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고은 글

率巨明雲 2018. 9. 10. 14:43

 

 

코스모스 핀 기찻길

도깨비 최명운

 

코스모스 핀 기찻길로 마냥 걸었어

산 넘어 산이 있듯

저 멀리 끝이 보이지 않은 뭉게구름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녘 매력에 빠져

걷다 보니 신탄진이었던가

백 여리를 걸어서 왔더군

그렇게 걷던 게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가을이면 어김없이

알알이 영그는 곡식과

뭉게구름이 피는데

나라는 존재 결실은 어디쯤일까

그때처럼

마냥 어디든 걷고 싶은 가을이야

세월이 지나면서

만족했던 것과 즐겁지 아니했던 것들이

뒤섞인 삶이었지만

다시 그때처럼 날 다시 바라보게 되네

무엇 때문에 사는 게 아닌

나라는 존재의 이치가 가을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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