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Book소리

타박네 2020. 9. 26. 17:15

파란 실타래 / 앤 타일러

 

지난 금요일,지인들은 공방이라 부르고 나는 작업실이라 부르던 곳에서 짐을 꾸려 나왔다.

새로 바뀐 건물주인은 월세를 배로 올려 받길 원했고 나는 단칼에 거절했기에 애당초 타협같은 건 없었다.

최근들어 작업실은 실놀이 작업보다 간간이 독서실로만 이용하고 있던 터라 미련도 없었다.

이삿날 잡아놓자 마음이 먼저 떠난 공간은 독서실의 기능마저도 잃었다.

주문한 앤 타일러의 책 네 권을 받아들던 날 설레던 그 감흥도 따라서 시들해졌다.

이 좋은 책을 펼쳤다 접었다 하기를 수십 번.

힘겹게 이제 절반,쉰 번째 책이다.

 

저는 무서워 보이는 사람들이 대개는 사실 그냥 슬픈 거라고 믿어요. 384p

 

슬퍼 보이는 사람들이 대게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믿으면 안 되는 거겠지?

 

정확히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연한 파랑은 아니고 청색 보다는 밝고.

그냥 중간쯤인 파란색인데 알겠어요?

말하자면...아마 그런 색을 스웨디시 블루라고 부를 걸요. 434p

 

나도!

나도 그런 파랑 참 좋아한다.

 

너는 내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주는 징그럽고 지겹고 숨 막히는 부담감! 512p

 

그럼에도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