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그랬어

고래 2008. 10. 30. 18:02

 

 

 

 

 

임의진 삼촌의 고래별 여행 CD

 

 

 

 

 

 

 

 

 

 

 

 

 

 

 

 

 

 

<고래가그랬어 60권 세트>

 

최호철 <와우산>

 

 

 

 

 

 

 

 

 

 

 

 

 

 

 

 

 

 

 

 

 

 신규 정기구독자 선물 : 최근 호 5권(55~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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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부모 노릇하기 힘들어 늘 헉헉대는 많이 부족한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고래와 함께 아이를 키우며 저도 같이 커갑니다. 더 건강하고 멋지고 든든한 고래가 되어, 손주 녀석들과 함께 고래를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래토론

고래 2008. 10. 23. 22:11

 

 

동무들도 국제중학교에 대해 들어 봤니?

토론한 동무네 근처에 있는 중학교는 곧 일반 중학교에서 국제중학교로 변할 거래.

교육부에서 말하는 대로, 과연 국제중이 학원이나 해외 연수 없이도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도울까?

송중초등학교 동무들의 토론을 보면서 함께 생각해 보자.

 

 

토론  박종명 윤여주 이민주 이채림 차성훈 최규남 홍지훈 (서울송중초등학교 6학년) 

사진  김영주 이모 (바라스튜디오)

 

 

 

 

국제중 갈 생각 있어?  
여주 우리 정말 조금만 더 있으면 중학생 되잖아.
종명 일단 초등학생이라고, 어린애 취급을 안 받아서 좋아. 
민주 근데 일반 중학교 가려면 그냥 기다리는 거고, 국제중 갈 사람은 따로 지원하잖아.
채림 근데 다른 동네 사는 동무 보니까 6학년이라도 국제중 잘 모르던데?
성훈 우리는 우리 학교 옆에 영훈중학교가 국제중 된다고 하면서 잘 안 거지.
여주 많이들 가려나? 
민주 난 일단 국제중 지원해보고, 떨어지면 일반중 가려고.
지훈 만약에 지원했다 떨어지면 아쉽겠다.
종명 고등학교 갈 때 벌써 자신감이 꺾일 거 같아.
채림 그냥 준비 없이 쳤다가 떨어지는 거면 괜찮겠지만, 학원에서 비싼 돈 들여서 준비했는데 떨어지면 정말 그럴 거 같아.

 

 

국제중은 어떻게 가? 
채림 국제중은 국제적인 리더를 키운다고 초등학교에서 반장을 하거나 그런 사람이 유리하대. 
종명 학원에서 토셀(TOSEL) 보던데.
모두 토셀이 국제중 가산점 있잖아.
채림 없다고 하던데.
여주 있는 데도 있던데.
지훈 학교마다 다 조금씩 달라.
성훈 뽑는 기준이 학교마다 다 다른 거야?
규남 거의 비슷한데, 몇 가지는 다른 듯.
여주 영어 시험 말고도 한자 시험도 국제중에 가산점 있다고, 그런 학원들도 많이 생겼더라. 
지훈 요새 막 학원 안내문 같은 것도 다 그렇게 하잖아. 국제중 대비하라고…….
채림 난 학원 몇 번 빠진 적 있는데 국제중 갈 사람이 왜 빠지냐면서 집으로 전화오더라.
성훈 국제중 가려면 학원 중에서도 뭐 무슨 어학원이나, 0토피아 같이 원어민들이 많이 수업하는 곳으로 가야 된다고 하더라.  
종명 학교에서도 원어민 선생님이랑 공부하잖아.
성훈 원어민 선생님이랑 수업하면서 외국인이랑 대화하는 능력이 많이 키워지는 느낌은 들어.
규남 원어민 선생님들은 어떻게 우리나라에 온 걸까?
여주 학교에서 초대를 하는 거 같던데.
종명 캐스팅.
모두 흐흐.
채림 강사 시험을 본다는 거 같던데. 아니면 우리나라에 있던 외국인 중에서 할 수도 있을 거 같아.
민주 우리나라에 외국인 백만 명 있다며. 외국인들 되게 많더라.
모두 헐~.
종명 선생님들이 여러 나라에서 다 오잖아. 
민주 자이언트 잉글리쉬 (토론한 동무들이 다니는 송중초등학교의 방과 후 교육 중 하나예요.) 는 다른 학교 애들도 오잖아.
규남 그런 거 학교마다 있지는 않더라. 
민주 응, 우리 학교는 지정학교라 있지. 
여주 자이언트 잉글리쉬, 난 한 달 하다 지금은 그만 뒀어. 한문처럼 급수 같은 걸 따는 거했는데, 다 따 놓은 거라서. 

