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시선)시가

minder 2009. 5. 25. 00:32

長干行1)


妾髮初覆額2), 折花門前劇3).

저의 앞머리가 이마를 덮었을 때,

꽃을 꺾어 대문 앞에서 놀았다네.

 

郎騎竹馬來4), 繞牀弄靑梅5).

낭군은 죽마를 타고서 내게 달려와,

우물 난간을 맴돌며 청매를 뺐었네.


同居長干里, 兩小無嫌猜6).

우리는 장간이란 마을에서 함께 살면서,

두 사람 어릴 때 천진난만하게 지냈다네.


十四爲君婦7), 羞顔未嘗開8).

열네 살에 낭군의 아내가 되어,

수줍어하며 얼굴을 들지도 못했네.


低頭向暗壁, 千喚不一回.

고개 숙이고 어두운 벽 모서리만 향하고,

천 번을 불러도 한 번도 돌아보지 못했네.


十五始展眉9), 愿同塵與灰10).

열다섯 살에 비로소 얼굴을 바로 들었고,

티끌과 재가 되도록 함께 하기를 원했네.


常存抱柱信11), 豈上望夫臺12)!

항상 미생같이 약속에 믿음이 있었는데,

제가 어찌 망부대에 오를 일이 있겠소!

 

十六君遠行, 瞿塘13).

열여섯 살에 낭군은 먼 곳으로 떠나,

구당협의 염여퇴 암초를 지나갔다네.


五月不可觸14), 猿鳴天上哀15).

오월엔 암초를 피해 건널 수 없으니,

원숭이도 울어 하늘을 슬프게 하네.


門前遲行跡16), 一一生綠苔17).

대문 앞에서 기다리던 자리에,

하나씩 푸른 이끼만 자라나네.

 

苔深不能掃, 落葉秋風早.

이끼가 짙어져 쓸어내지 못하는데,

가을바람은 일찍 불어 낙엽만 지네.


八月蝴蝶黃18), 雙飛西園草.

팔월에 호랑나비 찾아와서,

서쪽 뜰에 쌍쌍이 나는구나!

 

感此傷妾心19), 坐愁紅顔老20).

이러한 풍경을 감상하다 이 마음만 슬퍼지고,

낭군을 그리워하다가 곱던 얼굴만 늙어가네.


早晩下三巴21), 預將書報家22).

언젠가 삼파를 떠나오신다면,

미리 편지를 집으로 전해주오.

 

相迎不道遠23), 直至長風沙24).

낭군을 마중 가는 길 멀다 말하지 않고,

곧 바로 안휘성 장풍사로 달려가리다.

 

用韻


押四韻:압운(환운)에 비교적 유동적이다.

入聲「陌」韻: 額、劇

上平聲「灰」韻: 來、梅、猜、開、回、灰、臺、堆、哀、苔

上聲「皓」韻: 掃、早、草、老

下平聲「麻」韻: 巴、家、沙


  희망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