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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212 2014. 5. 7. 00:38

 

 

 

 

바다 - 김민기


어두운 밤바다에 바람이 불면
저 멀리 한바다에 불빛이 가물거린다
아무도 없어라 텅빈 이 바닷가
물결은 사납게 출렁거리는데

바람아 쳐라 물결아 일어라
내 작은 조각배 띄워 볼란다

누가 탄 배일까 외로운 저 배
그 누굴 기다리는 여윈 손길인가
아무도 없어라 텅빈 이 바닷가
불빛은 아련히 가물거리는데

바람아 쳐라 물결아 일어라
내 작은 조각배 띄워 볼란다
바람아 쳐라 물결아 일어라
내 작은 조각배 띄워 볼란다



 

 

 



 

팽목항



저 멀리서 아이들의 음성이 들리는 듯 하다.

싸우지들 마세요
우린 힘들지 않아요..

미안해 하지 마세요
우린 편안히 잘 있어요..

...

기다리는(..차디찬 시신이라도..) 가족들 마음에
대못을 들이대는 사람들

보호가 아닌,
통제를 위한 국가권력의 모습들...

...

온종일
쓰레기더미를 치우고, 식판을 나르고, 설겆이를 하고..

그속에서도
아이들 생각에
한숨과 눈물짓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여서,
어느새
송곳니처럼 돋은 분노와
힘없는 어른으로서의 미안한 마음들,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저멀리 아이들이 있을 곳을 바라보면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옮겨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계속 머리속에 맴도는 바람소리에
미안한 마음과 치밀어 오는 분노가
삭혀들지가 않습니다.

지난 두 명의 대통령이 그립고 원망스럽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

...

힘드셨더라도
고통스러우셨더라도
썩은 종양들은 도려내야 했습니다.

당신들을 지키내지 못한
못난 국민들 중 한사람이지만,

오늘은
두분이 그립고 원망스럽습니다.............

 

-글/작은배 (a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