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망 삼촌의 게임 이야기

고래 2010. 12. 27. 09:30



삼촌이 어렸을 때는 개인용 컴퓨터(PC)를 상상도 할 수 없었어. 컴퓨터라는 것은 영화나 만화 같은 데에서만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기계였으니까. 이런 걸 사람마다 한 대씩 가진다는 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지. 요즘처럼 집마다 컴퓨터가 있고, 집안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이 온다는 것을 알았다면 아마 기절초풍했을 거야. 삼촌이 어릴 때 컴퓨터 게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전자오락실이라는 곳이었어. 지금은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으면 발견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없지. 큰 영화관 주변에서나 가끔 볼 수 있을 뿐, PC방에 밀려서 이제는 대부분 자취를 감춰 버렸어. 하지만 삼촌이 어릴 때는 그렇지 않았어. 동네마다 하나씩은 꼭 있었고, 오락실마다 게임기 앞에 몰려든 아이들로 바글바글했어. 동전 한닢 없으면서도 다른 동무들이 게임 하는 것을 구경하러 가는 아이들도 많았지. 게임을 잘하는 아이들은 요즘 프로게이머 못지않은 인기가 있었어.


전자오락실은 PC방처럼 게임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동전 한 닢에 비행기 세 대’라는 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게임 실력이 좋은 아이들은 동전 한 닢만 가지고도 온종일 놀 수가 있었어. 당시에 인기 있던 비행 슈팅 게임들은 ‘끝’이 없었어. 게임을 계속할수록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자신이 조종하는 비행기가 모두 파괴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게임을 할 수 있었거든. 이런 아이들은 신기에 가까운 솜씨로 비행기를 자유자재로 조종했어. 죽을 듯 말 듯, 적의 총알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그들의 동작은 스타크래프트의 유닛들을 현란하게 조작하는 임요환이나 이윤열 선수를 연상케 했어. 전자오락실 주인아저씨에게는 이런 아이들이 눈엣가시였지. 온종일 게임기를 독점하는데다가 동전 한 닢밖에 내지를 않으니까 얼마나 얄밉겠어? 그래서 이런 아이들이 오락실에 나타나면 게임을 못하게 쫓아내곤 했어. 가게 주인이 손님을 내쫓는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지? 그래도 그때는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게임을 잘하기 위해 별별 도구들이 쓰이기도 했어. 그 당시 가장 인기 있던 게임 중 하나는 ‘올림픽’이라는 게임이었거든. 게임에서 달리기하거나 멀리 뛰기 도움닫기를 할 때 선수들의 달리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버튼을 빠른 속도로 반복해서 눌러야 했어. 그러다가 어떤 아이가 30cm 길이의 플라스틱 자를 이용하면 버튼을 더 빨리 누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그다음부터는 오락실에 플라스틱 자를 들고 오는 아이들이 늘어났어. 플라스틱 자의 한쪽 끝을 잡고, 다른 쪽 끝을 강하게 튀기면서 그 반동을 이용하여 게임기의 버튼을 빠르게 두드리는 아이들의 솜씨는 그저 놀라울 뿐이었지. 게임을 하고 싶은데 돈이 없는 아이들은 주인아저씨의 눈을 피해서 공짜로 게임을 할 방법을 생각해 내기도 했어. 요즘 말로 하면 일종의 ‘버그 플레이’(게임의 버그를 이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인데 예를 들면 게임기의 동전 투입구를 주먹으로 세게 쳐서 그 충격으로 게임기가 동전을 받아들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식이야. 물론 나쁜 짓이었고 하다가 들키면 주인아저씨에게 엄청 혼났지만 당시에는 도둑질이라기보다는 ‘서리’에 가까운 분위기였어. 시골에서는 수박이나 참외 서리를 했지만 도시에서는 전자오락 서리를 했다고 할까?


삼촌이 어릴 때는 영원히 존재할 것 같던 전자오락실이 언젠가부터 하나둘씩 사라지더니 이제는 찾아보기가 어려워. 집집이 개인용 컴퓨터가 있기 때문에 더는 게임을 하러 전자오락실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진 거지. 전자오락실에서 하던 게임이 요즘의 온라인 게임보다 특별히 더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하지만 삼촌의 머릿속에는 그때의 게임이 훨씬 재미있었다는 느낌이 남아 있어. 동무들과어울려 놀았던 어린 시절의 즐거운 추억이 삼촌에게 그런 기분을 남겨 놓은 것이겠지.


소중한 것은 없어지고 난 뒤에 비로소 알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어. 삼촌에게는 전자오락실이 그런 것이었나 봐. 그때는 너무나 흔해서 영원히 있을 것 같았는데…. 동무들 주변에도 그런 것이 있을 거야. 지금은 너무나 흔하고 당연하게 여겨지기에 그것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그것이 사라졌을 때 그리워 잠 못 이룰 만한 것. 동무들의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삼촌에게 귀띔해 줄 수 있어?


글_ 똘망 삼촌은 ‘작지만 재미있는 게임’을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독립게임개발자야.






     

오락실이 그립네요
요즘,피시방만,있으니,별루네요.옜날에 80년,90년대,전자오락실시절에 그때가 최고로 좋았습니다.요즘애들,피시방세대들은 모를겁니다.
아무튼 추억의 오락실이 많았던,그시절이 너무,그립네요.피시방보다.오락실이 좋았는데,그 시절로 돌아가고,싶네요.
무슨소리냐요,오락실주인이 손님을 내쫒다니,모르면서 아는척하지마요,그런적없네요.피시방에서는 손님을 나가라고,쫒아낸적은있지만,오락실에서는 그런적이 없네요,피시방보다.오락실이좋으니까요.
전자오락실이 그립습니다.피시방보다.전자오락실이 더,좋았는데요.그 시절이 그립네요.옜날에 오락실이 많았는데,그립네요.
요즘도 오락실이 좀,있으니,좋네요.
게임중독에,피시방은,드럽고,너무나쁜일도많고.오락실이최고입니다.전자오락실이,좋습니다.오락실이,최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