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성 귀

자연과 글을 좋아하는 마당

06 2020년 08월

06

푸성귀의글 손 이야기(나의 이야기-1)

손이 보배입니다. 이리 보고 저리보고 두 손을 서로 비비며 만져도 보고 생김새도 꼼꼼히 보아서는 잘 생겼거나 복스러운 손은 아닙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손이 참 곱다고들 그럽니다. 몰라서 그렇지 나의 두 손은 고생을 제법 많이 했답니다. 그만큼 고생 안 한 사람 손이 어딨겠냐고 하겠지요. 삶의 무게를 이겨내느라 망가진 손을 돌보지도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겁니다. "손으로 먹고 산다." 고들 하지요. 저도 그중에 한 사람인데 차츰 손을 자주 만지고 보면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을 좀 무리하게 하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조금씩 손이 아프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멀쩡할 때는 그냥 신체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다가 아프고 고장이 나면 그때서야 몸의 미약한 부분이지만 그 역할이 얼마나 ..

30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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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성귀의글 턱걸이~3

문제는 다음날 아침입니다. 출근하려고 일어나는데 몸이 천근만근인데다 곳곳이 아파서 걷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앉으면 졸립고 뻐근한 상태로 일하다가 집으로 오니 운동은커녕 바로 드러눕고 싶은 거의 환자가 되어버렸지요. 갑자기 안하던 운동을 심하게 했으니 몸이 놀란 거지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는데 의욕이 앞서서 단숨에 쇠뿔을 뽑을 듯이 요동을 쳤으니 체력도 약한데다 소질 없는 운동을 악으로 했으니 몸이 임자를 잘못만난거지요. 이로서 턱걸이 하나의 목표는 물거품이 되는가 하면서도 틈틈이 나름대로 운동을 하면서 티브이를 보는데 노익장을 과시하는 분이 턱걸이를 가볍게 하는 것을 보고 놀랍기도 하면서 다시 불굴의 의지가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몇 주후 홀로 약수터로 갔습니다. 맨손..

댓글 푸성귀의글 2020. 6. 30.

16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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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성귀의글 턱걸이~2

운동은 꾸준히 해야 되기도 하지만 소질도 좀 있어야하고 체력도 뒷받침이 되어야 좀 잘 한다 소리를 듣는데 저는 이도저도 아닌데다 오랜 세월을 철봉 근처에도 안 갔는데 하나도 못하는 건 당연하지요. 그렇게 위안을 삼고 얼마간 지나다가 또 약수터 근처로 가게 되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기구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참 남달라 보였지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다시 도전해 보기로 하고 철봉에 매달려서 안간힘을 썼는데도 오늘도 빵 개였습니다. 괜히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조용히 또 시도 또 시도… 그러나 이날도 완패당하고 돌아오는데 정말 기분이 우울해지더군요. 이제는 턱걸이 하나도 못하는 사람이 되었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 지 더라구요. 나이가 그렇게 되었지 하고 자기최면을 하는데도 도저히..

댓글 푸성귀의글 2020. 6. 16.

25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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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성귀의글 턱걸이

턱걸이-1 턱걸이 해보셨나요? 몇 번이나 하실 수 있나요? 무슨 말인가 하실 겁니다. 턱걸이를 해본 게 아마도 몇 십여 년 전인 것 같습니다. 그때는 집 주변에 운동기구들이 있어서 시간 나는 데로 여러 가지를 하곤 했지요. 당연히 턱걸이도 한번 매달리면 거의 십 여회는 하였답니다. 그런 이후로는 못했는데 얼마 전에 산을 가기위해 약수터에서 일행을 기다리다가 마침 철봉이 보여서 모처럼 해볼 요량으로 맨손체조를 가볍게 하고 철봉에 매달려서 있는 힘을 다해 당기는데 몸은 돌덩이 마냥 무거웠고 다리는 땅에 심어놓은 듯 꼼짝을 안 합니다. 순간 당황하고 어이가 없기도 해서 일단 내려와서 숨을 가다듬고 다시 도전했지만 여전히 하나를 못했습니다. 그러기를 여러 번하다보니 체력도 바닥나고 더 이상은 무리일 것 같아서 ..

댓글 푸성귀의글 2020.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