 

 

국제중, 뭐가 문제야? 
지훈 원래 국제중 목표는 학교만 다녀서 연수 같은 거 필요 없게 하는 거라고, 학원 같은 거 덜 다니게 하려고 하는 거라는데…….
여주 그 반대가 되는 거 같은데. 국제중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이 더 학원 다니고, 더 스트레스 받는 거 같아.
종명 교육부에서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도라는데, 오히려 국제중을 가기 위해서   

       경쟁을 하기 위해서 사교육이 더 증가한 거 같아서 더 나빠 보여.
여주 국제중 가려면 돈도 많이 든대. 
성훈 돈 많이 들어. 
규남 국제중 수업료만 천만 원? 뭐 그렇게 내야 한다던데. 
채림 헤엑~. 
여주 그럼 갈 사정이 안 되면, 영어를 좋아하고, 국제중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잖아.
규남 안 다니면 되잖아.
종명 안 다니면 나중에 대학 가기가 어렵잖아. 우리 아빠가 국제중 갈 거면 꼭 서울대를 가래. 돈이 많이 드니까. 
성훈 다른 중학교를 가도 공부를 열심히 하면 특목고를 갈 수 있는데

       굳이 국제중을 만들어서 국제중을 가야만 특목고를 갈 수 있다는 게 이상해.
종명 갈 수 있기는 해도 확률이 떨어지잖아.
성훈 그래도. 국제중 가서 돈을 많이 내는 것 보다는 일반 학교를 가서 돈을 안 내고 열심히 하면 특목고를 갈 수 있잖아.
종명 국제중을 가야 특목고 가고. 특목고 가면 또 좋은 대학교 가고. 그러니까 국제중을 많이 가려고 그러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거 같아.

 

영어와 국제중
지훈 국제중은 국어랑 국사 빼고 다 영어로 수업한다지? 
채림 학원 통신문에서 보니까, 국제중에서 원래는 영어로 다 몰입교육을 하려고 하다가,   

       이중수업으로 진행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같은 내용을 국어로 한 번,다음 시간에는 영어로 한 번. 
종명 수학을 영어로 수업하면 못 알아들을 거 같아.  
여주 그렇게 수업할 거 다 알고 국제중 가려고 하는 거니까, 그만큼 공부를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가서 영어로 수업 듣고 하려면 당연히 영어할 수 있게 해서 가야하지 않을까?
규남 그런데 나라에서는 영어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대. 말이 안 되는 거 같아.
여주 그냥 얘기하는 대화도 아니고, 공부하는 내용을 영어로 알아들어야 하는 거잖아. 수학에 나오는 용어도 다 영어로 알아야 되는 건데?
종명 완전 대학 아니야? 
규남 꿈을 이루기 위해 국제중에 가는 건 좋지만, 영어로 수업을 다 한다고 생각하면 참…….     
종명 그냥 국제중을 안 만들면 되겠다.
민주 이제 정식으로 국제중 허가가 났다는데? 왜 국제중 부정적인 면만 생각해?
       나는 국제중 좋은 거 같은데. 학원 따로 안 다니고 미국 같은 데 안 나가고도 한국에서 수업을 한다고 하니까.
여주 국제중 가면 좋은 점도 많겠지만 꼭 가야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또 자신이 원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이 원해서 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좀 아닌 거 같아.
       정말 영어를 좋아한다거나 그러면 보탬이 되겠지만, 원하지 않는데 억지로 가면 그건 자신이 손해 보는 거니까.
지훈 그런 경우엔 국제중에는 어떻게 갔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가 되겠지.
성훈 국제중을 간다고 해서 꼭 좋은 직업을 얻는 게 아닐 수도 있고,

       다른 중학교를 가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로 연구를 많이 하면

       국제중 안 가도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은데.

