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림과친구들

    이그림 2012. 4. 29. 15:27

     

     

     

     

     사랑하는 사람아

     

              

                        이정임

     

     

    사랑하는 사람아

    꽃으로 피어라

    첩첩산중에 물소리 품고

    보슬보슬 햇비 바라며

    꽃으로 피어라

    사랑하는 사람아

    향기로 피어라

    몸단장 없이 숲 내음 섞어

    봉긋한 몸집 고르며

    향기로 피어라

     

     

     

     

     

     

    웃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 있었습니다.

    '꽃이 활짝 피었다'라는 글에 가장 어울리는 단어인 '활짝'

    그보다 더 아름다운 글은 '활짝 웃는다.'라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웃는 모습을 보면 어쩜 저리도 활짝 해맑게 웃을까

    그의 활짝 웃는 모습에 덩달아 웃고 그 웃음소리에 덩달아 또 웃어버립니다.

     

    그 친구를 안 지가 15년 되는군요.

    아침이면 언제나 자판기의 커피를 꺼내 주곤 했었지요.

    그가 있을 때 제 손으로 커피를 뽑아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언제나 그림 도구들로 무거운 가방을 힘들어하면 그는 내 가방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그는 말라서 50kg도 안 되는 마른 몸이고 자기도 같은 무게의 가방을 들었으면서도 그는 늘 그랬어요.

    저보다 열살 정도 적지만 만나면 웃고 떠드느라 몇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단 한 번도 그 친구로 서운했거나 삐치거나 그런 일이 없다는 게 놀랍지요.

    물론 이러한 일들은 저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어느 정도는 느끼고 있는 일입니다.

    그의 단점이 하나 있긴 합니다.

     

    얼마 전 그 친구를 오해했던 걸 생각하면 몹시 가슴이 아픕니다.

    작년 겨울에 그를 위해 김치와 깍두기를 담아 전달해 주고

    며칠 지나 그에게 전화를 몇 번을 해도 안 받길래 전 오해를 해버린 거지요.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그의 성격을 생각하면서 그가 내가 주는 김치가

    부담스러웠나 보다 하고 잠시 전화를 안했더랬지요.  그를 위한 김치 담기 -> http://blog.daum.net/egrim/6043773

    그가 전화를 받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안 좋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렇게 힘들면 말을 할 것이지. 너의 나쁜 점이야 이건. 우리의 우정에서 반칙을 범했어. 너는

     

    위암이란 진단, 그리고 1년 정도의 투병으로 그는 슬프도록 아픈 삶을 살다 떠났습니다.

    재작년 학생들과 전시를 하는 그를 보고 놀라서 왜 이렇게 야위었는지 이유를 물어봤더니

    몸이 안 좋다고 하면서 지금 병원엘 가면 이 전시를 못 할 것 같아서 이 전시 끝나고 간다는 말을 했습니다.

    전시는 보통 1년 전부터 구상을 하므로 그가 쏟았을 정성을 생각하면 디스플레이 때 도움을 주지 못해 참 미안합니다.

    전시 끝나고 병원엘 갔지만, 너무 안 좋은 상태였지요.

     

    이 글을 쓰는 동안 내내 걱정이 앞섰습니다. 현재 투병을 하는 분이나 가족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닌가 해서요.

    그러나 초기 치료와 꾸준한 식이요법과 치료를 받으면 충분한 완치가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실은 친구는 항암치료를 거부해서 한 번도 항암치료를 받지 않았습니다.

     

    개나리가 노랗게 가장 아름답게 피는 4월 중순경에 우리 집에서 방송촬영이 있어 가까이 사는 올케언니가 집에 와서는

    우리 집 앞에 만발한 노란 개나리꽃을 보고 이렇게 아름답고 예쁜 집에 사는 게 굉장히 부럽다고 하더군요.

    집이 예쁜 게 아니라 길이 200m 정도 핀 개나리는 가장 아름다운 4월을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예쁜데 친구들을 초대해서 개나리를 보라는 올케언니의 종용(?)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점심을 하기로 했지만

    마침 친구와 이별하는 날이라 급히 취소하고 친구와 긴 이별을 하고 왔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그날  용인에 있을 때 집으로 전화를 걸어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작은아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부슬비가 참 곱고 이쁘게 내리던 날

    이렇게 부드러운 봄비는 처음 맞아 봅니다. 참 예쁜 봄이였어요.

