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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향민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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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2020. 4. 29.

2020/4/29

 

 

내 아버지께서는 한국전쟁 때 홀로 남쪽으로 내려오시게 되었고,

남힌에 어떤 친척분들도 없었기에 우리 자손들은 모두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실향민...

 

아버지는 우리에게 정신적인 뿌리로 계시겠지만,

남들이 가지고 있는 공간적인 고향이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은 큰 슬픔이다.

 

 

 

 

나는 내 생전에 나의 자녀들에게 그 고향을 만들어 주기를 소원한다.

이제는 가문, 가족, 집안 등에 의한 구속력이 극히 약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그런 것들을 중요한 의미라고 믿고 있는 우리가 그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200 ~ 300평 정도의 땅이 있어야겠다.

자그마한 집을 짓고 조그만 텃밭 외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겠다.

 

집안 행사가 있으면 모든 식구들이 모일 수 있는 고향,

나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 누구라도 은퇴 후에는 이 곳에서 삶을 즐길 수 있을 공간...

 

기왕이면 나의 고향일 수도 있는 대전 부근에 정한다면,

우리식구들이 어디에 살더라도 쉽게 모일 수 있어서 더욱 편리 하겠지. 

 

하늘나라에 가는 식구들을 위해서는 한그루의 소나무를 심어 주고 이름표를 달아 주어야겠다.

그렇기에 그저 이 고향에 오면 먼저 간 가족들도 같이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내 아들도, 그리고  내 아들의 아들도 이런 나의 생각에 공감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쉽게도 나의 능력이 부족하니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준비해 보려 한다.

그러나 내 생전에는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