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Holic/일상의 황홀

패션 큐레이터 2013. 8. 24. 12:54

 

 

지난 목요일 올림푸스 홀에서 열린 아우라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팝 피아니스트 신지호씨와 팝 클래식을 아름답게 불러준 진정훈이 함께 초가을을 기다리는, 눅눅하고 더운 여름밤을 빛내주었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러브 어페어, 레미제라블의 축약 공연에 이르기까지, 귀에 익숙한 음악을 들어서인지 부담감도 없고요,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나와서 사회를 보셨는데 워낙 재미있게 소화해주셔서 마치 이소라의 프로포즈 같은 프로를 시청하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오페라를 전공한 진정훈씨가 불러주는 뮤지컬 소품들이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국내 창작 뮤지컬로 인기를 끌었던 <빨래>에 나오는 <참예뻐요>란 노래가 가슴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8월 휴가철은 유독 제겐 바쁜 일정으로 가득해서, 지방으로만 강의를 4번을 가고, 기업강의도 8번, 정말 정신없이 돌아가는 한 달이었거든요. 제 마음의 빨래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 노래의 가사 속 '여전히 포기하지 않는 제 자신'에 대한 반영을 느끼게 되니까요. 


공연이 끝나고 바쁘게 돌아오느라 출연자들과 사진 한장 찍을 여유가 없었네요. 9월에서 12월까지 계속 된다고 합니다. 9월 공연에는 저도 지호씨랑 사진 한장 찍고 싶네요. 어찌나 피아노를 열정적으로 치는지, 예전 뮤지컬 모비딕할 때,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과 함께 보러 간 적이 있고 거기에서 안면식을 갖긴 했지만, 언제봐도 멋진 뮤지션입니다. 다음 공연에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포레버 아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