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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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문화 이야기

2018. 9. 17.


아무도 모른다 라는 영화를 봤어. 5분 봤나. 꺼버렸어. 애들 셋이서 부모 없이 살아. 첫째가 어른들한테 돈을 꾸러 다니며 웃어. 나 못 보겠더라고. TV 부숴버린다. 내가 TV속으로 들어가 저 애들 끄집고 나와 내가 키워준다.

......

몇 달전에 푹 빠져살았던 나의 아저씨의 기훈이 한 말이다.

 

아무도 모른다를 본 내 심정과 기훈의 심정이 같았다.

영화를 보다가 너무 화나고 괴로워서 보기 힘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먹먹함을 안고 봤던 영화

남자 주인공 아이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사랑하는 부모한테 버림받고 살아가는 아이들

이 영화를 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부모한테 버림받은 사람이라고...

그리고 이 영화는 내가 봤던 영화 중 가장 슬픈 영화로 기억됐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이와 다른 이야기이다.

엄마한테 버림받고 자란 아이유

나쁜 길로 빠졌지만 할머니의 사랑과, 같이 일했던 회사 상사의 관심으로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이다.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보지 않았으나 평이 좋아 보게 된 드라마.

초반 지안의 눈빛은 아무도 모른다의 남자 주인공의 눈빛과 닮았다.

공허하고 희망이 없는 눈빛

드라마의 마지막 지안의 눈빛은 달라졌다.

부드러워지고 희망이 보이는 눈빛으로


 

사랑과 관심은 분명 사람을 변화시킨다.

나는 그것을 믿는다.

그러나 미성년자일 경우라는 단서 조항을 붙이고 싶다.

서른이 넘은 성인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들이는 사랑과 관심의 10배 이상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삶이 팍팍하더라도 주변을 돌보는 마음가짐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