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 Fashion/패션 필로소피아

패션 큐레이터 2014. 3. 29. 10:22


홍대에 있는 대안공간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에 다녀왔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채규인 선생님의 작은 전시 <호사유피>전을 보기 위해서

인데요. 디자이너와는 첫만남 때부터 서로의 코드가 통해서 앞으로 진행할 9월의 

패션 전시에도 참여시키려고 합니다. 동방신기의 의상을 맡았었고, 현재는 가수 김완선씨의 

패션 디렉터로 일하고 있지만, 사실 패션명가 디오르의 디자이너로 오랜동안 활동 

했던 분이어서 오트쿠튀르를 비롯해 패션 전반에 대한 깊은 나름의 철학을

갖고 계셔서 저와는 코드가 잘 맞는 분입니다. 만남이 행운이었지요.


작은 전시지만 알차게, 플럭서스 소속의 듀오 프롬 디 에어포트가

음악을 맡아서, 영상작업과 함께 멋진 음악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사진 속 

중간의 미모의 아가씨는 재즈가수 정란씨고요. 저랑 페북 친구이기도 하신데 이제야

얼굴을 뵈었네요. 신작 앨범 나오셨던데 찾아봐야겠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호사유피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뜻이지요. 앞의 흰색 옷 두벌은 인간이 입는 제 2의 피부를 뜻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피부라 총칭하는 외피로 둘러싸여있지요. 이때 피부는 그저 생물

학적인 표면의 의미를 넘어, 나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는 모든 사회적 요소들과의 상호관계를 

뜻합니다. 이번 전시는 브랜드 투미(Tumi)와의 콜라보레이션도 보였는데요. 가방 3개를

해체해서 변화가능한 인간의 옷을 만들어본 독특한 작업이 눈에 띄었습니다. 



옷에 대한 전시를 넘어, 패션이란 거대한 그릇의 표면을 닦고 그 모습을

대중과 소통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그저 패션은 옷 잘입는 기술 정도인줄

아는 사회에서 그 속에 담긴 인간의 누적된 역사와 미학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참 버겁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조금씩 깨어가고 있음을 느끼죠. 그래서 이번 9월 대형 패션 

전시를 기획하면서 다시 한번 제 안의 열망과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올해 김영사와 멋진 책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패션에 대한 생각들이

더욱 확장되는 계기가 되겠지요. 글을 쓰고 사람들을 만나고 전시를 기획하고 

세상에 작은 목소리를 내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렇게 

저란 사람의 뒤에 남을, 사회적 표피를 생각하며 살아야겠지요.


여전히 열정적으로 사시네요. 오랜만입니다. 박종호입니다. 최근에 에버랜드 패션사업부에 입사한 딸과 대화를 하다가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음악의 기본은 듣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패션의 기본은 무엇인지요? 거의 1년째 제가 머리를 싸매고 있는 건데 혹시 시원한 답이 있으시면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네 대표님 내일 뵙겠습니다. 내일 뵈면서 오래오래 이야기해요
패션은 단순한 멋부림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는 표현수단이라 봅니다. 사회라는 굴레속에서 타인들 눈을 의식해가면서 옷을 입는다는 것.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된 사람으로 오해받는 것. 적절한 사회관계를 위해 나의 아이덴티티를 포기해야 하는것. 타인에 의해 그것을 평가받는다는 사실이 부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가 특히 그런 점에서 몰개성적 특징이 도드라진 것 같습니다.
몰개성을 극복하기 위한 정체성찾기 작업을
패션을 통해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너희가 페션을 아느냐"
벙커1 특강 청취하다 우연치 않게 접하게된, 저에겐 전혀 새로운 분야의 명강의였습니다.
제가 공대 출신이다 보니 신세계에 첫 발을 들여 놓은 느낌이랄까~ (강신주 박사 1년 후배입니다 ㅋ).
틈틈이 반복해서 3번 들었네요.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팟캐스트도 시작하셨더군여. 구독목록에 추가해 놓았습니다.
화창한 봄날에 좋은 한주 보내시길요 ^^
목이 아파 20일 가까이 쉬었습니다. 이번에 팟캐스트 6회가
올라갔습니다.
호랑이 프린팅 너무멋있네요.
디자인이 좋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