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4년생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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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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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방★/*지난시절 이야기

2016. 1. 16.

    장성한 딸을 시집보내고 출산을 할때쯤 이면 친정 어머니는 기저귀감 을 사서 잘 삶아내어 알맞은 크기로 잘라 마감질을 해서 차곡차곡 개어 딸에게 주었다 출산을 하게되면 미역과 함께 꼭 선물하는 것이 있었으 니 지방마다 그 이름도 가지가지이고 요즘은 이름도 가물가물한 패대 기가 아닌 포대기(퍼대기)였다 "얘야! 퍼대기 둘러 애기좀 업어줘라". 요즘은 배낭같이 생겨서 끈을 어깨에 메어 앞 뒤로 둘러 업거나 안을수 있고 작은 방석이 달려 있어서 아이의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 하는 서구 식 요상한 물건이(이름도 모르지만....)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하여 많은 어머니들과 때론 아이 아버지들도 즐겨 사용 하더마는 예전에는 어디 그런 물건이 있지도 않았고 꿈도꾸지 않았었다 친정 어머니나 이모 먼저 시집간 언니 그도 아니면 가까운 친척들이 큰 마음먹고 사준것이 누비 포개기 였는데 그거 보기엔 별거 아닌것 같아도 아이를 기를는데 있어서 아주 요긴하게 쓰였더라 추운날엔 혹여 감기 라도 들세라 감싸서 안기 둘러서 들춰업기 아이가 잠잘땐 보료 겸 이불 두사람이 들고 흔들때면 놀이기구..... 오래살지는 않았지만 어찌보면 누비 포대기 덕을 보고 자란 세대는 그 래도 축복받은 세대일 것이다 더 옛날에는 부잣집이 아니고는 솜 넣어 서 일일히 바느질한 수공 포대기는 언감생심 "그림의 떡". 이었으리라 일부러 목화심고 수고를 하지 않으면 시골에서는 솜도 귀했으니 카시 미론이라는 소재가 나오기 전 까지는 포대기도 귀했다 아이는 다른사람의 몸과 접촉이 될때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한때 너무 많이 업어주면 안장다리가 된다고 아이 업는것을 반대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세대들 모두 안장다리 되었게? 그래도 많은 사람이 튼실한 두 다리로 서고 걷는것 보면 다리가 벌어질 만큼 큰 역효과는 없었던가 보다 다 팔자소관 이겠지 포대기와 더불어 여름날엔 띠라는 놈으로 아이를 둘러 업었는데 그거 잘 못 두르면 아이가 삐져 나오기도 하고 흘러 내리고 띠 두르는 것도 약간의 요령과 솜씨가 필요했었다 동네마다 마을마다 아이들이 넘쳐 나는 시절 포대기 띠 둘러 아이를 들춰업은 사람도 흔히 볼수 있더마 는 시대에 따라 그런 풍경도 아스라히 먼 추억으로 그려진다 그시절 업어주는 부모님 형제들의 잔등에 오줌한번 안 싸고 자란 사람 이 몇이나 있을까 장성하여 자기 스스로 자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그러나 잠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그 여러분들의 수고 가 있었음을 고마워 해야 할것 같고 나 어렸을적 한때 포대기도 작은 힘을 보탰음을 생각해 보자 (동생 업어주기 그렇게 싫더마는....) (엄마의 젖내나는 동생 업던 포대기가 그리운날에............) **** 그리운 풍경을 상상하며 단 기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