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푸른별 2014. 7. 2. 10:14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 IL TROVATORE )전곡

파바로티 출연, 제임스 레바인 지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공연 실황

 

 Metropolitan Opera House

 

베르디 (Giuseppe Verdi, 1813-1901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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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베르디 (Giuseppe Verdi, 1813-1901 이탈리아) 12-12-22.docx

 

Act 2 Anvil Chorus

Hollywood Bowl Sym.Orch & Roger Wagers chorele

(대장간의 합창) 

 

다음 합창은 알렉스 극장에서 로스 앤젤레스 게이 남성 합창단의 

 라이브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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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youtube.com/watch?v=c3x-pwJGsgU&feature=player_embedded

2.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z0oxpZr7VeI$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전곡  1/2

(상영 시간 1시간 18분)

지휘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비디오 감독: 군터 슈나이더심센 (Günther Schneider-Siemssen)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Vienna State Opera)
1978

 

(등장 인물)  

Manrico (T) 음유시인 기사 - 플라시도 도밍고(Plácido Domingo)
Conde de Lu(콘데 드 루나)
-
피에로 카푸칠리(Piero Cappuccilli)

Luna (Br) 아라곤 지방의 젊은 귀족 - 레이나 카바이 반스카(Raina Kabaivanska)
Azucena (Ms) 집시 여인 피오렌쟈 코소토(Fiorenza Cossotto)
Ferrando (B) 루나 백작의 종의 우두머리 -
호세 반 댐(José van Dam)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전곡 2/2

(상영 시간 1시간 14분)

지휘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an)
비디오 감독: 군터 슈나이더심센 (Günther Schneider-Siemssen)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 (Vienna State Opera)  

 

 

대본 보기

베르디-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_원문.한글_대본은 아래 문서 클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첨부파일 베르디 (Verdi)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대.docx

 

카라얀 (Hervert von Karajan, 1908∼1989,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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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작곡가

 

생애  1813 10 10 (이탈리아 파르마현) - 1901 1 27

경력  

1871년 아이다 수에즈운하 개통 기념 카이로 오페라극장 초연

1861년 하원의원 선임

1842년 나부코 스칼라극장 초연

1839년 오베르토 스칼라극장 초연

 

대본: S. Cammarano, 이탈리아어

:  15세기

: 스페인의 비스카야와 아라곤

초연: 1853 1 19일 로마 아폴로 극장

연주시간1시간 50분 정도(당시)

 

일 트로바토레> 에 관한 이야기 (해설 1)

(1) 작곡에 얽힌 일화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 <리골레토>의 뒤를 이어 작곡된 작품으로 1851 12월에 완성되어 다음해 1 19일에 로마의 아폴로 극장에서 초연되었고 <리골레토>에 뒤지지 않는 성공을 거두었는데 곧바로 뒤이어지는 베르디의 또 다른 걸작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같은 해 3 6일 초연에서 실패하였다는 사실과 비교되어지기도 한다.


40
년에 이르는 인생의 연륜과 함께 정상의 자리에 오른 작곡가로서 베르디의 경력이 음악으로 옮겨진 작품인 <일 트로바토레> <루이자 밀러>의 대본 작가인 캄마리노에게 스페인의 시인 구티에레즈의 희곡 <일 트로바토레>에 관한 편지를 보냈다.


그렇지만 이후 베르디가 오페라로 작품화하려고 예정했던 <리어왕>에 대하여 캄마리노와 의견대립을 보임에 따라 서로의 사이가 나빠졌고 <일 트로바토레>의 대본 작업도 일시적으로 중지되었다. 그리고 베르디는 피아베의 대본에 의한 <리골레토>를 완성시켜 1851 311일에 베니스에서 초연하였는데 이 무렵부터 베르디와 캄마리노는 <일 트로바토레>에 대하여 다시 의견을 나누게 되었다.

 

1851 4월에 작곡자에게 보내진 첫 대본을 읽고 베르디는 "이 희곡이 지니고 있는 신기하면서도 특이한 내용을 오페라로 모두 옮길 수 없다면 차라리 단념하는 편이 좋으리라 판단된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좋은 작품을 기대하는 욕심에 앞서, 베르디는 과연 만족스러울 만한 오페라로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기도 했다.


그런데 <일 트로바토레>의 작곡은 또 다시 의외의 일로 지연되었다. 먼저 캄마리노가 대본을 완성시키지 못한 가운데 7월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따라서 베르디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젊은 작가 바르다레에게 대본의 완성을 맡겼으나, 캄마리노 가족의 빈곤 사실을 듣고, 계약금액보다 많은 돈을 지불했다. 그리고 대본이 완성된 이후에 베르디는 어머니의 죽음과 연로한 아버지의 병환 등으로 작곡의 진행은 신속하지 못했으며 처음의 예상보다는 상당히 늦어진 1852년 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었다.

 

<일 트로바토레>의 줄거리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현실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야기의 전개가 억지로 꾸며진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동시에 무대의 장면전화도 극적인 면에서의 모자람을 만회시킬 정도에는 이르지 못하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극적인 문제점을 극복하고 <일 트로바토레>는 오늘날의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걸작으로 각광받으며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베르디는 이러한 줄거리에 유려함이 풍부하게 넘쳐 흐르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더하는 뛰어난 음악적 처리르 하였고, 그 결과 성공적인 오페라로 자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허황되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라도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여 본다면 오늘날의 상식과는 다른 세계였던 중세의 스페인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닌 실현성이 있는 이야기이다.

 

아울러 어휘가 풍부한 캄마리노의 독특한 시는 어두운 중세의 스페인 분위기 표현에는 훌륭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여기에서 베르디는 벨 칸토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들려주기 위하여 드라마가 설정되어 있는 가운데서도 기교적인 목소리를 허용하며, 또 극적인 추이를 모놀로그로 병행시키고 있다. 따라서 다이나믹한 박진감은 어느 다른 오페라에 비할바가 아니며 베르디 오페라의 집대성이라고까지 이야기 된다.
 
장면설정에서 미제레레의 장면 등은 전체 이탈리아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의 하나로 손꼽혀지기도 한다. 또 베르디의 오페라에서 바그너의 영향을 이야기하는 분석도 있지만, 베르디는 집요하게 등장 인물의 성격 묘사를 추구했다는 점으로 보아, 라이트모티브의 이상에 공감하면서 끝내 그것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구속력을 거부한 채 유려한 멜로디를 주장하였던 철두철미한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베르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유려한 멜로디의 흐름을 중시하였기에 <일 트로바토레>에서도 아름다운 멜로디가 찬란하게 빛나는 멋진 아리아를 많이 들을 수 있다.

