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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4. 12:58

 

보이는 대로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어요.pdf

 

* 텍스트를 읽을 수 있게 자료를 올리는 과정에서 사진이 누락되었습니다.

원본을 읽으시려면 위의 첨부된 pdf 자료를 보세요

보이는 대로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어요

 

복지영상 이성종

 

카메라에 대한 대부분의 오해

 

분명히 좋아보여서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하게도 사진은 예쁘지가 않아요.

난 카메라에 소질이 없나봐요

내가 가진 카메라가 좋지 않아서 제대로 사진이 찍히질 않아요.

돈 좀 모아서 좋은 카메라 사면 멋있는 사진 찍어야지

 

사진이 어렵다고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본인의 소질을 탓하거나, 카메라 성능을 탓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사람의 눈을 따라올 수 없는 카메라 렌즈의 한계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만족하지 못하는 사진만 얻게 되는 것입니다.


눈 앞에 펼쳐진 멋진 자연이나, 상황을 그 위치에서 카메라로 기록한다면 어떻게 기록이 될까요? 


한쪽 눈을 감은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사각형의 틀을 만들어서 보이는 만큼만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카메라입니다.

 

눈이 보는 것을 카메라로 표현하려 하면 사물이 너무 작게 표현되고, 넓게 보려하면 둥글게 왜곡이 되거나, 멀리 보려하면 망원경으로 보는 것처럼 아예 좁은 영역만 표현하게 되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렌즈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한 채,

내가 보고 있는 것이 그대로 기록된다고 생각하고 사진을 찍으면 전체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풀샷 위주의 사진만 기록이 되게 됩니다.

 

 사람의 눈은 모든 것이 한 눈에 보이면서도 그 자세한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는 능력이 되지만, 한 쪽 눈을 감은 것 같은 렌즈의 성능으로는 아예 눈이 보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쌍안경처럼 렌즈가 두 개 달린 카메라도 나와 사람의 눈과 최대한 가까워 지려고 합니다.

자동차 운전석을 예를 들어 카메라의 제한된 시야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제가 요즘 활동하는 팔레스타인에서 만난 한 자동차 내부의 사진인데요,

보통 운전석에 앉아서 앞을 바라보면 왼쪽 백미러부터 오른쪽 와이퍼의 끝부분까지가 한 눈에 보입니다.

 

똑같은 위치에서 18mm 렌즈로 보면 왼쪽 백미러와 함께 룸미러도 보기 힘들고,

아이폰 5, 갤럭시폰의 카메라로 보면 더욱 좁은 영역만 볼 수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내가 가진 카메라로 한 번 보세요, 어느 만큼 보이는지...)

 

이렇게 제한 된 카메라로 눈이 보는 것을 표현하려면 사진인지 비디오인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사진의 경우에는 여러 장의 사진으로 표현합니다.

 

(왼쪽 백미러, 가운데 룸미러, 계기판, 오른쪽 백미러, 전방 시야,

기어변속 하는 손, 가속페달...)

  

비디오의 경우에는 일정시간동안의 화면의 움직임으로 표현합니다.

3초에서 5초 정도의 시간씩 왼쪽 백미러에서 전방으로, 룸미러에서 전방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움직여 가면서 표현합니다 .

이렇게 여러 장면의 사진과 비디오로 기록을 해야 사람의 눈이 보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한 장의 사진과, 한 컷의 비디오로 여러분의 소중한 프로그램과 일상을 기록하려 하지 말고

다양한 사이즈의 장면들로 표현해 보세요.

전체적인 것을 알려주는 풀샷 => 궁금한 부분을 알려주는 미들사이즈의 샷, 클로즈업 샷 => 다시 전체적인 것을 알려주는 풀샷의 순서로 기록을 하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이즈의 사진과 영상을 기록할 때, 오히려 평소에 볼 수 없는 모습과 새로운 시선을 카메라로 표현하게 되면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집중하거나,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자 이제부터 카메라로 기록할 때 렌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몇 가지 옵션을 가지고 연습해 보세요.

 

카메라의 상황에 변화를 줍니다.

높낮이를 변화시키거나 (붐업, 붐다운-카메라를 들고 무릎을 굽혔다가 일어남)

  

가까이 멀리 (몸인, 몸 아웃-몸이 앞으로 다가가거나, 멀어짐)

  

카메라의 기울기 (로우앵글, 하이앵글, 버즈아이 뷰)를 다르게 해보세요.

 

여러분은 결코 사진을 못 찍는 게 아니라,

눈이 보는 것을 카메라가 표현을 못하는 겁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고, 렌즈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예쁜, 멋있는 장면도 렌즈로는 표현할 수 없으니, 부분적으로 보여준다면 어디를 보여줘야 좋을까?” 이걸 잘 하는 사람이 사진작가입니다.

 

카메라로 봤을 때 좋아 보이는 것을 표현하면,

사람들은 사진을 잘 찍는 군하고 감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