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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비누 숲정원 2006. 12. 1. 10:05

회의 자료를 준비하느라 밤을 꼬박 새운 직장인 A(42)씨는 다음날 회의 도중 갑자기 가슴이 뻐근하고 아파왔다. 쥐어짜는 느낌에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이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싶어 급히 구급차를 불렀다. 병명은 급성심근경색증이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뻔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순환기계 질환이 한국인 사망원인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심근경색은 겨울철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힌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 농도가 짙어지면서 혈관이 막힐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장이 받는 충격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 가슴 죄는 흉통 조심

지난해 대한순환기학회와 한국갤럽이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 정도가 순환기계 질환 중 돌연사와 심근경색이 가장 두렵다고 답했다. 심장 발작이 일어나면 대처할 틈도 없이 생명을 잃거나, 회생하더라도 치명적인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돌연사의 70~80%를 차지하는 심근경색증은 전조 증상이 명확치 않아서 그냥 방치하기 쉽고, 심장 발작이 일어나면 곧바로 심각한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의 일부가 죽는 상태를 말한다.

심근경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뼈 바로 안쪽이 심하게 죄는 듯한 통증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이나 어깨, 왼쪽 팔 또는 복부에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안색이 창백해지고 체온이 떨어지고 식은 땀이 흐르기도 한다.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인 협심증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크다.

♣ 심장의 신호 재빨리 알아차려야

일단 흉통이 생기면 무조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증일 경우 통증이 시작된 지 7초 만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며 쓰러진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4분이 지나면 온 몸의 혈액 순환이 정지되면서 뇌에 산소공급이 끊기고, 10분 뒤에는 뇌가 완전히 손상되며, 30분 후에는 혈관이 모두 막혀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신속히 막힌 혈관을 열어 혈액이 순환되게 하지 않으면 1~2시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증상 발생 후 5~6시간이 지나기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심장 근육이 영구적으로 괴사하게 된다.

대개 심근경색증은 보통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50%가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도 사망률이 10%나 된다. 결국 흉통이 발생한 뒤 얼마나 빨리 병원에 도착해 빠른 응급처치를 받느냐가 생사를 결정하는 관건이라 할 수 있다.

♣ 초기 대처 빠르면 약으로도 치료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증을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는 혈전(피떡)이다. 혈전은 혈관이 손상되었을 때 출혈을 막기 위해 혈중의 섬유소, 혈소판, 적혈구 등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미세한 혈관을 막아버리게 된다.

따라서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면 혈전을 녹여주는 혈전용해제를 혈관에 주입해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면 된다. 즉, 가벼운 흉통이 발생한 뒤 3시간이 경과하기 이전에는 수술이 아닌 약물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10초 이내에 전량 투여하는 메탈라제와 같은 혈전용해제가 개발돼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 응급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심근경색증이 심각해 혈관 손상이 일어나고 촌각을 다투는 상태라면 수술이 최선이다. 그 동안은 심장 부근의 동맥이나 다리 정맥을 절단해 관상 동맥의 막힌 부위를 우회해서 연결하는 관상동맥우회술 시술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시술 후 5~10년 정도 지나면 혈관이 다시 막히는 등 재발 위험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다.

최근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히거나 협착을 일으킨 관상동맥에 카테터를 넣어 확장해 주는 혈관 확장술, 사이퍼, 텍서스 등과 같은 약물 방출 스텐트 삽입 등 중재적인 시술이 널리 시술되고 있다.

이 같은 중재적 시술은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지 않거나, 외과적 수술이 용이치 않은 환자에게 선별적으로 시술되다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 심근경색 예방책 없나?

폭탄 터지듯 급작스럽게 흉통과 심장발작이 일어나는 심근경색증 역시 예고 없이 갑자기 생기는 병은 아니다. 심근경색은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혈관에 해악을 끼치는 위험요소들이 결합돼 혈관 통로에 서서히 쌓이다가 한순간 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압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보다 높거나, 비만, 당뇨병 등과 같은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성질환이 있다면 심근경색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런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금연과 식사 조절, 적절한 운동 등으로 관리한다면 심근경색증을 예방할 수 있다.

가족력 또한 심장성 돌연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험인자다. 따라서 가족 중에 누군가가 돌연사했다면 반드시 가족 모두가 심장에 어떠한 구조적 질환이 있는지,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 돌연사 원인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또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돌연사 환자의 절반 정도는 돌연사가 발생하기 수 시간이나 수 일 전에 가슴통증,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피로감 등을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심하지 않더라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러한 증상이 생길 경우에는 심장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빨간불이 켜진 것이므로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남식 교수,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

심장건강에 좋은 6가지 식습관 수칙

1. 과일과 야채는 식사하듯이 하루에 다섯 번 이상 먹자.

2.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자.

3.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가능하면 살코기를 먹자.

4. 양질의 콩과 생선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자.

5. 짠 음식은 혈압 상승을 유발하므로 소금은 하루 6g 이하로 섭취한다.

6. 기름기가 많거나 튀긴 음식이 많은 패스트푸드를 멀리하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메디컬일러스트=박성남 medicala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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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건강 지키는 식습관

[한국일보   2006-01-12 20:14:41] 
심장 건강 지키는 바른 식습관…과일, 야채, 곡물 섭취 늘리고, 육류, 튀긴 음식, 콜레스테롤 섭취 낮춰야

심장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과일과 야채는 식사하듯 하루에 다섯 번 이상 먹어야 한다. 과일과 야채에는 영양소와 섬유소가 많고 칼로리가 적기 때문에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등에 걸릴 위험도를 떨어뜨린다. 특히 녹황색 채소나 과일, 수분 함량이 높은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고 주스보다는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곡물은 복합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등이 많아서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도정을 하지 않은 현미류가 좋다. 현미류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식사 후 포만감을 지속시키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고기를 먹으려면 지방이 많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가급적 살코기를 먹도록 한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게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데, 이는 콜레스테롤을 직접 먹는 것보다 더 나쁘다.

음식을 튀겼을 때 생성되는 트랜스지방산 역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켜서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이미 사용했던 기름을 반복하여 사용하게 되면 그야말로 혈관에는 독약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게 되면 심장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우유에도 포화지방이 상당량 포함돼 있으므로 우유는 가급적 저지방이나 무지방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으로만 따지만 전복과 새우 등에도 적지 않은 양이 포함돼 있지만 이들에는 포화지방이 거의 없으므로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치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 300㎎ 이상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단백질은 혈관에 도움이 되는 등푸른 생선을 1주일에 2마리 정도 먹으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콩도 혈관을 깨끗이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콩에 함유된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땅콩 속의 지방산도 혈관에 좋다.

권대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