 

(2) 문호근 선생님의 작품 해석

오페라 연출가 문호근 선생은 <일 트로바토레>의 주제를 "폭군에 항거하는 민중의 전쟁"으로 보고 훌륭한 작품 분석을 하셨다. 우선 문호근 선생의 '일 트로바로레' 용어 해설을 들어보자.  트로바토레'는 중세 스페인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음유시인' 또는  '유랑 가객'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탈리아 어로 그렇게 부르고, 스페인 어로는  '엘 트로바토르', '', ', 이라는 정관사를 빼고 음악사 책에는 '트루바토르'라고 나오지요. 중세 음악을 이야기할 때 중요하게 취급되는 사람들입니다.


 
중세 '암흑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시대에 음악활동이 활발할 수 없었겠지요.  음악 하면 교회에나 가야 듣는 것, 그리고 장바닥에서 만날 수 있는 거친 형태의 것 정도였습니다. 그런 때에 땅에 얽매이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주로 기사 계급의 사람들이 떠돌아 다니면서 시와 노래를 만들어 불렀던 것이고, 그 노래들이 이른바 '세속음악'이라는 것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집시들이 왜 대장간에서 일을 하는지, 그리고 오페라 내에서 자세한 설명은 안나오지만 거기서 발생하는 전쟁은 도대체 무슨 전쟁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집시들의 유쾌하고 자유 분방한 생활이 머릿속에 그려지십니까? 그런데 잠시 생각 좀 해 봅시다. 아까 우리는 집시 여인이 스페인에서 얼마나 가혹한 운명에 처해 있는지 보았습니다. 어린애를 그냥 들여다 본 것이 오해를 받아 화형을 당하는 정도...... 집시 족이라면 조그마한 잘못이 있어도 이렇듯 가혹하게 취급 당했습니다. 그런 그들이 왜 이렇게 즐거울까요?


지금은 내란 중입니다. 이 전쟁의 성격에 대해서 우리는 오페라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것입니다. 이 전쟁은 한 나라와 다른 나라의 전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두 지배세력이 각각의 권력을 더 확장시키기 위한 전쟁도 아닙니다. 이 전쟁은 루나 백작으로 대표되는 광포한 권력에 대해 광범위한 항거가 이루어지는 전쟁입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관국과 반군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집시 족이라는 피압박 민족이 이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고, 집시의 거처가 전사들의 피신처이자 무기제작, 보급소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장간의 합창'은 바로 그 장면입니다.

 

그렇다면 전쟁의 위협, 긴장, 초조, 이런 것이 장면을 지배할 것 같은데, 이게 웬 일입니까? 그들은 왜 이렇게 마냥 즐겁기만 합니까? 가사를 보면 과부의 슬픔이 끝나가려는 새 아침, 치켜든 술잔에 햇살이 영롱하게 비치는 아침, 우리는 밤새껏 일하고 이 아침을 맞는다. 일이다, , 칼 한 자루, 창 한 자루라도 더 벼른다. 망치를 다오, , , , ...... 힘이 솟는 것이지요본래 집시 족은 여간 해서는 노동을 않고 산다고 합니다. 그런 족속이 이렇게 희망에 차서 일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을 때, 작곡가 베르디는 이와 같이 단번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합창곡을 그들에게 선사해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오페라에서 이 전쟁이 무엇을 의미하냐를 아는 것은 작품 전체를 아는데 아주 긴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제 문호근 선생이 생각하는 이 오페라에서의 베르디의 멧세지를 들어보며 글을 맺기로 하겠다. 베르디 중기의 대표적인 작품들은 이탈리아 독립운동의 기세가 한번 크게 꺾인 후에 나왔다고 하지요. 베르디도 모든 것을 보다 신중하게,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사람'에 대한 통찰력과 표현력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하겠지요.  폭군에 항거하는 민중의 전쟁이라는 내용을 작품의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있는 것도, 그런 베르디의 '성숙'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일 트로바토레'에서 베르디의 넘쳐흐르는 힘을 만납니다. 그리고 베르디가 통일을 이루어내야 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이 '넘쳐흐르는 힘'. 기세였습니다. 싸움의 승패를 떠나서 이렇게 온몸으로 부르짖으며 온몸으로 부대껴가는 힘과 정신. 그것이 한풀 크게 꺽인 이탈리아 애국세력에게 베르디가 전해주고 싶은 것이었을지 모릅니다. -

 

  

줄거리
작곡: 주세페 베르디

대본: S. Cammarano가 이탈리아어로 씀

 

등장인물:

Manrico (T): 음유시인 기사

Azucena (Ms): 집시 여인

Luna (Br): 아라곤 지방의 젊은 귀족

Ferrando (B): 루나 백작의 종의 우두머리

Leonora (S): 아라곤 공작 부인의 시녀장

Inez (S): 레오노라의 시녀

Ruiz (T): 만리코의 부하

때와 곳: 15세기 스페인

초연: 1853 1 19일 로마 아폴로 극장                

 

1 : 결투
짧은 전주곡이 연주된 뒤 막이 올라가면 루나 백작의 저택 현관 앞의 밤 장면이다. 루나 백작의 저택의 문이 보인다. 문에는 백작 가의 가신 페란도와 종복들이 서 있고, 파수군이 멀리 서 있다. 일동은 안에서 백작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백작은 언제나 한밤중이 되면 궁전 뜰에 와서 노래하는 트로바토레의 기사가 부르는 노래를 듣기로 되어 있다.


백작을 기다리는 종복들이 졸기 시작하자 페란도는 그들의 잠을 쫓기 위해 백작의 동생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여 준다. 이것이 마주르카 조의 "집시의 노파가 있었는데"이다. 돌아가신 백작님에게는 두 아드님이 있었는데 백작은 동생인 가르시아를 귀여워 하셨다. 어떤 날 아침 유모는 이상한 노파가 무서운 얼굴로 가르시아 도련님을 드려다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유모의 외침 소리로 사람들이 달려와 그 노파를 붙잡았는데 노파는 도련님의 운수를 점치러 왔다고 변명하고 석방되었다. 그 뒤로 점점 도련님의 몸이 쇠약해지자 사람들은 그것이 그 노파의 마술 때문이라 하여, 그 노파를 붙들어 화형에 처했다. 그러자 그날 밤 도련님이 누구인가에 납치되어, 노파가 화형된 잿더미에서 백골만 발견되었다.

 

그리하여 노파에게 외딸이 있었는데, 그 처녀가 도련님을 불 속에 넣었으리라 믿고 돌아가신 백작은 낮이나 밤이나 비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 가르시아가 어딘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어 지금의 백작에게 그 도련님을 찾도록 유언하였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페란도는 노래한다.