       영어를 잘 하고 국제중을 간다고 해도 꼭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잖아. 잘 산다는 보장도 없고. 
종명 그래도 일반중은 확률이 떨어지잖아.
여주 아까부터 확률 얘기야.
모두 흐흐.


채림 하긴 국제중에 가면 일반중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영어로 해서 못 배울 수 있으니까 안 좋은 거 같아.
여주 수학이나 과학 같은 건 어려운 내용도 많이 나오는데, 그런 거 한글로도 잘 모르는데 영어로까지 그렇게 하면 어려울 거 같아.
지훈 중학교 때 그걸 해야 되나?
성훈 꼭 그건 아닌 거 같은데. 학생의 자유가 없는 거 같아.
민주 요즘 어릴 때부터 필리핀이나 미국 가서 공부하고 오기도 하잖아. 근데 그런 곳 못 갔다 오는 애들은 영어를 잘 못하고 그러는데, 
       국제중이 생기니까 학원 안 다니고 그런 애들도 갈 수 있다고 하니까 난 좋은 거 같은데. 
여주 하긴 나중에 커서 미국 쪽이나 나갈 마음이 있으면 미리 해놓는 것도 괜찮은 거 같아.

       미래를 위해서. 아주 어릴 때부터 하는 건 좀 나쁜 거 같기는 한데. 자신을 위해서 자신이 원해서라면.   
지훈 맞아. 딴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 도움 되는 공부고, 또 언어는 어릴 때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하니까. 
성훈 국제중을 떠나서라도 영어는 해야만 되는 듯. 지금 영어몰입교육하고,    

       학원 안 다니는 사람 없이 영어도 해야 되고, 막 어릴 때부터.
       그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영어가 되게 중요한 기준이잖아.

       무슨 회사 갈 때도 필요하고. 그래서 어른들도 영어에 대한 한? 이런 게 있으니까 더 그런 거 같은데.
성훈 어차피 우리가 크면 세계로 나가니까, 옛날에는 별로 그럴 일이 없었지만, 그러니 영어는 조금이라도 해야 할 거 같긴 해.
지훈 영어가 모두에게 다 중요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종명 영어가 중요해서 영어 과목 수업을 하는 거랑, 수업 자체를 아예 영어로    하는 거랑은 좀 다른 거 같아.
여주 거기서 원어민 수업을 알아들으려면, 공부할 수밖에 없으니까…….


국제중과 우리의 꿈 
채림 책에서 봤는데, 국제중은 국어랑 사회 영어 쪽으로 많이 수업한다고 하면서,   

       수학 과학 쪽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이라면 안 가는 게 낫다고 하더라.    

       그런데 수학 과학 쪽을 더 좋아한다고 해도 국제중 좋다는 얘기를 들어왔으니까 그런 생각으로 가겠지. 
규남 외고랑 과학고도 처음 생길 때에는 그런 취지였대. 과학고는 수학 과학 쪽 더 공부하고 싶은 사람 가고,

       외고는 문과 쪽 하고 싶은 사람 가는 거였는데, 지금은 특목고다 하면은 대학 잘 가려고 성적 좋은 사람 간다고 생각을 하지,   

       외국어를 더 한다거나 이런 특수한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잖아.
       국제중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런 면을 보고 반대하는 거 같아.
여주 중학교 가면 어차피 내신 중요하니까 국제중 가서 쭉 잘한다면 나중에 나갈 길이 좀 더 많아지는 거 아닐까?
성훈 난 학원을 여러 개를 다니지 않거나 국제중 안 다녀도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하냐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지는 거 같아.

