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거의 시향

率巨明雲 2018. 9. 27. 10:39

코스모스 핀 기찻길
도깨비 최명운

코스모스 핀 기찻길로 마냥 걸었어
산 넘어 산이 있듯
저 멀리 끝이 보이지 않은 뭉게구름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녘 매력에 빠져
걷다 보니 신탄진이었던가
백 여리를 걸어서 왔더군
그렇게 걷던 게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가을이면 어김없이
알알이 영그는 곡식과
뭉게구름이 피는데
나라는 존재 결실은 어디쯤일까
그때처럼
마냥 어디든 걷고 싶은 가을이야
세월이 지나면서
만족했던 것과 즐겁지 아니했던 것들이
뒤섞인 삶이었지만
다시 그때처럼 날 다시 바라보게 되네
무엇 때문에 사는 게 아닌
나라는 존재의 이치가 가을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네.

출처 : 찬연한 우리 사랑
글쓴이 : 率巨明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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