 

잠시 후에 밤 12시의 종이 울린다. 무대는 바뀌어 궁전의 뜰이 된다. 아라곤 공작 부인의 시녀장인 레오노라는 시녀 이네즈를 데리고 산보하고 있는데 실은 요즈음 매일 밤 창가에 로만스를 부르는 젊은 기사에게 마음이 끌리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실은 아까 얘기한 가르시아로서 집시의 노파의 딸 아주체나에게 친 아들처럼 양육되어 훌륭한 음유시인인 동시에 기사로 되어 있다.

 

그런데 레오노라가 뜰에서 그 기사를 기다리고 있는 곳을, 그녀르 연모하고 있는 루나백작에게 발견되고, 마침 그 곳에 나타난 만리코(음유시인)가 자기의 연적(실은 동생)이라는 것을 알자 두 사람은 결투를 시작한다. 레오노라가 이네즈에게 기사에 대한 연모의 정을 고백할 때 부르는 것은 "고요한 밤이었다.""사랑을 고백하기 위해서는" 이고 만리코가 무대 뒤에서 류우트를 타며 부르는 노래는 "세상은 혼자라네"이다. 최후로 결투하는 두 사람과 이것을 말리는 레오노라의 3중창으로 막이 내린다.

 

2 : 집시

비스가야 산 기슭에 있는 집시의 집.
모닥불을 둘러싸고 대장간 소리가 섞인 합창으로 막이 열린다. 유명한 "대장간의 합창"이다. 집시의 집 안에는 아주체나가 모닥불 옆에 앉아 있고, 구석에는 그의 아들 만리코가 담요를 두른 채 누워 있다.


합창이 끝나면 아주체나는 아들에게 옛날에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 그녀의 어머니(집시 노파)가 루나 백작의 궁전에 잘못 들어갔기 때문에 화형 당했다는 이야기다. 그리하여 아들인 만리코에게 그 복수를 해 달라고 말한다. 합창을 하고 있던 집시들은 가 버리고, 만리코 혼자 남아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달라고 조른다.

 

아주체나는 어머니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납치해 온 만리코를, 어머니가 화형 된 불 속에 던질 때 잘못하여 자기의 아들을 던져 버렸다고 슬픈 목소리로 이야기하자, 만리코는 자기의 조금 전의 결투에서 백작(실은 그의 형)을 찌르려고 하였는데 어인 일인지 손이 움직이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고 자기는 아주체나의 친 아들이 아닐 것이라고 의심을 품게 된다. 모친은 사실을 감추려고 이야기를 바꾸고 어째서 그 때 백작을 죽이지 못하였느냐고 묻자, 만리코는 그 결투의 무용담을 용감하게 노래하고, 그러나 최후로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찌르지 말라"는 속삭임 소리가 들려 왔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 때 부하가 와서 레오노라는 만리코가 죽었으리라고 생각하고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백작이 그녀를 유괴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라자, 만리코는 급히 수도원으로 떠난다. 여기에서 무대는 바뀌어 수도원 장면으로 된다. 만리코는 백작의 일당과 싸우고 부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레오노라를 구한다. 백작이 수도원에 들어가려고 하는 레오노라를 잡으려고 할 때, 자기의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 유명한 바리톤 아리아 "그대의 미소는 아름답고"이다.


그리고 그녀를 구하러 간 만리코와 그를 발견한 레오노라와 백작의 3중창과 병정들의 합창은 하나의 클라이막스를 이루고 여기에서 제2의 막이 내린다.

 

3 : 집시의 어린이

1: 루나 백작의 진영.

멀리 카스테롤 성이 보인다. 내일의 격전을 기다리는 병사들의 합창 "싸움의 나팔 불어라"로 막이 올라간다. 페르난도가 갑자기 나타나서 적의 스파이인 듯한 집시를 발견하고 체포하였다고 보고한다. 자세히 보니 그녀는 아주체나였다. 그 옛날 동생 가르시아를 불 속에 던졌던 것이 이 여자라고 하며 백작은 그녀를 투옥시킨다.

2: 카스테롤의 성 안. 레오노라와 만리코는 그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서 만리코가 부르는 유명한 노래 "아 그대는 내 사랑"이 불려진다.


그 때 모친이 적에게 붙들리어 투옥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데 이 때 부르는 유명한 노래가 "타는 저 불길을 보라"이다. 만리코는 단신으로 모친을 구출하러 나선다. 그의 모친이라고 믿고 있는 아주체나를 화형으로부터 구하려는 것이다.

 

4 : 처형

1: 루나 백작의 성 안에 있는 감옥 옆.
깊은 밤이다. 만리코는 모친을 구하지 못하고 체포되어 투옥되고, 레오노라는 루이즈를 데리고 만리코를 구하러 온다. 그리하여 감옥의 탑 밑에 오자, "사랑은 장밋빛 날개를 타고"를 노래하는데, 이 노래는 계속되어 사형집행의 종소리가 울리고, 유명한 "미제레레" "주여 긍휼히 여기소서"가 무대 뒤에서 조용하게 들려오고 만리코와 레오노라의 이중창으로 이어진다.


레오노라는 최후의 순간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자, 만리코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백작의 사랑을 받아 들이기로 한다. 그 때 레오노라는 반지 속에 감춰 둔 독약을 먹는다. 그 사이에 백작은 레오노라를 얻은 기쁨에 만리코를 석방시키려 안으로 들어간다. 여기에서 무대는 바뀌고 제2장 최후의 장면이 된다.

 

2: 감옥의 내부.
감옥에 함께 갇히게 된 만리코와 아주체나가 부르는 2중창 "우리의 산으로"가 시작된다. 아주체나는 이 노래로 이 곳을 탈출하여 다시 한번 산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만리코는 흥분한 그녀를 잠들게 한다. 마침 그 때 레오노라가 들어와서 만리코의 죄가 용서되었다는 것을 알린다.

 

그러나 그 대상으로 그녀의 정조가 바쳐졌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힐책하지만 그 때 그녀는 조금 전에 먹은 반지 속의 독약이 전신에 퍼져 그곳에 쓰러진다. 만리코는 그녀의 본심을 알자 깊이 감사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 버리고, 그곳에 나타난 백작은 이 사실을 알고 크게 격분한다. 그리하여 다시 그의 처형을 명령한다. 아주체나는 잠꼬대처럼 "우리들의 산으로"을 부르고 있다.

 

그는 아주체나에게 작별을 고하러 간다. 그 후 루나 백작은 눈을 뜬 아주체나에게 만리코의 소재를 알리려고 그녀를 창가로 데리고 가서 처형장을 보이자, 그녀는 만리코가 백작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어 사형이 끝난 뒤였다. 루나 백작은 형용할 수 없는 슬픔에 잠기고, 아주체나는 "복수를 끝냈어요, 어머니!" 라고 외치며 그곳에 쓰러지고 전곡의 막이 내린다.