 

 

국제중, 과연 누굴 위한 학교일까?  
성훈 국제중은 돈 많은 사람, 귀족 같은 사람이 갈 확률이 높은 거 같아.
모두 귀족……. 흐흐.
채림 귀족학교라고 그러잖아.
성훈 응, 뭐 지금보다 좀 더 나중에는 돈 많은 집은 애가 태어나면,  ‘넌 나중에 어떤 어떤 학교를 가서 어떤 길로 가라’고 다 짜줄 거 같아.
종명 국제중이 그 시작인 거 같아. 국제중 가고 그 다음에 차곡차곡 코스로…….
여주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돈이 없으면 못 간다는 그런 문제가 있어.
민주 근데 지금도 방학이면 연수 가는 초등학생도 있는 게 현실이잖아.
종명 그럼 국제중을 조금 늘리면 좋을 거 같아. 그렇게 되면 다닐 수 있는 학생들이 많으니까, 귀족 학교라는 이름이 안 붙을 거 같은데.
규남 그럼 일반중에서도 한국 말로 수업 듣고, 영어로 또 한번 듣고 이런 식으로?
채림 그러면 못 알아듣는 학생은 더 스트레스가 쌓일 거 같은데?
여주 국제중이나 특목고 다, 그 쪽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한테는 좋은 건데, 시험을 너무 어렵게 하는 게 문제인 거 같아.

       저번에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국제중학교 학생들하고 수학 전공 대학생들하고 수학 문제를 풀었어.
       근데 수학 전공 대학생들이 국제중학교 수학 문제를 반 이상이 틀렸어. 
       그러니 국제중학교 갈 때 아무 준비 없이 되겠어? 그렇게 부담 될 정도로 가르친 다는 건 좀 그래.

       그런 걸 다 아는 사람들은 그런 수학 문제까지 풀 수 있을 정도로 다 준비한다는 거 아니야.
성훈 외고나 과학고도 지금 그렇듯이, 돈 많은 집에서 아무래도 지원도 해줄 수가 있으니까 갈 확률이 높아지잖아.

       처음에 국제중이 그런 뜻에서 생기는 거라고 해도, 그것마저도 여유 있는 사람들이 준비할 수 있는 것도 많고,   

       그러니까 그게 또 문제인 거 같은데.
지훈 가는 사람 가고 안 갈 사람 안 가면 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생각해야 되는 거잖아.    
민주 대학 잘 가려면 고등학교 잘 가야 될 거 같고, 고등학교 잘 가려면 중학교 잘 가야 될 거 같으니까 국제중이 그런 길이 될 거 같은데,

       그러니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야 될 거 같잖아. 
성훈 응. 영어유치원 그런 거 생기고.
여주 지금은 어렸을 때부터 인식이 되어있는 거 같아. 영어를 잘 해야, 나중에    선택할 수 있는 게 더 많아진다고 하니까…….
채림 너무 어릴 때부터 하는 거 아닌가? 그 때는 자신이 나중에 어떤 걸 하게 될지  알지도 못할 텐데.

       좀 더 나중에 알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우리 오빠 보니까   고등학교 가도 모르는 사람 많던데.
종명 차라리 영어를 배울 거면 어릴 때부터 미국에 가서 배우면 되잖아.
성훈 근데 그게 쉽냐.
종명 돈이 많으면 차라리 학원 다닐 돈을 모아서 미국 여행을 가는 게 낫지.
여주 가봤어?
종명 난 안 가봤지. 돈이 없어서. 규남이 필리핀 갔다 왔잖아.
규남 아, 5학년 때. 방학에 세 달 갔다 왔는데……. 숙소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았어.
모두 크악! 흐흐.
지훈 밥은 제대로 잘 먹었어?
규남 세 달 있는 동안 고기는 한번도 안 나왔어.
민주 영어 공부는 도움이 됐어?
규남 응.
여주 어떻게 가게 된 거야?
규남 어떤 동무가 먼저 간 걸 보고 갔었어.
여주 나도 가보고 싶다.
종명 난 안 가. 바퀴벌레 나오면.
채림 우리 오빠도 중학교 때 필리핀 다녀왔는데. 아침 저녁으로 통닭만 나왔다고   지겨웠다고 하던데.
규남 하……. 작년 필리핀의 악몽이……. 
모두 하하. 
성훈 요즘 그렇게 외국도 쉽게 나가니까, 나중에 외국 사람들하고 대화도 해야 되니 역시 영어 공부는 해야 될 거 같긴 해.
여주 영어 공부는 외국에 나가는 게 좋긴 좋은 거 같아. 영어마을 같은 곳에 간다고 해도,

