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공부방

푸른별 2015. 4. 8. 12:45

 

 

마음공부 
           

          -안병욱-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가 무엇일까. 나는 마음 공부라고 생각한다. 영어 공부, 국어 공부, 과학 공부, 모두 다 인생에서 필요한 공부다. 그러나 그러한 공부보다 더 소중하고 더 필요한 공부가 그것이 곧 마음 공부다.
하늘 나라는 내 마음 속에 있다고 하였다. 우리의 마음 속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 찰 때, 그것이 곧 천국이다. 우리의 마음 속에 미움과 질투가 가득 찰 때, 그것이 곧 지옥이다.
불교에서는 시심작불(是心作佛)이라고 하였고, 또 심즉불(心卽佛)이라고 하였다. 내 마음이 곧 부처다. 우리는 마음가짐에 따라서 부처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다.
세상만사가 다 나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내 마음이 곧 세계를 밝게 할 수도 있고, 어둡게 할 수도 있다. 기쁘게 할 수도 있고, 외롭게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지를 한문에서 유심소작(唯心所作)이라고 한다.
검은 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것이 다 검게 보인다. 푸른 안경을 쓰고 보면 모든 것이 다 푸르게 보인다. 내가 쓰는 안경의 빛깔에 따라서 세계가 검게도 보이고, 푸르게도 보인다. 우리는 어떤 안경을 쓰고 세계를 바라보아야 하겠는가.
우리의 마음가짐 여하에 따라서 인생이 행복의 밝은 동산이 될 수도 있고, 불행의 어두운 골짜기가 될 수도 있다. 감사의 즐거운 노래가 될 수도 있고, 저주의 불행한 비극이 될 수도 있다. 화창한 봄날이 될 수도 있고, 황량한 겨울이 될 수도 있다.
마음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유심론(唯心論)의 진리를 믿고 싶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모두가 다 마음이 짓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마음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 그러면 어떤 마음 공부를 해야 할까. 나의 마음을 어떻게 가다듬을까.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닦고 어떻게 씻을까. 마음 공부란 무엇이냐.
우리의 마음을 맑은 물로 세탁하는 것이다. 우리 마음의 때를 깨끗이 씻는 것이다. 마음의 목욕, 마음의 세탁이다. 한문에서는 이것을 세심정혼(洗心淨魂)이라고 한다. 마음을 씻고 영혼을 밝게 하는 것이다.
나는 다섯 가지의 마음 공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로 우리는 굳센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약한 마음을 강하게 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의지력의 수련이 필요하다. 이 세상의 모든 악한 일은 마음이 약한 데서부터 생긴다. 약한 마음은 악을 낳는 근본이 되기 쉽다.
왜 우리는 유혹에 넘어가는가.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다. 왜 우리는 하고자 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가. 의지력이 박약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약한 마음을 굳세게 닦아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마음 공부의 첫째 항목이다. 즉, 강심(强心)의 공부다.
둘째로 우리는 바른 마음을 가져야 한다. 굽은 마음을 곧게 하고, 악한 마음을 착하게 해야 한다. 아무리 강한 마음이라도 악한 마음과 하나가 되면 악의 원천이 되고 만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마음을 갖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이러한 인생관, 이러한 가치관을 가지고 바른 마음을 닦고, 바른 사람되기를 힘쓸 때, 이 세상은 천국으로 화할 것이다. 우리의 마음 공부의 둘째 항목은 마음을 곧고 바르게 하는 일이다. 즉, 직심(直心)의 공부다.
셋째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아무리 우리의 마음이 굳세고 바르더라도 사랑하는 마음, 인자한 마음이 없으면 우리의 생활과 사회는 메마르고 냉랭해진다. 우리는 저마다 봄바람처럼 훈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마음의 동산에는 화창한 춘풍(春風)이 불어야 한다.
즉, 우리는 사랑의 마음, 자비의 마음, 화목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저마다 그러한 마음을 가져야 우리의 생활이 따뜻해지고 사회가 명랑해진다. 의로운 마음도 중요하지만, 인자한 마음은 더욱 중요하다. 우리의 마음 공부의 셋째 항목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다. 즉, 인심(仁心)의 공부다.
넷째는 큰 마음을 갖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크고 넓게 하는 것이다. 좁고 옹졸한 마음을 활짝 열고 바다처럼 크고 활달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소심(小心)을 대심(大心)으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의 그릇을 크고 넓게 해야 한다. 나만 생각하고 나 밖에 모르는 마음을 너를 생각하고 우리를 염려하는 커다란 마음으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의 마음 공부의 넷째 항목은 대심(大心)의 공부다.
끝으로 우리는 한마음을 가져야 한다. 온 가족이 한마음이 되고, 온 마을이 한마음이 되고, 온 민족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한마음의 반대는 흩어진 마음이요, 분열된 마음이다.
한마음은 통일된 마음이요, 단결된 마음이요, 뜻이 하나로 뭉친 마음이다. 온 천하가 모두 한마음으로 돌아갈 때, 평화가 있고, 단결이 있고, 통일이 있고, 행복이 있다.
우리의 마음 공부의 마지막은 여럿으로 흩어지려는 것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다. 즉, 일심(一心)의 공부다. 우리는 저마다 마음 공부에 전심전념해야 한다.
이 목표들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번영하고 부강하고 행복해진다. 마음 공부, 인생에서 이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공부가 또 어디에 있으랴.

 

 

 


출처 : 한국 가톨릭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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