 

 

3. My Review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베르디의 오페라가 <일 트로바토레>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카를로 베르곤지가 부르는 세라핀 판의 발췌 카세트 테이프를 통해 접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베르곤지가 부르는 "세상은 혼자라네"와 바스티아니니의 "그대 미소는 아름답고"에 반해 버렸다. 나는 지금도 바스티아니니가 부르는 "그대 미소는 아름답고"가 바리톤이 남긴 가장 위대한 레코딩이라고 생각한다.

 

스텥라는 칼라스와 테발디의 전성기에 활동했기 때문에 다소 가려졌고 그다지 많은 레코딩을 남기진 못했으나 레오노라 역에 관한 한 칼라스와 테발디에 뒤지지 않았다고 한다. 내가 <일 트로바토레>의 발췌 테이프를 들을 이후로 세라핀 판의 전곡CD를 구하려고 노력했으나 들어오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95년에 그라모폰의 2CD 더블 시리즈에 포함되어 재발매 되었다. 참여한 성악가들이 하나같이 훌륭하여 결점을 찾을 수 없는 귀한 전곡 녹음이라 할 수 있다.

 

<일 트로바토레>는 아름다운 선율이 곡이 참 많은 편이다. 그래서 다소 무리가 가는 줄거리도 다 용납되고 국내에서도 자주 공연되는 레퍼토리에 속하는 것 같다.
나는 95년에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대구시립오페라단 6회 정기 공연으로 <일 트로바토레>를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운이 좋아서 아주 앞자리의 표를 구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만리코 역은 당시 신인이었던 김영환과 러시아의 테너 피아프코라는 사람이 더블 캐스팅 되었는데 나는 피아프코가 주연하는 날의 표를 선택했었다. 공연이 끝난 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피아프코는 볼쇼이 오페라단 단원이고 러시아 인민 배우의 호칭을 수여받은 사람이라 했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라네"에서부터 갈라지고 불안한 음색을 보이더니 시종일관 아슬아슬하게 불렀다. 목소리가 갈라지고 음정도 불안했다. 그 노래를 들으며 속으로 "인민 배우 시켜줄 놈 더럽게 없나 부다. 요즘은 인민배우 아무나 다 하는 모양이군"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무성의한 연주에도 불구하고 커튼 콜에서 우리의 대구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러댔다. 넓은 포용력이라 해야 할지 음악을 듣는 귀가 없어 양놈 나오면 다 잘하는 줄 알고 박수 치는 건지...... 그 당시는 김영환이 명성을 떨치기 전이었다. 그 공연이 끝나고 얼마 뒤 김영환은 주목 받는 신예 테너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노래를 들었더라면 실망스럽지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성실한 연주를 보여 주었던 루나 백작 역의 문학봉의 노래가 훌륭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고 폴란드의 소프라노 로르바흐는 레오노라를 잘 표현해서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아주체나 역의 루드밀라 남은 명성에 걸맞은 노래를 들여주었지만 너무 뚱뚱한 것 같았다. 아무리 몸이 소리 통이라지만 오페라가 어디 노래만 듣는 '아리아의 밤'인가? 화형에 처해지려고 묶여있는 그녀의 모습은 밧줄을 단번에 풀고 유유히 탈출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해 보였다. 하여간 성악가의 외모 - 예쁘진 않더라도 - 가 너무 뚱뚱하면 극적인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G. Verdi (해설 2)

 

 

일 트로바토레(음유시인: The Troubadour)는 베르디의 18번째 오페라로서 이탈리아어 대본은 스페인의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Antonio Garcia Gutierrez: 1812-1884) 1836년에 내놓은 희곡 EL Trovador(음유시인)을 바탕으로 엠마누엘레 바르다레(Emmanuele Bardale)와 살바도레 캄마라노(Salvadore Cammarano: 1801-1852)가 공동으로 완성했다.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는 19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극작가였다.

 

그가 1843년에 발표한 Simon Bocanegra(시몬 보카네그라)는 나중에 베르디가 같은 타이틀의 오페라로 만들기도 했다. 살바도레 캄마라노는 베르디와 많은 인연이 있는 대본가였다. 베르디의 알지라(Alzira), 레냐노 전투, 루이지 밀러의 대본을 썼다. 일 트로바토레의 초연은 1853 1 19일 로마의 아폴로극장(Teatro Apollo)에서 있었다. 아폴로 극장은 베르디 당시에는 로마에서 이름난 극장이었으나 1925년 도시계획으로 철거되어 지금은 그 자리에 기념비만이 한가롭게 서 있다.

 

 

 아폴로극장 터에 있는 기념비 (일 트로바토레가 초연되었다는 설명문이 적혀있다.)

오른쪽은 철거하기 전의 아폴로극장.

 

베르디는 로마에서의 초연이 있은지 4년후 파리 초연을 위해 스코어의 일부를 수정하였고 프랑스 관객들을 위해 중간에 발레를 추가하였다. 이를 파리버전이라고 부른다. 파리버전의 제목은 Le trouvere라고 했다.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는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다른 영화나 연극에서도 오페라의 장면이 많이 인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막스 브라더스(Max Brothers)의 영화 A Night at the Opera(오페라에서의 하루밤)에는 오페라에서 집시들의 흥겹고 소란한 장면이 음악과 함께 인용되어 나오며 또 루키노 비스콘티(Luchino Visconti) 1954년도 영화 Senso(센소)에는 도입부에 베니스의 라 페니체(La Fenice)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일 트로바토레를 무대에 올리는 일은 다른 오페라, 예를 들어 아이다나 가면무도회, 돈 카를로에 비하여 무대 장치등에 별로 어려운 일이 없다. 그래서 엔리코 카루소는일 트로바토레를 공연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성악가 네명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루나백작, 레오노라, 만리코, 아주체나를 말한다.

 

 

'일 트로바토레'의 원작자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왼쪽)와 대본가 살바도레 캄마라노(오른쪽)

 

만년의 베르디에게 어느날 누가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선생님의 여러 오페라 작품중에서 어떤 작품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십니까?’....베르디는 한참 후에 이렇게 대답했다. ‘아마추어가 보면 라 트리바이타가 제일이지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리골레토가 제일입니다.’ 이렇게 말한 베르디는 잠시 더 생각하더니그래도 역시 일 트로바토레를 빼놓을수 없지요랴고 말했다고 한다. 일 트로바토레는 라 트라비아타와 함께 베르디의 수많은 오페라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중 하나이다. 일 트로바토레는 라 트리비아타의 남성형이라는 얘기도 있다.

