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글과 사진으로 만드는 일기장

우리집 꽃밭, 당근나물, 여행가방 - 2020년 11월 6일 금요일

댓글 5

2020년 일기장

2020. 11. 6.

맥주깡통에서 자라던 코스모스를 꽃밭으로 이사를 시키고 세월이 흘렀더니 가을을 기다리지 못하고 늦은 봄에 꽃이 피었다.

 

 

빌더 피터가 한 뿌리를 준 다육이가 자리를 잘 잡았는지 꽃대가 올라왔다. 

 

어떤 색의 꽃이 필지 궁굼해진다.

 

공작선인장이 마디마다 꽃이 피고 있다. 처음에는 왼쪽 화분에서만 꽃이 달리더니 오른쪽 화분에서도 꽃이 피고 있다. 공작선인장 꽃은 다른 선인장 꽃과 다르게 오랫동안 꽃이 달려 있다.

 

 

이 화분에는 분명히 채송화꽃씨를 심었는데 제비꽃이 두 포기 나와서 살고 있다. 내가 심은 채송화씨들은 어디로 갔을까!

 

지난 번에 열무씨들을 새로 심었는데 날이 춥다보니 자라지를 않았다. 3일은 따뜻하고 4일은 춥다보니. 그리고 잎이 나면 벌레들이 잎을 다 뜯어먹거나 햇볕에 마르거나 해서 오늘 당근과 열무싹들을 다 뽑았다. 

 

 

깨끗이 씻는데만 1시간이 걸렸다. 하여튼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고추장 양념을 해놓으니 당근잎과 무잎이 씀바귀같은 맛이 났다. 저녁에 나 혼자서 반을 먹었다.

 

 

이제 큰 밭은 없어졌고 뒷담장 밑에 시금치와 근대랑 호박씨에서 발아한 모종 4개만 남겼다. 이것만 잘 자라도 시금치 나물이나 근대 국은 먹을 수 있을 것같다. 큰밭에는 흙을 더 사다가 부어주고 햇볕에도 강한 꽃들을 심어주려고 한다. 멜버른이 여름에는 비도 안 오고 햇볕이 뜨거워서 보통 꽃들은 다 죽고 만다.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지기 전에는 해외여행은 못할 것같아서 여행 가방을 깨끗이 물 청소를 했다. 잘 말려서 창고에 넣어두려고 한다. 오늘은 버릴 것은 버리고 정리를 한 날이다. 옷도 너무 낡은 것들은 버렸다. 이렇게 11월의 첫째주가 지나간다. 

 

현재 멜버른은 7일째 코로나확진자가 없다. 그래서 9일부터 규제 완화가 조금 더 된다고 한다. 우리 남편은 한국중식집에서 파는 짬뽕이 먹고싶다는데 현재는 25킬로 존에 막혀서 가지를 못하고 있다. 9일부턴 25킬로 존도 없어진다고 하니 짬뽕 먹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