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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um 2008. 7. 29. 07:12

유럽의 공동묘지는 관광명소?

 

예전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독일생활을 막 시작할 때쯤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저녁 식사 후 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와 걷다 아름다운 정원이 있어 들어가 활짝 웃는 얼굴로 데이트 사진을 찍고는 했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진을 찍은 곳은 독일 공동묘지였다고 한다.

 

주택가 안에 공동묘지가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이목을 끌 만큼 꽃과 나무들로 아름답게 꾸며놓은 것에 정신이 팔려 공동묘지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다. 요즘 같으면 대중매체의 혜택으로 유럽의 공동묘지는 색다르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겠지만 예전 1970년대 평평한 묘지가 유럽에서는 일반적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니 당시 충분히 있을 법한 얘기다.

 

독일을 여행할 때 여행객들이 아침산책을 하다 호텔 옆에 있는 공동묘지를 발견하는데  주택가 옆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고는 한다. 더욱 놀라는 것은 일반 공동묘지에는 역사책에서나 볼 수 있는 뛰어난 인물의 묘지를 발견하고는 진짜인가 자신의 지식과 눈을 의심하기 까지 한다.

 

중세 유럽에서는 묘지를 교회 안이나 교회 주변에 두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교회나 성당 안에 왕의 무덤이 많이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당시 중세유럽인들의 관습에 따른 것이다. 그럼 왜 교회에 사람의 묘를 두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가장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교회 건물안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교회안은 한정된 공간이기에 결국 교회의 십자가가 보이는 교회 근처에 공동묘지를 두게 된다.

 

문제는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으로 사망률이 높아지게 될 경우 새로운 공동묘지가 필요로 하게 되는데 그 장소 역시 가능하면 교회 근처 십자가가 보이는 곳으로 정했을 것이다.

 

교회는 마을 중심에 있고 가구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 위치했다. 결국 유럽인들에게 공동묘지는 예전부터 마을 주택가에 놓이게 되었는데 죽은 자에게 평안한 안식을이라는 정신적 습관이 오늘날 유럽의 묘지문화를 만든 것이다.

 

유럽의 공동묘지는 다른 어떤 곳보다 손상이 덜되었고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다. 전쟁의 시기에도 공동묘지를 파헤치거나 파괴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독일의 공동묘지 안에는 놀랍게도 보존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는 것들이 많다. 예술학적으로 의미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학적으로 그 보존가치가 인정되기 때문이다. 무엇 보다 역사 속에 기록된 몇몇의 유명인사들이 일반인과 함께 공동묘지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그 가치를 더하게 한다.

 

 

 알브레흐트 듀러의 묘지

 브람스의 묘지

 베토벤의 묘지

 

예를 들어 뉴른베르크에 가면 당대 독일 최고의 화가였던 알브레흐트 듀러의 묘지를 볼 수 있다. 비엔나 중앙공동묘지를 가게 된다면 베토벤, 브람스, 모짜르트 등 세기의 음악가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결국 유럽의 공동묘지는 묘지 이상으로 가치있게 가꾸어 졌었으며 이런 이유로 관광지라는 말도 무색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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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많이 다녀도 잘 몰랐던 부분을 잘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공동묘지가 그냥 공동 공원으로 보여요. 그냥 한산하고 조용하고. 주택가에 있으면 그런가 보다하고 같이 사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