 

장쾌하면서도 감미로운 멜로디, 스토리의 전개에 따른 드라마틱한 음악처리... 정말 감동적인 작품이 아닐수 없다. 베르디가 오페라 작곡가로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리골레토에서부터였다. 리골레토의 성공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든 베르디는 곧이어 일 트로바토레와 라 트라비아타를 같은 해에 발표함으로서 모든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왜 열광했던 것일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인간적 드라마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만년의 베르디

 

베르디 이전의 이탈리아 작곡가들, 다시 말하여 몬테베르디로부터 시작하여 벨리니, 로시니, 도니제티에 이르기까지의 이탈리아 오페라는 드라마틱한 음악적 처리보다는 그저 아름답고 단순한 노래에 많은 비중을 둔 것이었다. 그러나 베르디는 드라마틱한 내용에 음악적인 감동을 융합함으로서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오페라를 창조하였다. 주인공의 설정만해도 그렇다. 베르디 이전의 오페라들은 르네상스라는 미명아래 그리스의 신화나 영웅담을 대본으로 삼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는 대표적인 예이다. 신화나 영웅담을 주축으로 한 비현실적인 내용의 오페라에서는 에로스적인 연애를 추구하는 젊은 남녀, 또는 귀족이거나 왕족인 인물이 주인공으로 설정되기가 십상이었다. 그러나 휴매니티를 기조로 하는 베르디의 경우에는 달랐다.

 

레오노라 역의 마리아 칼라스

 

베르디가 추구했던 인간애는 어떤 것인가? 자기를 희생함으로서 숭고한 사랑을 완성하는 것이다. 베르디는 부유하고 권세 있는 사람들의 허구적인 사랑을 경멸했다. 그의 작품에는 오히려 비천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이 진정한 의미를 지니면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우리는 리골레토와 일 트로바토레를 통하여 그런 점을 쉽게 찾아 볼수 있다. 리골레토에서는 사람들의 조롱과 멸시를 받는 어릿광대 꼽추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리골레토가 단순히 딸을 농락한 사람에 대한 복수에 초점을 맞추어 있다면 별다른 의미가 없다.

 

딸에 대한 아버지로서의 희생적인 사랑,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대신 희생하는 것이 초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페라 리골레토가 생명력을 지닐수 있었던 것이다. 일 트로바토레에서는 집시 여인 아주체나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 트로바토레가 천대받는 집시 여인의 뼈에 사무친 복수극이라면 별다른 의미가 없다. 아주체나가 자기를 희생하는 초연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레오노라 역시 자기를 희생하는 지고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 오페라가 생명력을 지니면서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다. 일 트로바토레에는 두가지 형태의 놀라운 사랑이 표현되어 있다. 하나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며 다른 하나는 부모에 대한 자식으로서의 끊을수 없는 사랑이다. 어느 것이 더 중요하며 어느 것이 더 숭고할까? 대답은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내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주체나로서 갈채를 받은 줄리에타 시미오나토(Giulietta Simionato)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에는 제1막 결투, 2막 집시, 3막 집시의 아들, 4막 처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렇듯 각 막마다 부제를 붙인 것도 특별한 사항이다. 베르디는 스페인의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Antonio Garicia Gutierrez)의 원작 El Trovador를 몇 번씩이나 읽고매우 감동적인 내용이다. 그리고 상황의 설정이 대단히 강렬하다고 말했다. 트로바토레라는 단어는 원래 탐험가, 또는 발견자라는 뜻이다. 중세에는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이 성에서 저 성으로 찾아다니면서 주로 로맨틱한 서사시를 루트(기타와 같은 악기) 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하거나 낭송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이곳저곳의 소식도 전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새로운 소식의 개척자라는 의미에서 트로바토레라고 불렀던 것이며 나중에는방랑하는 노래시인즉 음유시인으로 부르게 되었다.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시기는 15세기, 장소는 스페인의 비스케이(Biscay)와 아라곤(Aragon)이다. 무대의 중심이 되는 루나백작의 성은 차라고차(Zaragoza)에 있는 알랴페리아(Aljaferia) 궁전으로 되어 있다. 현재 알랴페리아 궁전의 한쪽에 있는 높은 탑은 트로바토레 타워라는 이름이다. 1836년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즈의 로맨틱 드라마 El trovador(엘 트로바도르)가 나온 이후 그런 이름을 붙었다고 한다.

 

일 트로바토레의 무대인 알랴페리아 궁전(오른쪽 끝이 트로바토레 타워)

 

막이 오르기 전의 이야기는 아라곤 공국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라곤 공국의 선대(先代) 루나백작(Count di Luna: Bar)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늙은 백작은 어린 둘째 아들을 더 귀여워했다. 어딘지 병약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측은해서였다. 어느날 어떤 수상한 집시 노파가 백작의 성에 들어와 그 어린 아들의 방을 기웃거린 일이 있었다. 그런 이후고 어린 아들의 몸은 이상하게도 점점 쇠약해졌다. 선대 루나백작은 이를 수상한 집시노파의 탓으로 돌리고 병사들을 시켜 그 집시 노파를 잡아 들여 마녀라는 누명을 씌어 화형에 처했다. 마침 그날밤 어린 공자가 종적도 없이 유괴되었다.

 

그리고 집시 노파를 화형에 처하고 난후의 잿더미에서 어린아이의 유골이 발견되었다. 사람들은 집시노파가 어린 공자를 유괴하여 몰래 옷 속에 감추고 있다가 함께 화형에 처해졌다고 믿었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렀다. 선대 백작의 큰 아들이 루나백작으로서 작위를 이어받아 루나성주가 되었으며 이와 함께 아라곤공국 군대의 사령관이 되었다. 당시 아라곤공국은 이웃 비스케이공국과 영토 문제를 놓고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전투는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양측 모두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간혹 무술시합을 열어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기도 하고 긴장감을 달래기도 하였다.

 

일 트로바토레 포스터 (형제간인 만리코와 루나백작의 모습이 상반되게 그려져 있다.)

 

어느날 아라곤 궁성에서 전처럼 무술시합이 있었다. 만리코(Manrico: Ten)라는 이름의 늠름한 청년기사가 무술시합에 출전하여 용감한 기상을 보여주었다. 모두들 이 미지의 기사에 대하여 찬사를 보냈다. 귀부인들의 찬사가 특별했다. 그 중에는 레오노라(Leonora: Sop)라고 하는 지체 높은 귀부인도 있었다. 아라곤 공국의 공주를 곁에서 시중들고 있는 귀부인이다. 레오노라는 만리코를 언뜻 보자 알지못할 운명의 힘에 이끌린듯 그를 사모하게 된다. 얼마후 만리코는 음유시인(트로바토레)으로서 아라곤 궁성을 방문한다.

