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文章/[神&信]

김박 2011. 5. 11. 05:02

우리 가족은 석가탄신일을 맞아

성남 환경운동연합 대표이신 주혜스님이  주석하시는 원적정사를 찾았다.

 

 

삼보에 귀의한다는 말을 새기며...

 

 

분당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 메모리얼 파크 웃자락에 있는 원적정사에 올랐다.

 

 

비 내리는 날의 법회도 운치 있었다.

 

 

석가세존의 탄신을 맞아 붉은 꽃 한송이 올리고

 

 

극락보전, 법당 안팎으로 사부대중이 가득했다.

 

 

법당 왼편 처마 밑에 비를 그으며, 법당에 귀를 기울인다.

 

 

비는 세차게 뿌려대고

 

 

법어를 말씀하시는 주혜스님

 

 

빗소리와 함께 법어는 단절적으로 토막 토막 끊어졌지만

 

 

기억 나는 건...만물이 이어지지 않음이 없으니,

이웃의 환란과 고통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지진과 피해, 이웃의 가난과 고통을 함께 아파해야하고...

 

 
내가 세상과 환경의 지배자가 아니라

 

내가 곧 환경이고 자연임을 깨닫지 않고서야,

 

 

이웃나라의 아픔이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감내해야 할 고통임을...깨닫지 않고서야

 

 

 

세상의 대재난이 어찌 일어나는지 이해할 도리가 없을 것 같다.

 

수행을 한다는 것은...

 

 

어그러진 천성을 본디의 것으로 바로 잡는 것

 

 

수행끝에... 석가 세존은 성안을 걸어 다니시며 밥을 빌고, 그것을 먹고 발을 씻고 자리에 앉으셨다고 금강경은 전한다.

 

 

밥을 먹고, 똥을 싸고, 몸을 씻고 자리에 앉아 일을 해야 하는 우리네 일상이다. 

 

 이 마음을 갖고 다시 빛나는 일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