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

Sammy 2020. 7. 6. 14:32

오늘은 드디어 독일 최남단 바이에른 알프스 마을인 오베르스트도르프(Oberstdorf)에 왔습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독일 및 주변 국가들에서는 간단한 하이킹, 심각한(?) 트레킹, 마운틴 바이크, 스키, 기타 아웃도어 액티비티 등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마음 같아서는 이 곳의 나름 괜찮다는 산악 트레킹 코스들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아이들 신발도 그냥 일반 운동화, 샌들 수준이고, 저도 사실 등산코스에는 상당히 하수라서, 하이킹, 아니 그냥 동네 산책 수준 최하 난이도의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지도의 등고선을 보시면 금방 눈치채시겠지만, 오늘의 하이킹 루트는 경사가 거의 없는 그냥 넓은 계곡 평지를 한 바퀴 도는거에요 ^^


오늘의 출발점 오베르스트 마을 끝집입니다. 이 집 남쪽으로는 그냥 뻥 뚫린 들판 그리고 그 알프스 산봉우리들 밖에 안보이는 명당 자리더군요. 이런 집에서 살면 뭔가 항상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


Sammy네 가족과 저를 도와서 같이 일을 하는 독일 현지 동료 가족이 같이 하이킹을 왔습니다.


아주 약간 바이에른 알프스 산자락에 접어드니 바로 계곡 물이 나오네요.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이 드문드문 있어서, 한 번 가봤습니다.


역시 알프스 눈, 빙하가 녹은 물이라서 담그는 순간 발이 어는 줄 알았습니다. 물이 참 맑았고, 시원했네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 부분은 대게 이런 계곡물을 보면, 그 옆에서 평상 놓고 삼계탕을 먹어줘야 하는데... 이게 없네요... ㅋ

 

 


계곡물 사이를 잊는 목조 다리입니다. 뭔가 운치를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나름 귀여운 포즈라고 폼을 잡고 있는 셋째


알프스 초입 계곡까지 갔다가 다시 마을 방향으로 복귀하는 중입니다.


마을에서 남쪽 알프스 방향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저 멀리 살짝 눈 덮인 높은 봉우리가 보이시나요?


오늘 오전 11시에 하이킹을 시작해서 걷다가 쉬다가 놀다가 하면서 오후 5시 정도에 마무리를 했는데요. 셋째가 힘들다는 말도 안하고 정말 잘 따라와주었습니다. 셋째의 장딴지와 허벅지가 보이시나요? 저를 좀 닮았어요 ㅋㅋ

 

 


마을 동사무소 앞으로 왔습니다. 오후가 되니 하늘이 더욱 더 맑고 푸르러지네요.


독일에서는 항상 1일 1젤라또가 원칙이랍니다. ^^

아이들에게는 꽤 장시간이었습니다.

오전 11시에 동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하이킹을 출발해서, 오후 5시 정도 되서야 주차장에 돌아와 걸음을 멈추고 차에 탔으니까요.

이렇게 차근차근 경험을 쌓다보면, 좀 더 고도가 높은 지역까지 하이킹, 트레킹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나중에는 장거리 코스 몇 박 몇 일 횡단, 종단도 가능해질 듯 해요.

심하게는 요즘 독일에서 한창 인기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탈리아 베니스까지 걸어서 알프스를 넘는 코스도 언젠가는 꼭 한 번 전가족이 합심하여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아마도 토끼머리 뿔 날 때쯤은 가능하지 않을까... ㅎㅎ

내일 일요일에는 또 다른 독일 알프스 모험에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로그 이웃분들도 모두 즐거운 초여름의 주말 보내실 수 있기 바랍니다.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