 

만리코는 훌륭한 음성으로 영웅적인 서사시를 노래하여 모두의 찬사를 받는다. 만리코는 그 자리에서 어떤  고귀한 부인을 만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의 심연으로 빠져 들어간다. 레오노라였다. 만리코는 밤중에 레오노라의 방 발코니 아래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며 사랑을 호소한다. 레오노라도 며칠전 무술시합에서 만리코를 본후 사랑의 감정을 키워왔기에 만리코의 세레나데에 기쁨으로 마음이 설레인다. 이렇게 하여 만리코와 레오노라의 숙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만리코 역의 호세 카레라스

 

얼마후 아라곤과 비스케이가 다시 전투를 벌인다. 비스케이공국 인근의 숲에서 집시들과 함께 자란 만리코는 집시 장정들을 이끌고 비스케이공국의 군대에 합류한다. 집시들은 아라곤의 루나백작이 오래전부터 자기들을 멸시하고 억압해 왔기 때문에 비스케이 편에 서기로 한 것이다. 만리코가 비스케이 편의 선두에 서게 된데에는 어머니 아주체나(Azucena: MS 또는 Cont)의 간절한 소원도 크게 작용했다. 아주체나에게 있어서 아라곤의 선대 루나백작은 그의 어머니를 마녀로 몰아 불에 태워 죽인 철천지원수였다.

 

비참하게 죽임을 당한 어머니를 잊지 못하는 집시 여인 아주체나의 가슴속에는 아라곤에 대한 복수의 불길이 오래동안 타오르고 있었다.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스토리가 한많은 여인의 복수극으로 종결된다면 일반적인 드라마와 다를바가 없다. 더구나 운명의 여신은 짓궂은 반전(反轉)을 선호한다.

 

만리코가 이끄는 집시 병사들 (현대적 연출)

 

배경 이야기는 다시 집시 노파의 화형 장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선대 루나백작에게 체포당한 집시 노파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아주체나(Azucena)이다. 아주체나에게도 마침 어린 딸이 하나 있었다. 아주체나는 어머니 집시 노파가 선대 루나백작의 병사들에게 체포된후 마녀로 낙인이 찍혀 화형을 당하게 되었다는 무서운 소식을 듣자 미칠것만 같았다. 아주체나는 화형의 날 밤에 몰래 성안으로 숨어 들어가 자고 있던 선대 루나백작의 작은 아들을 아무도 몰래 납치하였다. 선대 루나백작의 작은 아들과 어머니인 집시 노파의 목숨을 바꿀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러기도 전에 이미 화형은 시작되었다.

 

집시 노파는 죽어가면서 아주체나이 이름을 부르며 루나백작에게 복수할 것을 간절히 당부하였다. 아무런 죄도 없는 자기 어머니가 불길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있던 아주체나는 순간 이성을 잃었다. 아주체나는 구경꾼들 틈에 섞여 있다가 기화를 엿보아 납치한 선대 루나백작의 작은 아들을 불길 속에 던져 버렸다. 원수는 원수로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이것이 무슨 운명이 장난이란 말인가? 아주체나는 정신이 황망한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품에 안고 있던 자기의 딸을 선대 루나백작의 어린 아들 대신에 불길 속으로 던졌다. 돌이킬수 없는 엄청난 실수였다.

 

그로부터 모든 것을 체념한 아주체나는 선대 루나백작의 어린 공자를 자기 아들로 삼아 온갖 사랑을 쏟으면서 키웠다. 선대 루나백작은 자기의 어린 아들이 어딘가는 살아 있을 것으로 믿어 큰아들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집시를 찾으라고 당부하고 숨을 거두었다. 사람들은 선대 루나백작이 화형에 처한 집시 노파의 저주가 효험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억울하게 화형당한 어머니의 복수를 다짐하는 아주체나

 

세월이 흘러 어린 공자는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예술에 재능이 있어서 노래를 잘 불렀으며 무술에 있어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었다. 만리코는 아라곤의 무술시합에 나가서 우승을 하며 음유시인으로서 아라곤 궁성에 들어가 로맨틱한 서사시를 노래로 부르다가 레오노라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한바 있다. 만리코의 형인 선대 루나백작의 큰 아들은 역시 루나백작이라는 타이틀로서 루나성과 영지를 다스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비스케이공국과 아라곤공국과의 전투가 일어나자 아라곤공국 군대의 사령관으로서 전선에 나서게 되었다. 전선은 바로 루나백작의 성(城)이 있는 곳이었다. 루나백작은 오래전부터 레오노라를 사랑해 왔다. 이같은 모든 스토리는 오페라에 표현되어 있지 않다. 다만, 아주 간략하게 1막에서 루나성의 수비대장인 페란도가 부하 병사들에게 과거에 어떤 끔찍한 일이 있었는지 설명해 주는 대사가 고작이다.

 

아무튼 지금까지의 배경 스토리를 요약하면 현재의 루나백작과 만리코가 형제간이라는 것이며 아울러 레오노라를 가운데 두고 서로 라이벌이란 것이다. 그리하여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막이 오르기 전에 북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도입부는 이 오페라의 비극적인 내용을 압축하여 암시해 주는 것이다.

 

일 트로바토레 포스터 (운명의 줄에 얽혀 있는 레오노라)


1막의 무대는 루나백작 성의 수비대들이 있는 곳이다. 수비대장인 페란도(Ferrando: Bass)가 부하들에게 성을 더욱 철저히 지키라고 명령한다. 페란도는 선대 루나백작 때부터의 가신(家臣)이다. 한편 젊은 루나백작은 레오노라가 머물고 있는 방의 창문 아래를 서성거리면서 무언가 초조한 기분이다. 루나백작은 아라곤 공주의 시녀인 지체 높은 레오노라를 오래전부터 사모해 왔다.

 

루나백작은 레오노라가 만리코라고 하는 근본도 모르는 어떤 음유시인(트로바토레)에게 마음을 주고 있음을 알고 질투에 불타있다. 수비대장 페란도는 병사들이 잠들지 않고 깨어 있도록 하기 위해 루나백작의 동생에 대한 슬픈 사연을 이야기 해준다. 마침 추위 때문에 피운 화톳불이 훨훨 타오르고 있다. 페란도의 아리아가 Di due fiigli vivea padre beato(두 아들이 있었다네)이다. 병사들의 합창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하여 가슴 두근거리게 만든다

 

만리코가 레오노라와 함께 있는 것을 본 선대 루나백작

 

