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Holic/영화에 홀리다

패션 큐레이터 2009. 4. 1. 08:05

 

 

S#1-사랑후에 오는 것들

 

영화에 대한 리뷰를 올릴 때마다, 고민을 할때가 많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후, 완전히 스토리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썩 길지 않기 때문에, 바로 글로 정리하지 않고 미적거리고 있다간, 기억의 소실과 더불어 영화에 대한 감흥을 담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최근 상영되는 미국 영화들 중 상당수가 무비 타이즈 인(Movie-Ties In)의 형태로 마케팅을 하기 떄문에 관련 소설이나 다른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영화에 대한 후술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겠지요.

 

오늘 소개할 영화 엘레지는 바로 유명한 퓰리처상 수상자인 필립 로스의 소설 『The Dying Animal』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단편소설을 읽고난 후 본 영화 작품이라, 소설 텍스트와 영화를 함께 비교해 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소설을 읽을 때 가졌던 호흡과 영화 내의 화면구성에서 드러나는 호흡의 차이들을 가늠해 보는 재미또한 있었죠,

 

생각보다 필립로스는 미국 내의 인지도에 비해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소설 작품 중에 번역된 것도 많질 않고요. 사실 이번에 영화화된 The Dying Animal도 <가슴 Breasts>과 <욕망에 사로잡힌 교수 Professor of Desire>의 3부작 마지막 연작입니다. 앞의 두 소설과의 내용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결국 작가의 철학을 포괄적으로 연계해서 읽어낼 수 있기에 반드시 함께 읽어봐야 한답니다.

 

영화 속 스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문학비평가 데이빗 커페쉬는 어느날 수업시간에 들어온 콘수엘라라는 여학생에게 마음을 빼았깁니다. 그녀는 11살때 미국으로 건너온 쿠바출신의 여인으로 로펌의 비서를 거쳐, 문학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에 입학을 하죠. 데이빗(벤 킹슬리 분)은 콘수엘라(페넬로페 크루즈 분)를 보고 '우아한 엄격함이 있다며 그녀를 자신의 칵테일 파티에 초대합니다. 여기서 잠깐 교수역을 맡았던 벤 킹슬리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저는 어린시절 그가 주인공을 맡았던 간디역할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 영화로 1982년 아카데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었죠. 이후로도 '쉰들러 리스트'와 '교전규칙과 같은 영화에서 보여준 선 굵은 영국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영화로 들어가서 콘수엘라에게 한눈에 반한 데이빗은 그녀를 칵테일 파티로 초대해서 피아노도 연주해주고 하룻밤의 격정적인 사랑에 빠집니다. 소설이나 영화 속 모두 가상의 인물인 데이빗은 기본적으로 쾌락주의자입니다.

 

사업에 바빴던 것으로 보이는 아내와도 육체적으로만 관계를 맺을 뿐, 감정에 기반한 교류나 관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지요.

 

영화가 시작되는 초반,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와 미국의 청교도들이 성적으로 매우 엄격한 위선을 갖게 되었다며 자신이 쓴 <미국 쾌락주의의 역사>란 책에 대해 열렬한 옹호를 하는 모습이 보기기도 하지요.

 

칵테일 파티에 초대된 콘수엘라에게 스페인의 궁정화가 고야가 그린 <옷을 입은 마야>의 그림을 보여주며 그림 속 여인이 콘수엘라를 닮았다며 칭찬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물론 소설 속 표지에는 모딜리아니의 <거대한 누드>를 사용했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후자가 더 마음에 들긴 합니다.

 

30년이란 나이차를 극복하기 어려운데다, 자꾸 질투의 감정에 사로잡히는 자신을 바라보며, 데이빗은 고민합니다. 육체적 관계가 정서적 관계로 발전되는 일이 두려웠던 그는 그녀를 떠나게 되지요. 몇년의 세월이 흘렀을까.

 

그녀는 데이빗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만큼 나를 사랑해준 이가 없다며" 유방암에 걸려 곧 가슴 한쪽을 도려내게 되는데 그 전에 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구합니다. 바로 모딜리아니의 그림 처럼, 그 속에 담긴 여인의 향기를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죠. 세계의 명감독이 참여했던 옴니버스 영화 <사랑해 파리>에서 바스티유 편을 만들었던 여성감독 이자벨 코이셋. 많은 비평가들이 그녀의 연출력을 가리켜 여성적 특유의 섬세함과 절제미를 가졌다고 이야기 합니다만, 사실 이 정도의 설명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녀는 스페인의 영화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가장 아낀 감독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페넬로페 크루즈가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이겠죠. 페넬로페 크루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뮤즈랍니다. 그가 연출한 영화 <귀향 http://blog.daum.net/film-art/8641490 >에도 페넬로페 크루즈가 등장하지요.

