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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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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방★/*지난시절 이야기

2016. 2. 20.

    이제 이틀 지나면 정월 대보름이다 보름달이야 일년에 어찌 대보름날 한번만 뜨겠는가 마는 추석 보름달과 더불어 남다른 감회가 있지않던가 일찌기 하늘만 바라보며 살아온 우리 인류는 세상의 모든 사물을 상서 로이 보아오진 않았다 조물주가 만들었다는 세상 모든 사물엔 그 나름 정령이 깃들어 있다하여 큰 바위 큰 나무 하나도 두려워 했다 살아가며 흔히 접할수 있는 달덩이 하나도 어찌 숭배의 대상이 되지 않 았겠는가 어려움이 있을때 그 달을 보고도 빌던것이 그 어떤 사물에 자신을 의지하려 했던 마음이 아니었을까 빌어서 이루어 졌는지는 모르 지만 자신에 대한 최면도 존재한다 하니 아니 빌은것 보다는 나았을것 같다 달보고 자기의 소원 하나 않 빌어 본 사람도 없겠다 아뭏튼 정월 보름즈음 이면 저장해 두었던 겨울 양식도 거의 바닥을 드러 내고 얼었던 땅도 점점 풀리고 노는것도 어느정도 실증이 날때 쯤이 아니 었나 생각된다 겨울의 끝지점 보내는 겨울이 아쉬움도 있어 막바지 놀이 가 펼쳐지지 않았던가 윷놀이가 커져서 상품을 건 척사대회가 한창 이었 고 노름방 투전에 패가망신 하는 사람도 생겨나던 무렵이었다 어른들 하는일 보는대로 흉내내는 아이들은 낮에는 연날리기 모닥불 불 놀이에 저녁엔 쥐불놀이 불 깡통 돌리기 누구네집 짚 동가리 불 않내면 그나마 다행이었다 밤이면 윷놀이에 진 편은 밥 훔쳐오기 이긴편은 반찬 훔쳐오기 조금 머리 큰 놈들은 도가 지나쳐서 남의집 씨 암탉 서리 하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시끌벅적 했던 개보름 밤과 대보름 밤 새워 놀고 늦잠잔 대보름 아침일찍 깨우시던 친구 어머님 귀밝기술에 호두 밤 부럼을 내 주시던 마음은 그저 올해 일년도 모두 무탈하고 건강 하게 자라기를 빌어주지 않으셨던가 그 은덕에 무던하게 살아와 이제 인생 의 저녁을 향해 가는 지금 생각은 날 망정 그 어머님들도 그때의 아이들도 먼 기억의 저편 추억이 되고 말았다 이미 오셨던 그곳으로 돌아가신 어머님들 머리엔 허연 세월을 덮어쓴 친구 들 그래도 그땐 네것 내것없이 살가운 정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아니들 자취가 끊긴 고향엔 나무 아홉짐 해야 한다던 나뭇꾼도 윷놀이 하는 떠들썩 함도 아이들의 힘찬 재잘 거림도 이제는 없겠다 저녁 늦게 노는 사람을 위해 여분으로 남겨두던 옹솥속 여유밥도 넣어 둘 필요가 없겠다 (내일 저녁은 분명히 밥을 훔쳐 먹어야 제 맛이 나는 날인데......) **** 오후에 고향집 가는 단 기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