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gingery 2012. 9. 17. 23:14

"박근혜는 박정희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박정희를 안다는 것은 박정희의 삶의 사건들을 안다고 해서 알아지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사건들에 얽힌 역사 전반을 통관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그 사건들의 내면에 흐르는 박정희 본인의 생각과 느낌과 신념과 원칙을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박정희 삶의 중요한 사건들은 이미 박근혜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이전의 사건들이거나 철들기 이전의 사태들이며,

박근혜의 자연적 앎의 대상이 아니다....

더구나 자식들은 아버지나 엄마의 생애를 잘 알지 못한다,

그것을 객관적 앎의 대상으로 소외시킬 수 있는 감정적 여유를 갖지 못한다,

자식들은 자기 부모를 무개념적 느낌 속에서 일상적으로 파지하며

그 느낌은 역사의 일반개념 속에서 보편화되지 않는다,

 

박정희는 신념의 사나이였다, 원칙의 사나이였고 삶의 디시플린이 있었고 또 이상주의가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는 이러한 아버지의 정신세계를 하나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그러니 아버지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 박정희와 달리 끈임없이 몸을 사렸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박근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아주 사소한 정의감만 발현한다 해도 국운을 뒤바꿀 수 있는 권좌에 있는

기나긴 기간 동안에도 오직 침묵만으로 일관했다, 오직 미소만을 지었을 뿐이다,

그리고 우아한 자태로 인기만을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국민들의 기억 속에 의미있는 '우환의 발언'이 없다,

정강도 정책도 정적도 없다,

그녀의 정치적 치적이라는 것은 오직 선거유세판을 돌며 미소를 뿌린 것뿐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4대종단의 리더들과 그토록 대다수의 국민이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4대강정비사업을 강행하는 데 대해 일체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근혜 발언 하나만으로도 4대강정비사업은 포기될 수 있었다,

그리하면 국론이 분열되지 않았고, 국고가 이렇게 고갈되지 않았으며,

국민의 부채가 이렇게 배가되지 않았으며, 사회의 양극화가 이토록 심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

박근헤는 지금도 이런 문제에 관해 침묵으로 일관한다,

아버지를 배우지 못한 것이다,

박근혜는 이명박이 국가 그 자체를 거대한 사기업으로 전락시키는 데 도움을 준 최대의 공로자이다,

그 공로로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을 보장받은 것이다,...

 

박근혜는 대화를 모른다,

진정한 대화가 무엇인지를 모른다,

모든 것이 꾸며져 있다,

옷입고 말하는 행동하는 모든 것이 극도의 꾸밈속에서 일정한 패턴을 반복한다,

박근혜 충성에 대한 종교적 열정을 과시하지 못하는 자들은 그녀에게 접근할 길이 없다,"

 

김용옥의 <사랑하지 말자>

119-123쪽/

 

이럼에도 결국 대선은

"좌파는 이성을 가지고 있고,

우파는 오성(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말처럼

이성보다 본능을 선택하였습니다, ㅜ

집에 컴퓨터는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