       다 한국에 있고, 동무들도 다 한국 사람들만 있고 그냥 같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영어를 쓰는 게 아니라 한국어를 쓰게 되니까.
성훈 그럼 이민을 가야 되나.
규남 아~ 생각하다보니까 너무 빡빡해.
종명 에~효…….  (고래가그랬어 59호)

 

 

 

 

 

 
 
 

고래토론

고래 2008. 10. 19. 14:57

 

 

  

어른들도 우리처럼 티격태격 다툴 때가 있죠.
특히 한집에 살고 있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을 거예요. 이럴 때 동무들 마음은 어떤가요?
그리고 엄마 아빠는 무엇 때문에 싸우는 걸까요? 
고래 동무들과 함께 이야기해 봤어요.

 

토론 김기백 김명진 권아영 이채정 정민선 정성은 (서울 성산초등학교 5학년)

사진 양철모 삼촌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

민선  엄마 아빠 싸우는 거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 있어?
모두  아니, 없어.
민선  우린 부부 싸움 한 시간이면 끝이야. 그것도 일 년에 서너 번? 대부분 십 분 만에 끝나.
성은  우린 하루.
기백  우린 이틀이면 끝나는데. 싸우고 다음 날 되면 진짜 다 잊어 버려.
명진  우와, 좋겠다. 우리는 한 달에 열 번은 싸울걸. 싸웠다 하면  최소 세 달이야. 
        지난번에는 엄마가 아빠랑 싸우고 나서 짐 싸들고 나가서 호텔에 세 달 동안 있었나 봐. 숙박비가 200만원이 넘게 나왔어.

        그래서 아빠가 화나서 집에서 만날 술 마셨어. 술 때문에 2차로 부부 싸움한 적도 있어.

        아빠가 엄마랑 싸운 다음에 또 술 사와서 나보고도 마시라고 한 거야. 그래서 엄마가 애한테 왜 술을 마시라고 하냐면서 또 싸웠어.

 

 

 

 

엄마 아빠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명진  왜 부부 싸움하면 항상 아빠가 질까?
성은  우리 집은 아빠가 항상 이기는데. 
기백  우리는 언젠가 아빠가 상을 엎어 버려서 그릇들이 다 깨졌어.
채정  우린 텔레비전 엎어서 고장 났었어. 엄청 큰 텔레비전이었는데.
명진  엄마가 “다음 달 용돈 없어.” 그러면 아빠가 말 다 들어줘.
민선  우리 엄마 아빠는 싸울 때도 서로 존댓말 써.
기백  우린 늘 반말인데. 엄마 아빠가 원래 친구여서 문제가 없어.
채정  엄마가 아빠보다 나이 적은데 화날 땐 “야!”라고 하기도 해.
명진  우리 아빠는 “야! 김○○, 네가 여자야~?” 이러다가도 엄마가 검도에서 쓰는 죽도들면 바로 잘못했다고 그래. 
모두  하하하.

 

 

 

엄마 아빠가 싸우는 이유?

아영  우리 때문에 많이 싸우셔. 엄마가 동생이랑 나를 너무 혼내고 있으면 아빠가 엄마한테 애들 너무 나무란다고 뭐라고 해서

        엄마 아빠가 싸우기도 해.
기백  우리는 크게 잘못하지 않았을 땐 아빠가 편을 들어주시는데, 내가 많이 잘못했을 땐 둘이서 갑자기 한 팀으로 뭉쳐서 같이 혼내. 
아영  아빠가 술 취해서 나랑 내 동생한테 만 원짜리 주면 엄마가 돈 좀 그만 주라고 그래. 
성은  룸살롱에서 지○이 언니라는 사람이 보낸 문자를 아빠가 나한테 들켜서 엄마 아빠가 싸웠어.
명진  아빠 손님이 오셔서 나한테 용돈을 주시면 엄마가 그걸 뺏어. 그럼 아빠가 “애 돈을 왜 뺏어?”

        그러면서 또 싸워. 언젠가 엄마한테 혼나고 있을 때 아빠가 회사 갔다 와서 나 혼나는 거 보고는 “내가 혼낼게. 너 방으로 들어와.”

        이래. 그럼 아빠랑 난 방으로 들어가지.

