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패션 큐레이터 2014. 3. 12. 23:15

 

 

 

오늘은 좀 쓴소리를 해야겠다. 블로그를 쓴지도 3705일, 10년이 넘게 이 공간을 유지하면서 많은 이들을 온라인으로 만난다. 무례함이란 단어의 의미를 몸으로 느끼게 하는 이들을 자주 본다. 그들의 유형은 몇 가지로 나뉘는데, 의상학 관련 숙제를 내게 대신해달라고 앙탈을 부리는 자들이고 그 첫째요.

 

두번째는 리포트를 써야된다며 글을 퍼가야 하는데 오른쪽 클릭이 막혀 있으니 풀어 달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이메일로 내용 정리해서 보내라고 한다. 질문에 대해 답 하기를 난색을 표하고 '본인이 좀 찾아서 하라'고 직언을 하면 본인은 그저 의견을 물었을 뿐이라며 자신의 댓글을 지우는 이들도 있다. 의견을 물었다면서 불쾌할 일은 없지 않겠나? 솔직하자. 기호학책 한 권 제대로 읽을 생각도 없이, 누군가 오랜 시간 공부한 몫, 그냥 너네 숙제 한번 위해 써먹자는 심리 아니었나? 이런 하이애나 새끼들 같으니.

 

이 자리 빌어 말해둔다. 사전 준비도 없이, 한 권의 텍스트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와서 입으로는 '의견'을 묻네 하며 실제로는 책 내용 요약해달라고 앙앙거리는 이들이 댓글을 달며 '작가님 도움'을 운운할 때마다 짜증난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작가의 역할을 들먹이고, 그 역할이 소통이니 '넌 내 숙제나 도와달라는 식'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싸가지없는 것들과는 말 섞을 생각이  없다.

 

역할을 들먹이려면, 네가 찾으려는 정보가 정리되어 있는, 책들을 사서 미리 읽어보고라도 오라. 그것도 없이, 그저 작가니까 소통해야 되니까 공짜로 다 알려줘 이따위 소리하는게 민주화의 극단이라면, 난 그 시대를 너네 같은 것들과 함께 살기 싫다. 내가 지적 무임승차에 편승해줘야 할 이유는 없다.

 

답을 해주는 사람은 먼저 그 분야를 접했다는 이유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그나마 알고 있는 걸 무조건 본인과 나누는게 당연하다고 떠드는 자가 있다면 누군가 너에게 '니가 내게 했던 동일한 방식으로' 달라고 할 때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보고 싶을 뿐이다. 말끝마다 재능기부란 미명하에, 작업하고 그림그리는 작가들에게 공짜를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자칭 '예산'없는 조직들의 요구에 질려, 재능기부를 더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잖은가?

 

너희처럼 더럽고 무례한 하이애나들 때문에 블로그 공간을 통해 공유를 꿈꾸던 사람들이 상처받는다. 숙제는 너네 손으로 하고, 함부로 남의 아이디어를 가져갔으면 출처는 반드시 명기해놓아라. 자칭 패션을 하건 다른 어떤 영역을 하건 누군가에게 의견을 묻는 걸 아주 당연히 여기고, 그가 너의 질문에 무조건 답변해야 하는 걸로 착각하지 마라. 그 사람은 자신의 시간을 쪼개어 답변해야 하고, 그 답변에 대한 보상은 미미하다 못해 아예없는 경우가 99.9퍼센트다.

 

공유란 단어를 함부로 거들먹거리지마라. 너는 그 공유를 위해 너의 어떤 부분을 해당 사람에게 나누었고 주었느냐? 네 숙제는 네가 하거라. 다시 말한다. 본원이 되는 텍스트부터 짜증나도록 다시 읽어보고 시간을 투자하거라. 그런 노력없이 함부로 타인에게 묻지마라. 너의 질문에 모든 사람이 답해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좋은 말씀 마음에 감사히 새깁니다^^.
요 며칠 좀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지나치게 예의를 다하는 원인입니다^^.
컴퓨터는 백과사전이 아니라는것을 모르는 멍충이. 어디서 함부로 작가를 들먹이는지.블러그글은 오로지 글쓴이의 노력과 그만의 특징이 있게 마련인데, 그래서 좋아하고 공유하고 찬사보내고 하는것인데, 지식도둑을 부끄러워할줄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보통사람들이 상처받는것. 평소 재미있게 글을읽고가는 촌 아낙 말씀드렸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이 대학생들을 비롯해, 너무 많은
사회내의 공부해야 하는 집단의 버릇을 더럽게 들여놓은 듯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너무나도 당연히 '공유'라는 미명하에 사실은 저네 숙제나 해달라고 옹알이를 너무 자주 들으니 화가나요.
천번만번 공감이에요.
포스팅된 글을 학교 발표자료로 사용하게 해달라기에, 허용했더니
(이 경우, <파리에서, 쇼팽>이란 카테고리의 글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겠냐고 묻는 것만으로도 다행인가요? ㅠㅠ)
감사의 인사를 드리겠노라 하던 어느 지방 대학의 대학생은 감감 무소식. 자료로 사용하고 나면 그만이더군요.