     

     

     

    우리집 베란다에서 찍은 노랑 개나리와 하얀 목련, 그리고 자작나무

     

     

     

     

     

    부슬부슬 곰살맞게 봄비가 내립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온 힘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그 길로 친정엘 가서 몸이 불편한 엄마랑 지내고 왔지요.

    친정 마당의 매화꽃은 다 졌고 오래된 탱자나무랑 황매화 꽃이 만발한 즈음에 전 노랑 매화꽃을 하나씩 채취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다음 날 아침에 개나리는 거짓말처럼 하나도 남아 있지 않더군요. 온통 푸른 잎들만 무성합니다.
    별처럼 예쁜 개나리꽃은 친구와 함께 떠났나 봅니다.

     

     

    사랑과 우정은 의리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를 보면 사랑은 희생이란 생각이 더 정확한 거 같습니다. 그의 삶은 온통 희생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 며칠 동안 휘청이는 마음을 다잡기 위한 글이라 생각해 주십시오.

    영림이를 생각하면서 활짝 웃는 그의 뒷모습을 올리면서 글을 마칩니다.

     

     

     

     

    손톱 끝에 봉숭아 물

     

                          김소운

     

    손톱에 뜬 그믐달에

    그리움이 세들자

    소한 날 내린 첫눈이 골똘하다.

    그대에게 가는길 너무 멀어

    하중 깊은 그리움,

    내 몸이 젖네. 젖어서 더 무거운

     

     

     

     

     

       홍대에서->  http://blog.daum.net/egrim/5577396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에구, 얼마전인가 건강이 좋치않은 친구분을 위해 반찬인가를 만들어 보내던 마음이 따듯하신

    이그림을 보면서 친구분에 빠른 쾌유가 있기만을 바랬는데,

    참~안타까운 소식입니다~부디 친구분이 아픔이 없는 좋은곳에서 편히 쉴수있기만을 바라면서~

    그림님 마음 추스리시고요~그저 고인에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울언니... 예쁜 모습으로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셔서 식사도 안하시고 커피만 연거푸 3잔 드시고, 다음날도 끝까지 함께 해주셨던 모습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날씨도 많이 안좋았는데....
    이렇게 일찍 세상을 떠난 언니... 언니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상처를 준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너무 아픕니다.
    언제 뵐 기회가 있다면 따뜻한 식사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아고~참으로 슬프시겠어여
    고운친구사이 오래 지속됐음 좋았을텐데~~
    위로에 말을 드리고 싶어도
    이그림님 맘에 편안함이 올까 싶어
    조용히 인사만 드리구 갑니다
    일욜 저녁시간 좋은시간 되시기 바랄께여~!!
    세상사 생로병사라 말하고
    또 순명해야 맞는 말이긴 하지만, 가까운 가족이나
    오랜 벗이 유명을 달리할 때, 뒤따라오는 심경은 못내
    착잡하고 슬프고 아쉽기만 합니다.. 고우신 벗을 보내신 그 마음에
    위로를 함께 나눕니다.. 부디 조속히 영육 추스리시길 빕니다..
    음!! 그러셨겠네요
    그 심경에 공감과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저도 제 주위를 좀 돌아봐야겠네요
    내가 그러는지 주위 누가 그러는지

    아!! 무정한 사람은 저 일 것 같습니다
    비로 인해 더 마음이....

    행복한 한 주 되세요
    제 맘까지 편치가 않네요...
    아.. 그러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맘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방문하여 댓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그림님~빵긋
    4월에 마지막날이네여
    행복하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0^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런지......
    주변사람을 떠나 보내는 슬픔.. 이그림님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희생을 하는,분들이 결국은 고통속에 떠나지요(?)
    남을 챙기느라고 자기 건강은 챙기지를 못 하기 때문이겠지요(?)
    읽는 내내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시간으로 이어가시길 빕니다(러브)(러브)(愛)
    이제서야 이글을 보게 되었네요....
    애쓰셨는데 도움드리지몬해 죄송할 뿐입니다..
    아마도 저세상에서도 활짝 웃고 계시리라고 생각해봅니다.
    좋은 친구를 잃으신 마음 안타깝읍니다....ㅋ
    시선을 낮추면 느낄 수 있다.
    개울가의 몽돌 하나
    외딴 길섶의 들풀도
    다 사랑스럽게 보인다.

    새벽 날씨가 참 을씨년스럽게
    찬바람이 휘몰아칩니다.
    변덕스런 일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쓰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영림아.. 사랑하는 친구야 눈물이 쏟아진다. 보고싶다.
    봄에 널 보러 갈게.. 사랑해
    내 인생의 10년을 주어 니가 있을 수만 있다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