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돼지고기

네버랜드 2010. 10. 4. 16:05

힘들어서라고,
한국 들어온지 너무 오래 되어 그런 거라고,
날이 추워져서라고.

나는 계속 핑계거리를 찾고 있다.
그래, 갑갑하다. 미칠 것 같다.
당장이라도 배낭을 짊어지고, 인천공항으로 달려가
아무데나,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곳으로 비행기표를 사서
훌훌 날아가버리고 싶다.

여행은, 늘 도피였지만, 지금 또 그럴 순 없다.
무엇 하나 답이 보이지 않는 지금,
문제를 풀고, 답을 해결하는게 귀찮아 또다시 도망갈 순 없다.

하늘이 파랗다. 은행나무는 노랗게, 단풍은 빨갛게 변해간다.
그렇게나 그리워하던 한국의 가을 속에 지금 내가 있지만,
어쩐 일인지, 나는 행복하지 못하다.

에고! 씩씩한 현정씨가 센티해 있는 것 같네요. 기운 내시고 그렇게 그리워 하던 한국의 가을을 즐겨 보세요. 집사람, 륜이와 인천에서 배타고 제주도 올레길 걸으려 이번주 금요일 제주에 갑니다.
부럽습니다. 저는 살짝 서울에나 다녀올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