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文章/[神&信]

김박 2010. 5. 25. 03:03

518 30주년 기념을 기념하는 연합예배에 참석했다.

정식명칭은 기독교 장로회 생명선교연대 소속 6개 교회 연합예배
일시: 5월 16일 12시
장소: 518 국립묘지 역사의 문

 

가뜩이나 위압감을 주는 518 국립묘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설교가 고답적이었다.

긴장을 풀지 말고 계속 싸워 나가자고...

30년이면...그 긴장을 그대로 후대에 전하기에는 시간의 간극이 넓다.

도청앞 최후의 전투와 같은 비장미가 넘치는 생사의 순간을 전달하기보다...

518의 광주가 얼마나 평화로운 세상이었는지, 군인들이 들어와 총을 쏘기 전에는...

그게 후대를 위한 설교이지 싶다...

 

그대여 삶의 평화를 얻고 싶은가? 그럼 네 삶의 문제를 고발하라!

 

 

 

 

보라!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기념탑, 저 위압적인 석조물은 손이라기 보다는 우주선 같다.

학살의 기억을 저 먼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리는...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린 희생자들의 원통함과 억울함은 어디에서 찾아 볼 곳이 없다.

무덤은 애국의 상징으로만 남아 버렸다. 

 

 

 518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자는 요지의 설교였다.

그날의 상황과 교훈을 정리한 설교요지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다.

알고 있지만 되새길 것은 되새겨한다.

그러나 피해자들을 제사장으로 삼고, 나라사랑의 이름으로 너희도 그처럼 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라는 논리여서는 곤란하다.

 

그건 독립군의 그것과 다르다. 518은 희생이 아니라 개죽음이다. 학살이다. 살해다.

가해자는 없고 일방적인 희생만 남는다.

설교가 가해자의 논리, 국가주의자의 논리를 부분적으로 답습하고 있다.

그런데 설교자는 아마도 거기까지는 의식하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싶었다.

 

 <장애인교회 교우의 경청, 순수한 영혼이여 복이 있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