장면은 바뀌어 아라곤 공주 궁성의 정원이다. 레오노라는 시녀 이네스(Ines: Sop)에게 이름모르는 음유시인을 사랑하고 있다고 털어 놓으며 Tacea la notte placida(조용하고 평화스러운 밤)이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매우 서정적인 아리아이다. 자정의 종이 울린다. 레오노라는 오늘 밤에도 그 음유시인이 찾아 주기를 기다린다. 한편 레오노라를 사랑하고 있는 루나백작은 밤중에 미지의 젊은이가 레오노라의 창문 밖에서 세레나데를 부르는 것을 알고 숨어 기다리고 있다가 그 젊은이의 정체를 밝히고 결판을 낼 심산으로 있다. 잠시후 과연 음유시인(트로바토레)가 등장하여 레오노라의 창문 아래에서 Desserto sulla terra(이 세상에서 홀로)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대단히 아름답고 우수에 넘친 곡이다. 숨어 있던 백작은 참을수 없어서 뛰쳐나와 미지의 음유시인에게 칼을 빼어들고 누군데 감히 한밤중에 고귀하신 레오노라의 창문 아래에서 노래를 부르느냐?’면서 칼을 빼어 든다. 백작과 음유시인은 결투를 벌인다. 이 음유시인(트로바토레)이야 말로 죽었다고 믿었던 백작의 친동생이었으나 피차 알 리가 없다. 결투에 이긴 음유시인! 서로의 눈빛! 음유시인 만리코는 어쩐 일인지 칼을 들어 차마 찌를수가 없다. 만리코는 자비를 베풀어 백작을 살려준다.

 

만리코와 루나백작의 결투

 

2막은 아주체나 모자가 살고 있는 집시 캠프. 아라곤과 비스케이와의 전투가 다시 불붙는다. 전투에 참가한 만리코가 중상을 입고 쓰러진다. 아주체나가 전쟁터를 헤매며 만리코를 극적으로 찾아내어 집시 마을의 집으로 데려온다. 만리코는 아주체나가 정성으로 보살핀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다. 막이 올리면 이른 아침, 집시들이 하루 일을 시작하게 위해 부산하게 움직인다. 이 장면에서 유명한대장간의 합창’(Anvil Chorus 또는 Zingarella)이 힘차게 울려 퍼진다. Vedi le fosche notturne로 시작하는 합창이다. 베르디의 오페라에 나오는 가장 유명한 합창중 하나이다.

 

아주체나는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면서 그 옛날 자기 어머니를 집어 삼킨 무서운 불길을 회상한다. 이제 아주체나도 노파가 되었다. 이때 부르는 아주체나의 아리아가 Stride la vampa(소름끼치는 불길이 치솟는데)이다. 메조소프라노(또는 콘트랄토)의 아리아로서는 매우 유명한 아리아이다. 비통하면서도 열정에 넘쳐 있는 감동적인 아리아이다. 집시들이 자리를 뜨자 아주체나는 만리코에게 자기가 친어머니가 아니라고 고백하면서 그 옛날 있었던 참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면 나는 어머니의 아들이 아니란 말입니까?’...절규하는 만리코!

 

아주체나가 만리코(로베르토 알랴냐)에게 루나백작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아주체나는 만리코가 분명히 자기 아들이며 어릴때부터 얼마나 사랑과 정성을 쏟으면서 키워왔는지를 얘기한다. 만리코는 아주체나에게 오직 아주체나만이 자기의 어머니임을 강조하며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성실한 사랑으로 자기를 키워왔음을 강조한다. 만리코는 얼마전 레오노라의 창문 밖에서 루나백작과 결투할 때 루나백작이 자기 발아래 쓰러졌으나 무언가 거스를수 없는 힘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한 것 같다고 얘기하며 그것이 바로 자기와 피를 나눈 형이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한다.

 

이 소리를 들은 아주체나는 아들 만리코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불안감에 싸여 다시는 절대로 원수를 살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만리코와 아주체나는 Mal reggendo all aspro assalto(나의 자비 앞에 원수가 있도다)라는 듀엣을 부르며 루나백작이 원수인 것을 다짐한다. 그때 전령이 들어와 아라곤과의 전투가 다시 벌어졌다고 전한다. 한편 만리코가 전투에서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레오노라는 절망가운데 모든 세상일을 잊고자 수녀원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이 소식을 들은 루나백작은 레오노라가 수녀원에 들어가기 전에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만리코가 이런 상황을 한발 앞서서 파악하고 병사들과 함께 수녀원으로 달려가 레오노라를 납치의 위험으로부터 구출하여 비스케이공국의 카스티요(Castillo) 성으로 안전하게 데려온다.

 

수녀가 되기로 결심하는 레오노라가 수녀원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3막은 루나백작의 진영이다. 만리코가 레오노라를 수녀원에서 구출하여 적국인 비스케이공국의 카스티요 성에 데려다 놓았다는 소식을 들은 백작은 분노하여 곧장 카스티요 성을 포위하고 결전을 준비한다. 막이 오르면 아라곤의 병사들이진군나팔 소리 울릴 때라는 합창을 힘차게 부른다. 잠시후 병사들이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 수상한 집시 노파를 체포하여 루나백작 앞으로 끌고 온다. 아주체나이다. 루나백작은 아주체나가 그 옛날 마녀로 판결받은 집시 노파를 화형에 처할 때에 어린아이를 불길 속에 집어 던진 바로 그 여인일 것이라고 의심한다.

 

병사들이 아주체나를 거칠게 다루며 자백을 강요한다. 아주체나가 무심코 만리코의 이름을 외치며 도움을 구하자 루나백작은그래네가 만리코의 어미였구나! 그래! 너를 통해 만리코에게 복수하겠다!’라고 소리친다. 아주체나는 아무래도 만리코가 자기 어머니의 원수를 직접 갚아주지 못할것 같아 직접 원수를 갚기 위해 아라곤 진지를 배회하며 기회를 찾고 있었던 터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체포되자 원수를 눈앞에 두고도 복수를 하지 못하고 죽게 될것 같아 절망중에 있다

 


루나백작에게 끌려온 아주체나

 

장면은 바뀌어 카스티요 성의 어떤 방. 아라곤 군대의 공격이 아침까지는 있을 것 같지 않자 만리코는 그 시간을 이용하여 레오노라와 결혼식을 올리려고 한다. 그러나 레오노라는 떨리고 두려운 나머지 행복한 신부(新婦)의 모습이 아니다. 아라곤을 배반한 심정을 억누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레오노라를 만리코가 부드럽게 위로한다. Amor, sublime amore(사랑이여. 성스러운 사랑이여)라는 감미로운 아리아이다. 만리코는 원래 음유시인 출신이므로 노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부른다. 레오노라도 마음의 평정을 찾은것 같다.