어느 출판사에서 근무하시는 여인은 내 사진을 어린이들을 위한 책을 출판기획하는데, 사용해도 좋으냐고 묻기에
어린이를 위한 책에 사용된다면 흔쾌히 허용하겠노라 했더니, 그 후 감감 무소식. 인사 한마디 없어요.
모두들 예의는 어디에 팔아 먹었는지요.ㅎㅎㅎ 댓글 한 줄 감사의 말을 남기면 될것을.
도둑이 아닌것만으로도 위안 삼아야 하는것인지...ㅋㅋ
짜증나죠 한 마디로
자기들은 의견을 구한다하지만 그 의견이
사실 제대로 읽어보면 저네가 못읽을 책들, 혹은 노느라 읽을 시간 없어서
알 수 없었던 것들을 그져 요약해서 정리해달라는 게 그 아이들에겐 '부탁'이더라구요
블로그 자료들 함부로 퍼가서 수업에 쓰고 있는 교수들, 혹은 강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의 저작권에 대해
무지한건지 아님 그냥 쓱 써도 되겠지 하는 건지.
잘 읽었습니다.
컴퓨터 같은 기기는 진화하는데, 사람은 점점 퇴화하는 느낌이 듭니다.
Ctrl+C, V 만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고, 생각하는 사람은 진짜 적은 것 같아요...
우리스스로 퇴화되어 가는 일면이 분명 있죠
비밀댓글입니다
비밀댓글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아직도 있군요 명쾌한 글이었습니다.속이다 후련하네요 혼좀나야 되요 저런사람들!
답답해서 푸념좀 해봤습니다
어떤 때(젊은교수님들)는 높고, 어떤 때는 낮은 학점을 받더라도 책을 배껴서 레포트를 낸적이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당시 친구들이나 지금 아이들이나 죄의식 없ㅣ 그러는것 같습니다.

어쩌면 사회가 깊은 사유를 통한 개성적 사고가 아닌 획일적 사고를 더 필요로 하는 사회여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당장 레포트 쓸때에는 그렇지만, 먼 훗날 그런 것 들이 생각에대한 좋은 자양분들이 될텐데.. 아쉽네요
자양분들을 너무 쉽게 얻다보니, 질소중독에 걸린 화초들이
되어가는 거 같기도 합니다.
좋은글입니다
이 글 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사한 질문 했을지 생각하면 더 뭐라해도 시원찬을듯 합니다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인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연하다시피 생각하는사람들이 더 많은게
오늘의 사람들인데...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드려 지나간 글 들 도 재미있게 보는 1인으로써
무레한 이들에겐 오늘처럼 따끔한 말씀을 즐거움을 찾아 오는 분들과는 소통 과 즐거움이 있는 블로그가 되시길^^
이렇게 특별히 포스팅을 하셨어도 아마 그 친구들은 읽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몽선습을 생각나게 하네요...잘못된 교육의 현실..
저 사진은 특별히 같이 올리신 이유가 있으신지...
어제 짧은 시간의 쫓기는 강연이라 아쉬웠습니다.

오랜만에 들렀어요....속도는 思惟를 증발시킨다는 말이 떠오르네요...기기의 속도와 진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인간들은 사유하지 못하고, 그 기기의 속도에 편승하는 듯...그 속도감에 죄의식도 함께 실종하는 거같군요.
저도 방송대 다녔지만 진짜 털도 안뽑고 날로 먹으려는 인간많아요,,,, 도대체 그럴거면 학교는 왜갈까요?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자좀심도 없나 원..../ 사진에 출처좀 넣어주요 어디에 가면 아니면 책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