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_世界旅行/▶ Mexico-메히꼬

김박 2017. 1. 9. 15:47


- 멕시코 자동차 여행, 스페인어 학습이 필요할까? -

넒은 나라 멕시코의 도시를
여행 안내서에 따라 비행기를 타고 점과 점으로 이동한다면
굳이 스페인어를 배울 필요는 없어도 될 것이다.

서양의 배낭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를 주로 다닐 경우에도
웬만하면 짦은 영어로도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처럼 자동차로 멕시코를 돌아다니면서
그때 그때 호텔을 정하고
서양인보다 멕시코 사람들이 가는 식당을 찾는다면
최소한의 생존 스페인어가 필요하다고 본다.

교육의 차가 커서 그런지 몰라도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직업상 필요하거나 고등 교육을 받은 듯한 이들은 영어가 나쁘지 않았다.

또한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서
스페인이나 라틴계 사람들의 영어가 우리에게 편했다.
액센트가 강하고, 문법에 얶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몸짓이 풍부해서 속내를 쉬이 짐작할 수 있었다.

멕시코의 스페인어도 마찬가지였다.
질문의 뜻만 통하면 몸짓과 표정이 반은 말해주기 때문에
비록 땅덩어리가 넒은 나라였지만
짧은 스페인어로도 큰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길을 묻거나 가격을 흥정할 때, 음식처럼 뭔가를 주문할 때 필요한 정형화된 문장을 외워두면 편하다. 여기에 더해 숫자와 방향 부사, 그리고 색깔 명사 등을 알고 있으면 큰 문제가 없었다.
숙소 예약은 전화보다는 되도록 인터넷으로 했다.

멕시코에서는 멕시코 사람처럼 표현했던 게 잘 먹혔다.
첫 인사부터 밝고 크게 하고, 손발을 써서 말을 했다.
예컨대 자동차 밧데리가 방전되었을 때,
관련 단어를 몰랐지만 웃으면서 몸짓과 영어를 섞어서 계속 말하니
필요한 도움을 넘어선 친절을 베풀어 주었다.

그리고
스페인어는 일본어처럼 받침이 적어서 말이 빠른 반면에
반복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좋았다.
적절한 표현을 모르면 우리말을 해도 좋았다.
말이 수반하는 느낌이 표정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멕시코 사람들은 특히 눈치가 빨랐다.

말을 타는 사진은 목동 호세와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한시간 가량 말을 탔으니
스페인어로 가장 길게 대화했던 순간이다.
예컨대 '목장', '목동', '말 갈기'란 단어 등을 전혀 몰랐지만
손짓이나 표정을 보고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Cowboy Jose, Tapalpa, Jalisco, MEXICO, 2016.01



Restaurante Palinos, Tapalpa, Jalisco 20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