        난 침대에 벌러덩 눕고 아빠는 밖에서 엄마가 들으면 혼내는 것처럼 “너, 왜 그래!” 하고 소리만 크게 내면서 혼내는 척해.
모두  하하.
채정  아빠가 구둣주걱 가지고 우리 때릴 것처럼 그러면 엄마는 때리지  말리다가 다퉈. 
아영  우리 엄마는 안마하는 지팡이로 날 때려서 손잡이가 부러졌어.

        그거 보고 아빠가 왜 부러졌냐고 물어보더니 애를 왜 때리느냐고  하면서 남은 지팡이를 다 부러뜨려서 버렸어. 히히. 
채정  우리는 거의 아빠가 옷 없다고 옷 사달라고 해서 싸워.  엄마가 우리 집 돈을 다 관리하는데 어느 날 아빠가 옷 없다고 엄마한테

        사달라고 했어. 그런데 엄마가 안 된다고 하면 아빠가 삐친 척해. 그러고서 엄마 없을 때 아빠가 나를 아빠 편으로 만들어서

        엄마한테 아빠 옷 좀 사달라고 말해달라고 그런다. 아빠가 오래 삐친 척하면 엄마도 화나서 “바보같이 왜 그래?”라고 하기도 해.

        우리한테는 욕하지 마라, 싸우지 말라고 하면서 말이야. 
민선  우리는 집안 일로 많이 싸우시는 거 같아.

        결혼식 축의금 가지고도 다퉈.
기백  제사 지내고 다퉈. 힘들잖아.
민선  맞아, 거의 엄마들이 다 하니까.
기백  아빠는 안 도와주지, 할머니는 “이거 짜다, 저거 짜다.” 그러지.

        그래서 엄마가 아빠한테 화풀이해. 스트레스 쌓인다고.
명진  제사 끝나고 엄마들끼리 술 마셔.
기백  우리도. 엄마랑 고모가 술 사와서 마시던데.  
채정  저번에 우리 엄마는 아빠가 술 먹으러 나가니까 고모랑 둘만

        나가서 영화 보러 갔었어.
명진  난 저번에 할머니가 오셔서 학원 가기 싫어서 안 가고 할머니랑

        장도 보고 영화 보고 왔어. 그런데 집에 오니까 방에서 엄마 아빠

        싸우는 소리가 나는 거야.

 

 

 

 

 엄마 아빠가 싸우면 집안 분위기 어때?

아영  엄마 아빠가 방문 닫고 싸우면서 “너희, 방에 가 있어.” 그러거든. 그런데 내 동생은 안방 문에 붙어서 몰래 듣고 그래. 히히.

        싸우고 나서는 집에서 텔레비전 소리만 나. 내가 슬쩍 가서 “나 텔레비전 봐도 돼?” 그러면 “방에 들어가 있어!” 그러고는

        엄마 혼자 닌텐도하고 있어. 그러다가 “아영아, 이거 돈 어떻게 버니?” 이러면서 물어봐.
명진  아빠가 친구 불러서 막 술 마시고 노래방 가자고 그래. 엄마한테 전화해 보면 엄마는 고스톱 치고 있어.
아영  나 어릴 때 아빠랑 싸우고 엄마가 나간 적 있어. 아침에 엄마가 아빠 일어나기 전에 나한테 와서 엄마 부산 외가에 간다면서

        짐 싸고 눈물 흘리면서, 아빠 말 잘 듣고 있으라고 그랬어. 엄마 보고 싶으면 엄마 핸드폰으로 전화하라면서.

        아빠가 일어나서 엄마 어디 갔느냐고 물어봤어. 그래서 내가 울면서 엄마 부산 갔다고 그랬지.

        그래서 아빠랑  차 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엄마 붙잡았어. 그때 오랜만에 엄마 안아 봤어.

        그래서 요즘은 엄마가 아빠랑 싸우면 부산 갈 거라고 협박해. 그러면 아빠가 미안하다고 그래.

        엄마 아빠 싸우면 외할머니도 부산에서 올라오셔서 왜 그러냐고 나무라시거든. 
명진  우리도 할머니 오셔서 “그러니까 이 사람아, 왜 싸워~. 자네가 양보해.”라고 하셔.