 

성당의 올갠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이제 곧 결혼식이 시작될 참이다. 이때 만리코 휘하의 루이즈(Ruiz: Ten)가 뛰어 들어와 루나백작이 아주체나를 체포하여 화형에 처하려 한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만리코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결혼식을 미루고 병사들을 독려하여 루나 진영을 공격키로 한다. 만리코가 부르는 Di quella pira(떨어라! 너 폭군)은 대단히 극적인 아리아이다.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려는 레오노라와 만리코

 

4. 무대의 한쪽에는 성당이 다른 한쪽에는 높은 담장의 감옥이 보인다. 아주체나를 구하려던 만리코 부대의 전투는 실패로 돌아갔다. 만리코는 체포되어 아주체나와 함께 루나백작의 감옥에 갇혀있다. 어두컴컴한 감옥으로 레오노라가 찾아온다. 레오노라는 D’amor sullali rosee(사랑의 장밋빛 날개에)라는 아리아를 부르며 만리코와의 짧은 사랑을 주마등처럼 회상한다.

 

레오노라는 루나백작에게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만리코의 목숨을 구하려고 온 것이다. 감옥의 작은 창문을 통해 만리코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Ah, che la morte(, 적 죽음)이라는 아리아이다. 무대 한편에서 성당 신부들이 부르는 단조로운 미사곡 Miserere(주여, 긍휼히 여기소서), 레오노라의 절규, 만리코의 애끓는 호소, 그리고 꾹꾹 억누르는 듯한 오케스트라의 음향! 이런 모든 것들이 혼합되어 절묘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다.

 

감옥에서 만난 만리코와 레오노라

 

레오노라는 루나백작에게 만리코를 살려주는 조건으로 백작의 사랑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한다. 백작은 이제야 레오노라가 자기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자못 기뻐하며 만리코를 석방하겠다고 약속하고 감옥 안으로 들어간다. 사랑하는 만리코의 석방을 약속받은 레오노라는 비록 루나백작에게 자기를 바치겠다고 말을 했지만 마음에도 없는 사랑을 할수 없다고 생각하여 죽음으로서 만리코와의 사랑을 지키기로 결심한다. 레오노라는 미리 반지 속에 감추어두었던 독약을 마신다. 다시 장면을 바뀌어 감옥이다.

 

레오노라가 마지막으로 만리코를 보려고 감옥 안으로 찾아온다. 그러나 이미 독약이 온 몸에 퍼져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레오노라는 만리코의 팔에 안겨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할수 없다고 말한다. 마침 감옥에 들어선 루나백작이 이 모습을 보고 분노하여 당장 만리코를 처형하라고 명령한다. 지친 몸으로 감옥의 다른 한쪽에 쓰러져 있던 아주체나가 깨어나 만리코를 찾는다. 아주체나는 레오노라가 만리코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두었음을 본다. 이 장면에서 4명이 부르는 쿼테트가 Prim a che d'altri vivere이다.

 

백작은 아주체나를 감옥의 작은 창문으로 데려가 만리코의 처형장면을 보도록 한다. 총에 맞아 쓰러지는 만리코! 아주체나는 절망과 회한, 그리고 복수가 성취되었다는 감정에 북바쳐 루나백작에게그는 당신의 동생이다. , 이제야 어머니의 복수를 했다!’고 소리친후 그의 발아래 쓰러져 숨을 거둔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백작이 회한에 넘쳐 절규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만리코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두는 레오노라를 바라보는 루나백작

 

 

일 트로바토레의 음악 하이라이트

 

Act 1 Tacea la notte placida

(훈훈한 바람, Leonora)

동영상 아레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7FzEN883PNg&feature=player_detailpage

 

Act 2 Il balen del suo sorriso

(그대의 미소는 아름답고, Il Co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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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youtube.com/watch?v=4s-4PFmIurg&feature=player_detailpage

 

Act 2 Anvil Chorus(대장간의 합창)

동영상 아레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c3x-pwJGsgU&feature=player_embedded

 

Act 2 Stride La Vampa!

(불꽃은 타오르고, Azuc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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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kPPNd2uFxtg&feature=player_detailpage

 

Act 3- Di quella pira l'orrendo foco

(저 타오르는 불 길을 보라)

 동영상 아레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Z26IQdDHAhs&feature=player_detailpage

 

 

Act. 4- D'amor sull'ali rosee

(사랑은 장밋빛 날개를 타고)- 레나타 테발디

동영상 아레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mZZrfH133CA

 

 

Act 4 Mira D'acerbe Lagrime

(이 괴로운 눈물을 보아서, Leonora, Il Conte)

동영상 아레 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MnMmGLbIoFg&feature=player_detailpage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에 대하여
이 오페라는 <라 트라비아타> 등과 함께 베르디의 중기에 해당하는 걸작으로, 1853(40)에 작곡되었다. 1851 <리골레토>를 발표하여 성공을 거둔 베르디의 명성은 이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에 의해 더욱 높여져서, 세계적인 작곡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이 곡의 제 명인 일 트로바토레는 중세기의 주로 프랑스에서 활약한 음유시인을 말하는 것으로, 바그너의 오페라에 나오는 "명가수"(마이스터징거) 등과 같은 시대의 사람이다. 그리고 이 오페라는 각 막에 제1막 결투, 2막 집시, 3막 집시의 어린이, 4막 처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원작이 매우 통속적인 멜로드라마에 지나지 않는 것에 반하여, 베르디의 음악적인 착색(着色)은 매우 훌륭하고, 다음 다음으로 흘러나오는 선율...

 

일 트로바토레뜻은 '산 속에 모여 사는 집시' 들이다.

중세 유럽에는 음유시인 또는 유량가객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정처없이 방량하며 멋진 노래를 짖거나 부르고 다녔습니다. 그들의 노래들은 지금도 전해지며 중세문학의 주요한 한 부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들은 무술도 뛰어나서 훌륭한 기사 이기도 합니다.

지성을 갖추고 풍류를 아는 멋진 사나이들 이라고나 할까,
로시난테를 타고 유량하는 돈키호테와 비슷한 기사도 정신이 강한 사람 일련지... 아무튼 그들은 신분과 관계없이 기사 계급에 준 하는 대우를 받았으며, 평시에는 지역 영주들에게 극진한 손님 예우를 받았고 전시에는 용병으로 참여하여 공을 세우기도 했답니다.

유럽의 지방도시에서 벌어지는 전국 노래자랑, 또는 무술대회에서 우숭하면
영웅 대접을 받기도 한다지요. 게다가 외모마져 멋있는 음유시인은 성안의 아름다운 처녀들의 찜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이런 음유시인을 이탈리아어로 트로바토레trovatore)라고 합니다. 베르디의 유명한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이 음유시인을 주인공으로하여 만든 사랑과 복수의 무용담 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있는 오페라의 하나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얻고있는 명작 이라고 합니다.

 

 

 

 

 

 

 

가져온 곳 : 
카페 >열정 소나타 (Appassionata)
|
글쓴이 : 금붕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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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움을 느낄때 ...
글쓴이 : mameko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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