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돼지고기

네버랜드 2009. 1. 14. 23:42

4년만에 다합에 왔다.
카이로에 도착한 날부터
되는 일도 하나도 없고, 일이 계속 꼬이기만 해서
이사람 저사람들한테 짜증만 부리다
안되겠다 싶어 카이로를 떠났다.
일단.. 시골로 오면 좀 맘이 편해지겠지 싶어서.

정신 좀 차리고, 맘 좀 가다듬어서 다시 카이로 가야지 했는데...
여기서도 역시 뭐.. 제대로 되는 일은 없는 모양이다.
아, 소화불량이 좀 좋아진 건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컴퓨터가 망가졌다. 씨불.
내가 욕이 안나오겠느냐고.

두달동안 무거운거 죽어라 들고 다니다가
시간도 생기고 맘의 여유도 생기고 해서 사진 정리할라고 보니 프로그램이 없어
낑낑거리며 피씨방에서 다운받아 프로그램 설치까지 다 해 놨더니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가방이 반쯤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에 젖어 있고
컴퓨터를 꺼내니 물이 주르륵 흐르는 거다. ㅠ.ㅜ

한시간쯤 말려서 켜보니 키보드가 완전 맛이 갔다.
두시간쯤 더 말려서 켜보니 조금은 돌아온 듯 하지만 그래도 작업은 불가능하다.
다시 켜 볼까 하다가, 켰는데 아직 안되면 맘 상할까봐 안켜기로 했다.
그냥.. 내일 아침 일어나서 목욕제계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켜 볼라고..

올해는... 시작부터가 예사롭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