        그럼 아빠가 숟가락 탁! 놓고, 나 텔레비전 보고 있는데 꺼버리기도 해. 우리 엄마는 싸우면 친정으로 가서 안 와.

        저번에 엄마 아빠가 싸웠을 때 엄마가 외가에 가 있다 와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셔서 한 달 동안 우리랑 같이 계셨다니까.
기백  우리 엄마도 실종 사건 있었지.
민선  우리는 특별히 싸우거나 가출하거나 한 적은 없어.

         그런 데 언젠가 엄마  아빠 싸웠을 때 난 자는 척하고 언니는 안 자고 울고 있었거든.

         그래서 엄마 아빠가 언니 달래면서 옆을 쓱 보고는 내가 자고 있으니까 “얘는 마음 편하게 잘 자네.” 그러는 거야.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아니라고 항의했어.
채정  우리 아빠는 엄마랑 싸우고 난 다음 날 아침에 나한테 트집 잡아. “오늘따라  옷이 왜 그러니? 다시 입어.” 막 이래.

        그리고 집 여기저기 못을 박 아. 못 박은  곳 보면 벽이 쩍- 갈라져 있어.

        그러면 우리 엄마는 화나서 아빠한테 부황 뜨는 기구 들고 다가가. “여보, 내가 부황 떠줄게.” 그러면 아빠가 “아니야, 괜찮아.”

        그러는데도 엄마가 아빠 등을 싹~ 걷고 부황 막 떠서 빨갛게 자국 남겨서 복수해.
모두  하하.
명진  우리 엄마 아빤 아침에도 싸워. 그러면 아빠가 어느새 나가서 집 앞 기사 식당에서 우동 먹고 있어.

        어느 날은 집에 가보니까 아빠가 엄마 방으로 들어오래. 그러더니 엄마 앞에 엎드려뻗쳐를 하는 거야.

        그랬더니 엄마가 옥상 위에 올라가서 “동네 사람들 저희 남편 좀 보세요.”라고 그랬어. 다음 날 아줌마들이 막 웃으면서

        “저 집 어제…….” 하면서 우리 집 얘기를 하는 거야. 창피해서 집에 얼른 들어가서 아빠한테 왜 부부 싸움 하느냐고 그랬어.
아영  하하. 명진이네 정말 재미있다~. 
기백  그런데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게 좋을 때도 있어.

        싸우고 나면 어떨 때는 아빠가 술 마시고 용돈도 많이 주고 게임도 막 하라고 그러거든.

        만날 텔레비전도 보고.
채정  맞아.

 

 

엄마 아빠가 싸우면 마음이 어때?

민선  정말 울고 싶고, 속상하고, 마음이 갑갑해. 언니랑 내가 동생 데리고 2층 올라가서 가만히 앉아 있어.
아영  난 방에서 울면서 기도해. 우리 엄마 아빠 그만 좀 싸우게 해달라고.
기백  난 엄마 아빠 싸우는 거 보기 싫어서 가출하려고 그랬어.
민선  부모님이 싸우면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모르겠어.
모두  맞아, 맞아.
기백  난 엄마 편들어. 아빠가 화나면 진짜 무서워. 아빠가 상 엎었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어. 어우~.
성은  난 아빠가 용돈 준다고 해서 아빠 편들어. 엄마는 짠순이라 안 줘.
명진  아빠 편든다고 그러면 엄마가 죽도로 때리려고 그래. 부부 싸움하면 나랑 아빠는 그날 밤에 노래방이나 영화관 가.
아영  전에 엄마 아빠가 싸우다가 “우리 이혼해!”란 소리가 나온 거야.

        그래서 내가 너무 충격을 받고 “엄마 아빠 이혼하면 죽어 버릴 거야!” 그랬더니 그만 싸우더라.
민선  엄마 아빠 싸우면 그만하라고 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
성은  맞아. “그만 해” 그러면 “애들은 상관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그러지.
기백  두 분 화해하라고 내가 다리가 되기도 하지.

        내가 뭔가 기분 좋은 말을 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해. 그런데 그게 잘 안 돼.
채정  나도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기분 좋아질 만한 얘기를 막 지어 내기도 해.

 

 

 

 

 

 

 

 

뭔가 좀 느끼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