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훈녀에요 2012. 12. 24. 20:24

 

 

 

 

 

 

 

 

 

 

 

 

1987년 광주 망월동묘역에서 희생자 가족과 오열하는 김대중 대통령.

"이제서야 왔습니다." 정말 한스러움의 눈물을 한 없이 쏟아야 했다. ⓒ=전병헌 블로그

 

 

 

 

김대중에게 있어 광주시민들은 아픈손가락이였다.

 

광주의거가 일어나기 하루 전인 5월 17일, 전두환 세력에 의해 내란음모죄로 체포된 후 2년 7개월만에 석방돼

5.18 민주화항쟁에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던 것이 평생 고인의 한이되었다.

 

 

 

미국 망명 중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의거 희생자 3주년을 기념해 직접 추도사를 작성했고,

 추도사에 광주에 대한 고인의 깊은 애정이 담겨있었다.

 

 


"이많은 분들 가운데서 나는 특별한 감회와 슬픔과 분노를 가지고 이 자리에 섰읍니다"


고인은 중앙정보부 지하실에서 악몽같은 60일을 보낸 후 보안사령부 고위간부가 넣어준 신문을 보고

 비로서 광주사태를 알게 됐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억울하고 참혹한 옥 생활을 견뎌내기로 다짐했었다.


"한번 죽는 한이 있어도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 당신들의 영혼을 배반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세차례에 걸쳐서 찾아오는 보안사 간부에게 타협을 명백히 거절했으며 (중략)

 

나는 광주 시민과 같이 민주재단에 목숨을 바치겠다는 말로 일축했던 것입니다"

당시 추모식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을 한 교포신문은

 '김씨는 추도사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려 한참동안 추도식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인은 눈물을 흘리는데 그치지 않고 피 흘리고 상처받은 광주 시민들을 한의 관점에서 위로하기 시작했다.

"우리 국민은 한의 국민입니다. 오늘 우리의 한은 38년 동안 계속된 조국분단의 한, 건국이래 거듭된 독재정치의 한,

 

1961년 이래 계속된 군인정치의 한, 경제건설이 소수에게 집중된 빈부 양극화의 한,

 

그리고 언론ㆍ국회ㆍ사법부 등 민권의 보루가 무력해가고 타락돼 가는 것을 보는 한 등입니다.

 

광주의거는 이러한 우리의 한을 풀고자 일어섰던 것이며 그 한을 안은 채 좌절된 또 하나의 한의 사건입니다."

 


이어 고인은 민주주의의 회복과 통일만이 한풀이의 열쇠가 될 수 있다며 광주시민들을 마음을 달랬다.

"여러분의 소원이었던 민주회복과 그에 바탕한 통일에의 전진으로만 근본적인 한풀이 가능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중략) 우리의 진정한 한풀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복수에 있지 않고 한을 맺게 한 좌절된 소망의 성취에 있습니다"

 

 


정치적 탄압을 피해 외국으로 망명한 신분임에도 상처 입은 광주 시민을 위로했던

 고인의 따뜻한 마음이 추도사 글씨 하나, 문장 한줄에 고이 새겨 있어

전두환에 의해 탄압당하고 북괴로 몰려 고립된 광주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다. 


 

 

 

 

 

 

 

 

2009년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광주시민들이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신문으로 접하고있다.

 

 

 

김대중대통령의 서거

그날의 광주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였다.

 

 

 

 

 

 

 

 

 

광주 시민들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지켜봤다

 

 

[광주] 영결식을 지켜보는 시민들

 

 

[광주] 침통한 표정의 시민들

 

[광주] 영결식 지켜보는 시민들

 

그저 아무말없이 영결식을 지켜만보고있었다.

그 누구도 아무말을 꺼낼수가 없었다.

 

 

[광주] 오열하는 시민

 

참다못한 한 시민이 오열하기 시작하였다.

 

 

[광주] 슬픔에 잠긴 할아버지

 

 

 

 

 

 

김대중은 박정희의 최대 정적이었다.

 

지금 '박정희'의 부활을 보는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김대중은 박정희에 의해 납치 살해위협, 망명, 감옥생활, 연금을 강요당했다.

박정희는 무덤에서 살아나오고, 40년 민주화 역사는 무덤에 묻히는,

이 기가 막힌 현실에 현충원에 누워 있는 김대중은 어떤 심정일까.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위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다가 저세상으로 간 김대중.

 

박정희의 부활은 김대중의 눈물이다.

 정적으로서 한이 아니라, 자랑스런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의 수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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