 

 

문학과 에로티시즘은 그리 신선하지도 남다른 소재도 아닙니다. 다만 오랜 세월동안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대한 솔직한 시선들을 담는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지요. 육체적 관계 이후의 문제, 사랑이란 감정의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필립로스의 시선과 이를 따뜻한 화면 속에 담아내는 감독의 영상미는 왜 단순하게 화면구성이란 표현보다, 각 씬들의 미학적인 구성과 이음새 없는 연결을 의미하는 미장센이란 표현을 쓰는 것이 더 적절한지 보여줍니다.

 

데이빗이 칠판에 쓴 이름을 보니 롤랑 바르트네요. 개인적으로 영화 기호학을 비평언어로 공부한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기호학 내부에도 많은 비판과 변화가 생겼지만 사실 일일이 그 내용들을 추적해 머리 속에 담아내는 일에 게을렀지요. 그가 쓴 <모드의 체계>는 복식을 공부하는 제게도 큰 도움이 되었던 책입니다. 그가 쓴 일본제국의 여행기 <기호의 제국>도 떠오르는 군요. 무엇보다도 영화나 소설작품 모두, 시대에 따라 읽는 이의 입장과 그를 둘러싼 주변의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는 점. 12살때 읽었던 햄릿이 어른이 되어 읽을 때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것. 결국 수용하는 자의 몫으로 돌려야 하는 문학의 역할에 대해 이 영화를 보며, 작품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최근들어 바르트의 많은 저작들이 한국에 번역이 되어 나왔기에 한번 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어제 <글쓰기의 영도>란 그의 책을 사서 들어왔어요.

 

 

개인적으로 영화 속 주인공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많은 언론들이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에만 특필을 하는 현실이 조금 아쉽습니다. 데이빗의 절제된 연기 속엔, 30년이란 나이차이를 극복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남자의 패색짙은 페이소스가 담겨 있었고, 그와 현실적 육체관계를 지속하는 캐롤린 역의 패트리샤 클락슨 또한 연극무대에서 쌓은 오랜 관록을 한없이 녹여냈습니다. 비단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에만 몰입하는 건 영화 전체에서 연기가 차지하고 있는 몫을 설명하는데 부족합니다.

 

 

두 사람이 엮어내는 화면 속 사랑은 매우 탐미적입니다. 모든 영상 속 두 사람의 호흡, 섹스신이건, 혹은 벤쿠버의 화려한 풍광 속을 거닐던 연인의 모습이건, 그 속엔 여성 감독만이 포착할 수 있는 여성적 호흡이 숨쉬고 있지요. 그 호흡의 섬세함을 따라, 미세한 욕망의 균열과 사랑앞에 머뭇거리는 남자의 심리를 읽어내는 작업은 우아하고 엄격미를 가집니다. 오랜 세월 문학비평가로 살아온 남자의 서재와 피아노가 있는 방, 실내풍경은 남자 주인공의 연기를 더욱 끌어내기 위해 친숙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극적 소도구들이 기호적인 연금술을 불러일으키죠.

 

 

사랑이란 감정이 앙금처럼 쌓여 우리 속 내밀한 풍경을 구성하고 이것이 오랜 시간속에 숙성될 때, 자연스레 드러나는 마음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사랑앞에 뒤 늦은 후회를 하지 않는 법이랄까. 후회없는 사랑은 없다지만, 다가온 사랑 앞에서 너무 머뭇거리며 놓쳤을지 모를 당신의 그 사랑을 이 영화는 한번쯤 환기시켜준다는 점. 그런 면에서 이 영화가 끌리더군요. 영화 속 음악도 선곡이 아주 좋았어요. 에릭사티가작곡한 Gnosiennes No3가 퍼져나오며 그들의 위태로운 관계를 설명합니다. 관계의 빛깔을 이렇게 음으로 담아내는 것도 연출의 힘이라고 봐야겠지요.

 

오늘이 April Fool's Day, 바로 만우절이죠? 사랑앞에서는 작은 거짓말이라도 하지 않는 우리가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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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 엘리엇의시' 황무지'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달
죽은 땅 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라고 노래한 4월의시작날...
사랑으로만이 인간은 완벽해 질수있다고 믿었던 영화 '더 리더'의
주인공 마이클을 떠올리며 평생 후회하지않을 사랑의경험은
위대한 자산으로 남을것 같아요...

