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dante 2020. 11. 3. 10:40

어제 오전 내내 데스크톱 앞에 앉아 있었지만

박지선 씨가 이승을 떠난 걸 몰랐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온 룸메이트가 그의 죽음을 알려주는데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에 대한 믿음이 너무 커서

그의 고통을 제대로 보지 못했었나 봅니다.

 

그의 때이른 죽음을 마음 깊이 애도하며

<호밀밭의 파수꾼>의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너무 일찍 죽은 자신의 동생에 대해 얘기하는 대목을

아래에 옮겨둡니다.

 

맨 아래 링크는 박지선 씨의 영전에 바치는

노래입니다. 

 

지선씨가 이곳에 있든 그곳에 있든

지선씨를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지선씨...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합니다.

부디 큰 자유와 평안을 누리소서!

 

P. 171 "I know he's dead! Don't you think

I know that? I can still like him, though, can't I?

Just because somebody's dead, you don't just

stop liking them, for God's sake--especially if

they were about a thousand times nicer than

the people you know that're alive and all."

 

"나도 그애가 죽은 걸 알아. 내가 모르는 것 같아?

그렇지만 난 여전히 그앨 좋아해. 그래도 되잖아?

누군가가 죽었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니잖아?

더구나 죽은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들보다 천 배쯤

훌륭하다면 더더욱 그렇잖아?"

https://www.youtube.com/watch?v=KHidJXZl8gc&ab_channel=JimmyStrain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 늦게까지 1987합창단 동영상촬영에 임하느라 자정이 다 되어서 돌아와서....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코미디의 지성이 보였더랬습니다. 양양한 그의 미래를 점쳤는데, 지선씨의 영혼 위에 신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동행

dante 2020. 4. 16. 10:55

꽃향기 가득한 4월의 한가운데를 슬픔으로 만든 날,

오늘은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지 6년이 되는 날입니다.

구할 수 있었지만 구하지 않은 이유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아

아직은 이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그 가족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제가 슬플 때 듣는 노래 "Peace of Mind'를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HidJXZl8gc 


[여적]‘잊지 않을게’ 세월호

송현숙 논설위원

세월호 선체의 모습. 권도현 기자

세월호 선체의 모습. 권도현 기자

그날, 우리 모두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04명의 생명이 바닷속으로 침몰하는 걸 눈 뜨고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하지 않았던) 거짓말 같은 6년 전. 그런데 2020년 세월호 6주기는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아프다. 코로나19 창궐과 총선의 열기 속에 잊히는가 하더니 급기야 정쟁의 소재로 잔인하게 소환되었다. 1년 전에도 막말을 퍼부었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로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했다. 강원 춘천에서는 같은 당 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원이 거리의 세월호 추모 현수막을 뜯어내다 적발됐다. 올해 초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위원에 야당 추천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세월호 유가족의 강력 반대로 20일 만에 사퇴하는 일도 있었다. 그는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한 의혹으로 특조위 조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6년이 흐른 지금도 세월호를 지우려는 노력은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제자리를 맴돈다. 박근혜 정부 1기 특조위는 진상규명은커녕 발목잡기만 하다 해산됐고, 2기 특조위는 구성부터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이 2기 특조위의 자료를 받아 수사 중이지만 처벌 공소시효는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벚꽃이 필 때면 세월호 유가족들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가족에 대한 기억으로 가슴이 문드러진다. 트라우마로 서서히 무너져 간다. 그들에게 오직 힘이 되는 것은 ‘함께하는 기억’이다. 최근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부모, 시민들이 함께하는 ‘416합창단’의 이야기를 담은 책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이 나왔다. 416합창단은 산재 사망자, 해고 노동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등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세월호’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부둥켜 울고 노래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받는다. 책의 부록인 음반의 첫 곡은 ‘잊지 않을게’, 마지막 곡은 ‘약속해’이다. “잊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세상을 바꾸어낼 거야/ 약속해 반드시 약속해”. 어느 누구의 의도대로 지워지고 잊힐 세월호가 아니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진실을 다 밝힌 후에야 비로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4152132005&code=990201#csidxd88892baa7f84008a7f7c29be434dbc 

아, 우리의 검찰은 뭐하눈 자들칠까요? 그까짓 표창장 하나 가지고 압수색을 남발하며 난리치던데 멀정한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 대해선 압수수색 한번 안할까요? 정치권 역시 마찬가지죠< 이제 문재인 정권 힘이 없어서 못한다는 얘긴 못하겠죠? 속히 진상이 규명되서 범죄자들은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현되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할 것입니다! 차마 떠나지 못하는 원혼들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상채기를 치유해얍니다!
'마음의 평화' 잔잔한 멜로디에 노랫말이 너무 철학적이네요.
우리네 삶 대부분이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게 슬프죠. 그런데 찾아오는 슬픔을 물리치려 말고 마음의 한 켠을 내어 줄 때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니....... 수많은 바이러스를 지지고 사는 박쥐가 멀쩡하게 살아가는 것은 저항해서 물리치려 않고 공생하니까 바이러스기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킬 여지를 안주기 때문이랍니다.박쥐의 생존전략이 Peace of mind에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악보 프린팅 해서 제 노래로 만들겠습니다. 귀한 글, 노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