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월 상순

2014. 7. 1. 17:17

 

이 친구들의 개화를 보려고

올해 들어 그 고산을 2주가 멀다 하고 찾았더랬다.

그럼에도 최적기를 며칠 놓친 듯했다.

 

이 친구들이 만개하면 이름 덕에 화려하리라 생각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위의 모습이 만개한 장면이다.

한 꽃차례에서 동시에 피는 꽃은 2~3개에 지나지 않는다.

게다가 핀 송이도 위의 모습에서 더 이상은 벌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 친구들을 만족스럽게 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저녁 즈음한 늦은 오후의 비낀 빛발이

나뭇잎 사이로 잠깐 내린 덕에 그나마 이렇게라도 담을 수 있었다.

새삼 느끼는 바이지만,

이 작업의 본질은 기다림이다.

어떤 친구를

어디에선가 만나기를 평생에 걸쳐 기다리고,

최상의 개화를 한 해 내내 기다리고,

알맞은 빛을 하루 줄곧 기다린다.

 

참, 이 친구들은 줄기가 끈적끈적한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꽃향기 맡으려고 무심코 줄기를 만졌다가 깜놀…

한편 잎은 칠보치마를 떠올리게 하고…

그나저나 이날도 어김없이 저녁 6시가 다 되어서야

그 산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에휴…

 

 

 

- 참고 자료 -

 

 

ü 여우꼬리풀 이름의 유래

   - 꼬리풀: 꼬리처럼 늘어지는 긴 꽃차례가 꼬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 (출처: 푸른솔 님 자료)

   - 여우꼬리풀: 현재의 국명은 정태현 등(1949)에 의한 것이다. 가는 화서의 모양을 여우꼬리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인다.

                       (출처: 네이버 카페 '들꽃카페'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