공주시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프레비엔날레와 더불어 격년제로 개최되며, 자연과 더불어 작업하는 세계 각국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여름 8월 29일 이미 개최를 했고, 이것이 1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비엔날레라는 이름처럼, 그리고 장소가 산이라는 특징에서 알수 있듯 야외 조각품 및 각종 예술적 조형물(설치미술)을 배치해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다.
 


 

야외에 설치된 조형물들 

  

색동옷을 입은 사슴 

  

화초와 토기의 조화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6개국 31명의 자연미술과 현대미술 작품 130여 편이 주전시장인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모니터를 통해 상영되며, 비엔날레 상설전 자연미술 시민강좌와 상설체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곳은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野投)’라는 단체다. 야투는 1981년 창립 이래 충남 공주를 중심으로 설치 및 드로잉과 퍼포먼스 등의 자유로운 표현 방법을 통해 이뤄지는 현장성이 강한 자연미술운동 예술단체라고 한다. 매년 역동적이고 참신한 계획 활동으로 지방은 물론 전세계 예술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94년 창립 당시 20대의 젊은 작가들이었던 회원들은 자연이 내어 주는 예술적 영감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작업해 와 오늘에 이르렀다. 이들의 활동이 30년 넘게 이어져오면서 그 취지와 작업 내용은 국내외 많은 예술가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야외미술관 길가에 전시된 고목 작품이다.
 
수많은 못이 촘촘히 박혀 하나의 거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예술에 대해 문외한인 도민리포터의 눈에 '정말, 예술의 세계란 상상 밖의 그 무엇'이란 선입견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여기, 박힌 못이 몇천 개 아님 몇만 개일까 하는 속물적인 생각도 해본다.
   

  
웅진의 고장, 곰의 전설이 내려오는 고장 공주를 형상화한 듯, 작은 4각형 철제 파이프로 만든 거대한 곰이 연미산을 호령하는 느낌이다. 살아서 움직이듯 생생하다.
  

  
나무로 만든 삼각터널도 있다.
평범해 보이지만 나무계단으로 오르는 길에서 관객을 반갑게 맞아주는 작품이다.
 


이승우(한국) 작가의 '소망탑'이라는 작품이다. 돌탑을 쌓아 뭔가를 소망하거나 간절히 기원하는 행위는 인류의 아주 오래된 습관이다. 이 돌탑으로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한다.

충남도민 모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일 하나를 기원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 제일 먼저 “코로나19, 꺼져버렷!”
 

  
제프리 프리트라는 오스트레일리아 작가의 '작가의 성찰'이라는 작품이다. 한국의 오석이 돌그릇에 담긴 물에 반사되면서 매달려 있다. 추 같기도 하고, 칼 같기도 하고, 돌로 바뀐 잎 같기도 하다.
 
어쨌든 작품의 이름이 성찰이듯, 자연 환경에 대한 성찰은 우리의 본성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한다. 자연환경 파괴와 훼손이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오은 지금,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만일 우리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자연은 분명히 우리를 버릴 것이다.
  

  
흑벽돌로 쌓은 돌기둥 사이에 작은 통나무들이 쌓여 있다. 극히 일부분이지만 자연에 돌아와 사는 도시인의 심경을 소박하게 표현한 것일까? 나무는 겨울철 난로에 넣는 땔깜인 듯하고.
     

  
사찰에 풍경(기와집 처마에 물고기를 매단 종)이 있다면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엔 형형색색 나무소품이 있다. 어찌 보면 종교적, 주술적 의미 같은 것도 느껴진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움막 같은 집, 화분과 돌나무 등을 켜켜이 끼워 놓은 개방된 서랍장.모두 자연에서 얻어진 것들이고 자연에 귀의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흙으로 빚은 자연 속 나만의 공간. 삐죽이 내민 몇 개의 대나무통은 바깥 숨을 관찰하기도 하고 조용히 눈을 감으면 나뭇가지 스치는 바람소리와 갖가지 곤충소리들을 들을 수도 있는 소통의 창이다. 그리고 운이 좋다면 천년의 이야기 속 나무꾼과 곰의 가족들을 만나는 행운을 기대해 수 있을 것이다.
  


고요한(한국) 작가의 '솔곰'이라는 작품인데, 곰과 나무꾼의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다.
 
여기 연미산의 소나무들은 오랜 세월을 뿌리내리며 숲속에서 일어난 많은 비밀스러운 일들을 모두 지켜보았을 것이다. 때로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곰 이야기도 흥미롭게 들었을 것이다. 그 소나무 편린들로 작가는 두 달 동안 건축전문가들과 함께 곰의 형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이남(한국) 작가의 ‘고흐-신인류를 만나다’라는 작품으로, 우리가 잘 아는 화가 고흐를 통해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신인류를 표현하였다고 한다. 신석기시대의 유물, 파편의 흔적을 고흐의 코와 귀로 묘사했으며 불완전한 현대인을 표현했다고 한다. 다양한 빛과 컬러들은 우리 시대의 느낌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공존하는 현대사회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베어진 소나무 그루터기의 송진에 붙여 놓은 나뭇잎과 소나무 껍질. 자연의 소중함과 우리가 아끼고 보전해야 하는 의무감을 담은 것 같다.
 


마지막도 자연이다. 대나무를 쪼갠 재료를 둥글게 엮어 아담한 공간을 창조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관계자가 '여기, 마지막 고대인류가 살았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