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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먹을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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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방★/*지난시절 이야기

2014. 9. 27.

    먹을것이 흔하고 배부른 요즘 세태에선 상상할수도 없는 일 이지만 먹고 사는것이 지상의 과제였던 시절 한 가정에 7, 8명의 자식을 두 었어도 "사람은 제 먹을것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진 우리 조상님들은 "삼신할매의 점지다".해서 자식 낳기를 꺼리지 않 았다 그래서 간혹 자식농사 한 다스를 채운 가정도 있었더라 거 참 묘~~~한 것이 한 부모가 열 자식은 거느리고 키워 나가지만 열 자식이 한부모 봉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그 또한 세상의 아이러니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도 자식이 많으니 일일히 손길을 줄수는 없고 손위 형이 누나가 언니가 아랫 동생들을 돌봐주며 키워 준 것이 보통 가정이었고 그래서 우애도 더 깊었다 어려서 부터 보고 자랐기에 애 업어주는 것은 이골이 났고 손위 형제 들은 등에 업은 동생의 오줌줄기 한 두번 않 맞아본 사람이 없을 것 이다 여동셍 시집 가는날 폐백 닭다리는 분명 나를 줄것이라 생각했 지만 그 닭 다리는 슬프게도 사돈양반 입으로 들어 갔고 그래도 어렸 을적 애틋한 형제애는 지금 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지 않은가 그 당시 문제는 먹는 것이었는데 좀더 많이 담긴 밥그릇 쌀이 더 담긴 밥그릇을 차지 하려는 눈치작전이 심했었다 쌀이 더 담긴것은 아버지 와 막내의 밥 그릇 뿐인 집이 보통이었다 그나마 꽁보리로 올인하는 집 도 많았던 시절이었다 손님이 오던날 혹여 손님이 밥을 남길까 그것을 노리며 밖에 나가지도 않고 방을 맴돌던 순수한 아이도 있었더라 더운 여름날 한없이 귀했던 헌 고무신짝 쇠붙이 깨진 유리병 여성들이 머리 빗을때 빠지는 머리카락 모은것 까지도 받던 아이스케키 장수와 물물교환으로 얻은 얼음과자는 여러 형제들이 돌려가며 한입씩 핥아 보고 더 먹으려는 막내에게 통채로 빼앗기는 것이 흔한 광경이었다 막무가내 떼 쓰는데야 그리고 막내 건드렸다간 어른께 혼나니까 왜 그리도 단맛나는 음식이 귀했는지 옥수수 속대 단 수숫대도 아이 들 에겐 좋은 군입꺼리 였었다 이웃집에 마실간 어린놈이 김이 폴폴 나는 삶은 고구마를 보고 "나도 고구마 먹을수 있는데". 한마디로 그 집에서 얻어 먹었으니 사실 그 삶은 고구마는 그 집의 때꺼리 식사 대용 이었더라 그래도 나누어 먹는 인심은 후했던 시절이라 서울 갔다 온놈보다 목소리 큰놈이 서울 이야기를 하면 이긴다지만 자장면 이야기 중에도 젓가락 두개로 비벼야 한다느니 얘기꺼리도 아닌 이야기가 입씨름 꺼리가 되던 시절이었다 먹는놈 앞에서 아는척 하는 놈이 제일 미운놈 이라지만 워낙 배 고팠던 시절이니 "나도 먹을 줄 아는데"."나도 먹을수 잇는데'. 한시대의 슬픈 자화상 이었다 **** 그래도 세가지 즐거움 중에 으뜸은 먹는 거라더라 조금 한가한 토요일 단 기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