이제 희망의달, 생명의달 다음주로 다가온 4월의 부활절을 기다리며~ 좋은리뷰 감사드립니다.
잔인한달이라 했다지만
어떻게 살아가는 가에 따라 답이 달라지겠죠
멋지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볼까 말까 망설이기만 했는데 종영하기 전에 얼른 가서 봐야겠네요.
영화 참 좋았어요
'사랑이란 감정이 앙금처럼 쌓여 우리 속 내밀한 풍경을 구성하고
이것이 오랜 시간속에 숙성될 때,
자연스레 드러나는 마음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안그래도 보려 생각했던 영화였는데,
글을 보니 더 보고싶네요.

영화 한편으로도, 작품 하나로도,
그 이외의 것을 읽어내는 홍기님의 혜안과 능력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봄날입니다.

홍기님의 봄날도 평안하시길요.^^
지리산님.....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언젠가 꼭 나주로 가서 쪽염색 해야죠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영화가 좋아서 평을 썼습니다.
한번 보시는 기회를 가지시는 것도 좋을듯 하네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올해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것이 참 별로 없네요...
리뷰 잘 보고 ,음악감상하며 빠져있다..갑니다.
사랑에 관한 많은 영화들..다양한 종류의 사랑...어떠한 사랑이 자기와 인연이 닿는지 ,닿아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요...^^()
아란도님.....봄이 익어갑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끝말이 마음에 남네요..사랑앞에서는 작은 거짓말도 하지않는.....
사랑앞에 작은 거짓말도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결심이죠
좋은글 퍼갑니다
영화를 봤는지 살짝 의심(책만 읽은 건 아닐까?) ... 사업에 바쁜 아내? (두사람의 관계를 몇번이고 나타내는 대사들, 아들의 아버지에 대한 감정 등... ); 정서적 교류, 육체적 교류? (친구와의 대화 내용에서 유추할 수 있고, 글쓴이의 정서적이란 정의가 주관적인 듯) ; 영화는 육체보다는 미(젊음, 여성의 몸)에 대한 탐닉 혹은 소유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함(고야의 그림, 친구와의 대화, 자신의 늙음에 대한 자신감 상실, 그녀의 젊음에 대한 불안 등... ) ; 전화로 자신의 병에 대해서 말했다? (글의 전달이 잘못되고 있는건지? 아니면 끝부분을 안봤다?) ... 영화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겠지만... 가슴에 사로잡힌 교수가 가슴이 사라진 연인에게 비로서 사랑과 안정(이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봄)을 얻게 되는데...단순한 정서적인 교류가 생겨서 일까? 글쓴이에게 묻고 싶군요.
제가 언제 전화로 자신의 병에 대해서 말했다고 썼나요? 그냥 유방암에 걸렸다고 교수를 찾아와서 고백을 했다고 썼던 것 같은데요. 영화를 봤는지 살짝의심이 가신다고 하니 한 마디 쓰겠습니다. 영화를 봤는데 저 또한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를 봤어요. 사실 육체관계를 맺는 여인에 대해서는 책에서도 연인으로만 상정되어 있지, 아내라고 쓰진 않았어요. 제가 잘못 읽었을수도 있구요. 육체보다는 미에 대한 탐닉이었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정작 소설 텍스트의 원전을 꼭 그렇진 않습니다. 영화적인 처리가 더 낫다고 보는 부분이 이 부분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님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 주관적 해석이라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을수 있습니다. 님께서 쓰신 부분중에 괄호 부분은 저 또한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고 서술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단편소설의 느낌보다 영화 텍스트가 더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사실이다 보니 영화연출력에 대해 서술하게 된 것이고요. 소설적 처리와 영화적 처리 부분의 차이 때문에 이 영화의 매력을 더욱 크게 한다는 점에 공감할 뿐입니다. 너무 꼬치꼬치 따져 물으셔서 나름대로 답해 봅니다. 고야의 그림도 영화적인 처리였을 뿐이고, 정작 문학 텍스트의 커버에는 이 작품이 아니었기에 지적한 것일 뿐입니다. 자신의 늙음에 대한 자신감 상실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을 안 한것이구요.

