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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비누 숲정원 2008. 5. 20. 01:08

광우병·조류 인플루엔자(AI) 등으로 뒤숭숭한 요즘

 

또 하나의 바이러스성 질병이 ‘소리소문 없이’ 번지고 있다. A형 간염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5월 14일까지 발생한 A형 간염 환자는 1084명.

 

지역적으론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중 발생했다.

 

2004년·2005년엔 각각 355명·798명에 그쳤으나 2006년(2081명)·2007년(2233명)에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간염 중 B·C형은 물·음식과 무관하다.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반면 A·E형은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말하자면 수인성 전염병이다. 오염된 식수를 사용해 조리한 샐러드·과일 등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감염된다.

 

광우병·AI와는 달리 사람과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어린이 놀이방·탁아소·병원·학교 등에서 환자가 집단 발생하는 것은 이래서다.

 

A형 간염은 비교적 ‘온순’하다. 한양대 구리병원 소화기내과 손주현 교수는

 

“급성 간염만 일으킬 뿐 만성화되지 않는 것이 B·C형과 다른 점”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A형 간염이 급증하는 것은 바이러스 항체가 없는 사람이 많기 때문.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던 40대 이상 한국인은 대부분 어린 시절 A형 바이러스에 감염돼 항체를 갖고 있다.

 

A형 간염은 어릴수록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 때문이다.

 

문제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요즘 젊은층이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어린이와는 달리 성인이 돼서 A형 간염에 걸리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증상이 심각하다”고 조언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한달 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발열·오한·구역질(심하면 구토) 등이다. 또 70% 이상이 황달 증세를 보인다.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다행히 환자 대부분 대증요법만으로도 치유된다.

 

그러나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 A형 간염에 걸리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개인 위생과 백신 접종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물을 끓여 마시고, 익히지 않은 날 음식 섭취를 삼가며,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A형 간염이 유행하면 거리에서 파는 날 음식, 조금이라도 상한 음식, 오래된 어패류는

 

섭취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한태호 교수는 “A형 간염 백신을 맞는 방법도 있지만

 

국내에선 기본 예방접종에 포함돼 있지 않은 데다 고가여서 선뜻 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경변 등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개도국·오지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백신을 맞는 게 좋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출처 : 젊음과 건강을 만드는 사람
글쓴이 : 맑은샘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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