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월 상순

2015. 7. 6. 11:49


이 친구를 담느라 정말로 많은 애를 먹었다.

어느 사적지의 한 식당 담 아래에 이 친구들이 있기에

옳거니, 수차례 들이댔지만

도저히 흡족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더라.

그러다 바로 아래쪽 다른 식당 앞의 도랑을 우연히 살폈더니

글쎄, 거기에 다른 개체가 아주 풍성하게 터를 잡고 있지 않겠는가!

진작에 왜 그곳을 살피지 않았는지,

첫 장소에서 허비한 시간과 고생을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없는 노릇이다.

그래도 다행히 두 번째 장소에서는

낙화한 몇몇 꽃부리들이 도랑물에 떠다니다

돌이나 얕은 곳에 여기저기 걸려 있던 덕에

촬영은 그나마 수월한 편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1시간 안에 끝난 작업은 아니었지만…

그나저나 물은 골에서 곧장 내려와 맑은 편이었으나

아무래도 식당촌을 가로질러 오다 보니

오수가 다소 섞이는 바람에

약간의 악취가 나

작업 내내 코가 괴로웠다.

자세를 꺾어야 해서 사지도 수시로 저렸고…

그러나 비록 구정물에서 작업을 할지라도

렌즈를 수면에 붙여 수평으로 담으면

온갖 더러움들이 사라지고

한껏 아름다운 장면이 마법처럼 나타나니

이 얼마나 역설적이고 짜릿한 작업인가!




- 참고 자료 -




ü 애기물꽈리아재비 이름의 유래

   - 꽈리: 꽈리는 '꽐 + 이'의 구성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고, '때꽐', '땡꽐', '땅꽐' 등은 '땅(← 땋, 地) + 꽐'의 구성이었다고 할 수 있다.

              (출처: 이익섭 외 4인 저 '한국언어지도' 255쪽)

   - 물꽈리아재비: 물가에 살고 열매가 꽈리를 닮아서 물꽈리아재비다. (출처: 이영득 외 1인 저 '주머니 속 풀꽃 도감' 370쪽)

   - 애기물꽈리아재비: 물꽈리아재비에 비해 꽃자루가 짧고 꽃받침도 작아 애기물꽈리아재비라고 한다. (출처: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ü 물꽈리아재비류 비교: 짱쌤 님 자료, 민경화 님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