가장 중요한 끝부분의 내용을 노출시키면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요? 제가 묻고 싶군요. 질문을 하기전에 영화를 보는 분들을 조금은 생각하셨으면 하네요.
serendipity님의 댓글을 보며 드는 생각은....
두 남녀가 만나서 뭔가 불완전한 관계에 놓였는데...결국 그 불완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여 주인공의 유방암으로 반전을 꾀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사랑이란 동등한 관계,평등한 관계를 지향하고 만나는 것이므로 그 동등한 사랑을 서로에게 다가갈 그 무엇인가가 필요한데...
영화에서는 신체적인 것을 통하여 정신적인 교감을 끌어내려고 한 것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마치 슈렉을 사랑하는 피오나 공주가 자신의 모습도 슈렉과 같은 모습으로 다가가 버리는 것처럼...^^;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보는 사람에 따라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조금은 더 다양한 각도가 나타나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그래서 오히려 보지 않은 영화가 더 풍부하게 다가와 재미있습니다.^^()
내일 보러갑니다^^
데이빗과 콘수엘라에게 벌써부터 빠져드네요~
언제나처럼 리뷰 감사합니다^0^

활짝 웃는 하루 되세요~!!
이미 영화 보셨겠군요.
감상 올려주세요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사랑이라는 한 없이 크게다 보였다가, 또 너무도 하찮은 것처럼도 보였다가...... 요즘 제가 그래요. 사랑은 그래도 소중한것인데....
화이팅......
이 영화를 봤더랬어요.
내가 남자여서 그런지 아직 젋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서 데이빗 교수에게 동화되어 갔답니다. 그의 연기는 일품인 듯.
영화 좋습니다.
자신이 없어 떠나보내본 적 있는 사람이 보면 좋을것 같아요.
너무 어리신 분은 조금 지루해 하시더라구요.
인간적으로 킹슬리의 연기가 너무 뛰어나죠
참 훌륭한 배우에요. 예전 간디시절부터
바쁜 와중에도 영화도 보고, 책도 함께 보았군요. 그것도 한권이 아닌 3권짜리...무엇이든 한번 대하면
뿌리채 뽑아 버리는 홍기씨의 그 열정이 무엇보다 돋보입니다. 영화평을 읽으면서 느끼는 사랑의 본질이
무엇일까 하는 점입니다. 사랑이 육체적인 교감없이 가능할까 싶고, 또한 정서적인 교감이 없이 지속적인
육체적 접촉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최고의 사랑은 육체와 정신의 합일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누구나 말하는 이런 교과서적인 답을 하면서도 영화 '색.계'를 통해 아하하고 느꼈던 것은 육체적
사랑이 정서적으로도 역전이 가능하구나 하는 깨달음이었다고나 할까요. 나중에라도 한번 보고 싶군요
오랜만에 들러주셨네요.
계속 블로그에 들러서 보긴 하는데
많이 바쁘신것 같아 다음에 편지를 한번 올릴까 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글을 읽으니 영화가 보고 싶어서 미치겠네요~

필립로스는 독일에서도 꽤 인지도가 있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소설에 무지한 제가 신문을 통해 알고 있는 작가인 걸 보면요^^

늘 좋은 글 감명깊게 읽고 있어요~감사합니다^^

사족:덧글을 읽다가 해석이 주관적이지 않을 수도 있나? 라고 질문해 보았습니다. 객관적인 해석은 또 뭘까...이렇게도요.
물론 '객관(적)'이란 도깨비 같은 개념에 대해서도 그런게 있나? 하고 물어봅니다.
필립로스가 인기가 많나 보군요.
독일에 사시는 가 봅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좋은 글..보고싶은 영화로 퍼갑니다
주말에 이 영화를 보고 많은 것을 생각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결국 사랑을 놓아버리는, 그렇게 만들어가는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따라가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후두둑...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한동안 말을 잊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찾았더니 이렇게 좋은 리뷰가 있었군요. 벤 킹슬리의 멋진 연기에서 사랑은 결코 늙지 않는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연인의 역을 맡은 중년의 여배우의 우아함은 오랜 연극무대의 공력이었군요. 사진을 문득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만큼 멋진 영화속의 사진들도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친구 역을 해 준 데니스 호퍼의 연기 또한 멋졌구요. 옛날의 저였더라면 결코 발견해 낼수 없었을 깊은 울림이 담겨진 아름다운 작품!! 앞으로 이자벨 코이벳 감독의 영화는 눈여겨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영화 음악 해설까지 곁들이신 멋진 리뷰로 오늘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더해주신 김홍기선생님께 감사 감사 드립니다. *^^* 글을 읽을 때마다 고운 영혼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