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로효띵 2020. 2. 20. 23:08

(서예주) 야, 김시한 너...진심으로 나 좋아하니? 아님 도채아 좋아해?

둘중에 한 명을 택하는 것...결국 이 게임의 마침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김시한)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시한은 느닷없는 말에 놀란 기색을 보였고 예주는 자신이 아닐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만나는 건 10년만이었다.. 그니까 19살 이후 처음이었다.

이들은 작은 동창회에 가게 되었고 여기서 도채아가 나타났다.

그녀는 이 동창회를 만든 사람이었고 만든 목적은 단지 보고 싶단 이유로 만들게 되었다.

예주와 채아 , 두 여자의 묘한 신경전이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채아) 예주야 오랜만이다.. 오랜만인 것 치고는 너무 오랜만이지~~

채아는 눈꼬리가 올라가면서 미소를 띄웠다.

(예주) 그러게.. 그동안 한 번 만났어야 했는데.. 좀 더 빨리 하지..

예주도 환영하는 말투로 그녀의 말을 받아줬다.

동창회 분위기는 급속도로 싸해졌고 주변에 있던 친구들은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이었다.

때마침 시한이 도착했다.

역시 주인공은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것 같다.

채아는 예주랑 대화하던 도중 시한한테 다가갔다.

(채아) 어머 시한아! 너가 올 줄은 몰랐는데... 와줘서 고마워!

(시한) 아니야 당연히 가야지.. 애들도 보고 싶었고..

도중에 예주는 시한한테 다가갔다.

(예주) 반갑다! 넌 하나도 안변했네..

(시한) 야 너는 전화번호를 바꿨으면 얘길 해주던가 너무한 거 아니냐.

(예주) 아 미안! 내가 정신이 없어서..

그렇게 동창회 친구들은 그동안 못했던 얘기를 털어놓으면서 옛적의 첫사랑 , 짝사랑까지 속 시원하게 까버렸다.

그렇지만 분명히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애들도 있을 것이다.

친구들은 시한의 옛사랑이 무척 궁금하였다.

(영민) 아 그래서 니 첫사랑이 누구시냐고요.. 아 설마 고등학생 때 말고 중학생 때?

(시한) 이미 다 지난거야.. 들썩여서 뭐하게.. 됐고 술이나 먹어

(영민) 중학생 때 같은 학교 였던 애들 없냐..

(시한) 아 좀 그만하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때에 그런 장난 같은 사랑은 다 의미 없는거야..

예주는 궁금했다. 시한이 좋아했던 여자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2차는 노래방이었다.

몇 명 사람들은 바쁘다고 가버렸고 남은 인원은 7명이었다.

거기에 예주 , 시한 , 채아도 있었다.
예주는 친구들이 노래를 부르는 사이 커피나 마실 겸 밖에 나갔다 올려고 했다.

곧바로 채아도 나갔다.

안에 있었던 친구들은 은근 걱정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막을 수는 없었다.

이건 오직 그녀들만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예주는 뒤에 있던 채아를 보고 깜짝 놀랬다.

(예주) 여기는 왜 따라왔니?

(채아) 커피는 내가 쏠게.

(예주) 됐거든. 난 빨리 다시 돌아가고 싶어서.. 그럼 이만.

(채아) 그거 알아? 우리 아직도 좀 어색한 것 같아. 그 어색함이 얼굴에 딱 묻어나 있거든. 둘 다!

(예주) 어색하던 말던. 아니 그래도 싸우는 것 보다는 어색한 게 낫지 않냐? 좀 그만하지..

(채아) 그만하고 싶으니까 이러는 거 아니야. 빨리 앉아봐.

예주는 채아가 자신한테 할 얘기가 많아보이는 눈빛이어서 일단 앉기로 했다.

(예주) 그래. 뭐 오랜만에 만났는데 커피는 먹어야지.

예주와 채아의 묘한 감정속의 의미는 고등학생 때였다.

고1때 그녀들은 같은 반이 되었고 절친 중에 절친이었다..

채아는 아버지가 유명한 사업가였다.

그야말로 거기 있던 학생 중 가장 돈이 차고 넘쳤던 전형적인 금수저였다.

성격도 만만치 않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채아는 예주가 좋았다.

예주는 평범한 집 아이였지만 채아는 자신과 성격과 생각이 다른 점이 맘에 들었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들만 보내고 있었다.

고2가 되었다...

채아와 예주는 다른 반이 되었고 같이 놀 시간은 없었지만 사이는 좋았었다.

고2 여름 방학이 끝났을 때 예주가 있는 반으로 시한은 전학을 오게 되고 예주는 왠지 모를 설렘이 느껴졌다.

다행히도 예주 말고는 시한을 좋아하는 여자들은 없었다.

공부에 눈이 멀어서인지 외모는 괜찮았지만 예상 밖으로 인기는 없었다.

예주는 채아에게 시한에 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예주) 저기 있잖아.... 나 사실 그 .. 그 뭐냐.... 전에 전학 온 김시한이라고 ... 아 나 걔 좋아하는 것 같아...어떡하지?

채아는 무척 당황해했다.

사실 채아도 시한을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채아) 아... 걔 ... 그럼 걔한테 고백할거야?

(예주) 그래야겠지.. 뭐... 혹시 차이게 된다고 해도 어짜피 고딩 1년남은 인생인데 어쩌겠냐..

(채아) 그 .. 우리 반에 걔 좋아하는 애 있다던데 그럼 어떡할거야?

(예주) 누군데?

(채아) 나도 그냥 얼핏 들은거여서 누군진 몰라..

채아는 차마 자신이라고 하지는 못하고 자기 반에 시한을 좋아하는 애가 있다고 빗대어 물어보았다.

(예주) 뭐 어쩌겠어.. 그 여자애도 좋아한다는 마음은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 그 여자애가 고백한다고 해도 딱히 말릴 생각은 없어... 잘되면 잘되는거고?

(채아) 그럼 너는 포기해야 하잖아..

(예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예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채아는 예주의 속내를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예주에게는 차마 자신이 시한을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말한마디를 내뱉는 순간 둘 사이가 나빠질 거라는 기분이 들어서였다.

예주는 너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그런 모습이 난처한 채아는 한참을 망설였다.

채아는 결국 예주 몰래 시한에게 고백할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시한의 반으로 다가간다.

그런데 시한은 아직 학교에 오지 않았고 예주 또한 학교에 오지 않았다.

행여나 같이 있을까 싶은 마음에 채아는 초조해하기 시작했다.

채아의 성격은 이때부터 변해진다.

더 격렬하게 , 더 독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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