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dante 2020. 12. 19. 11:27

특정 종교의 신도는 아니어도 기도는 합니다.

몸은 나이들수록 무거워지고 기도는 나이들수록 길어지니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리면 한참씩 그대로 머뭅니다.

 

기도가 나이들수록 길어지는 건

나이와 함께 자라는 사랑 때문이겠지요. 

 

굶주림과 재앙, 불안으로 고통받는 존재들,

두려움, 외로움, 괴로움 속에서 자꾸 작아지는 사람들,

갖가지 결핍으로 신음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돕고 싶지만

도울 능력이 없는 사람들...

 

기도가 필요한 곳이 도처에 있으니 노인의 기도는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기도합니다.

고통받는 존재들의 고통을 줄여주시고

두려움에 떠는 존재들의 두려움을 줄여주시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을 도와주소서.

지혜를 얻은 후에야 늙게 하시어

흰머리의 움직임 그대로 사랑이 되게 하소서!

 

 

기도 하다가도, 기도에 몰입하는 사람이 기도 안하는 사람보다 덜한 인품을 보일 땐 싹~ 기도할 마음이 사라집니다
전능자를 향한 기원인데 왜 사람이 봐지는지..... 성직자들의 비성직자 같은 행동들이 종교에도 의문 부호를 붙여 놓네요. 그래서 기도는 김시인님처럼 혼자서 긍휼히 여기는 사람들에 대한 또 다른 사랑으로 할 때 가능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