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19. 5. 9. 06:00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봄은 초록입니다. 연둣빛에서 차츰 짙어져 초록으로 넘어가고 다시금 녹색으로 가겠지만 지금은 초록세상입니다. 어디라도 그림 되는 봄이 그린 풍경이 함께하는 요즘입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발길 이끄는 대로 가기 좋은 날,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에서 멈췄습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을 지나는 신전천

 

합천 쌍백면에서 의령 대의면으로 가는 길 신전천을 지났습니다. 해 맑은 개울이 보는 이로 하여금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합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쉼터

 

하천을 건너 마을 가운데로 향했습니다. ‘하촌마을표지석 뒤로 정자 두 개가 있습니다. 정자는 마치 다정한 이웃지간인양 나란히 함께합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쉼터에는 다정한 이웃지간인양 두개의 정자가 나란히 한다.

 

마을 쉼터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인기척에 쓰레기 배출 요령이 스피커로 흘러나옵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재활용품 배출장

 

마을 재활용품 배출장소가 한쪽에 있습니다. 덩달아 올바른 분리 배출 요령도 읽었습니다. 집에서 배출할 때 좀 더 꼼꼼히 해야겠다 다짐하고 물러나옵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쉼터를 에워싼 영산홍

 

정자 근처 영산홍이 진분홍빛으로 유혹합니다. 고운 빛깔에 걸음을 옮기자 청보리가 바람에 장단 맞추듯 춤춥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곳곳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마을로 마실 가듯 걸었습니다. 벽화가 담장에서 여기저기에서 어서 오라 부릅니다. 벽화 너머로 지나는 구름마저도 그림인양 정겹습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벽화 아래 쉬어가기 좋은 의자가 놓여 있다.

 

장독대가 그려진 그림 앞에는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해바라기하기 좋습니다. 오가는 구름은 물론이고 마을 곳곳에 심어진 보리밭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오랫동안 입은 옷처럼 포근합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벽화. 처마 밑에서 부모의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 제비들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마을 속으로 들어가자 처마 밑에서 지지배배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아빠 제비를 기다리며 먹이를 기다리는 제비 그림입니다. 제비 모습을 보기가 요즘 어려운 데 이렇게 벽화로나마 보니 반갑습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경로당 앞에 그려진 벽화

 

경로당 앞에 담장 벽화에는 불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두 손을 모아 고개를 숙였습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내 빈집. 여기 살았던 삶의 흔적이 덩그렇게 집 한 채에 남아 있다.

 

너머로 녹슨 철 대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빈집입니다. 여기 살았던 삶의 흔적이 덩그렇게 집 한 채에 남아 있어 씁쓰레 합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에 그려진 메주 덩어리 벽화.

 

그런 저를 달래는 듯 구수한 메주 덩어리가 처마 밑에 매달려 있습니다. 물론 벽화입니다. 뽀글뽀글 끓인 된장국이 떠올라 졸지에 입안에 행복한 침이 고입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내 돌담.

 

돌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돌담이 주는 고즈넉한 풍광에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내 사과밭

 

돌담 너머로 모과나무 자줏빛 꽃이 고개를 내밉니다. 돌담 끝나자 사과 밭이 나옵니다. 하얀 사과 꽃들이 눈 시리도록 푸른 하늘 아래 하늘하늘 거립니다.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에서 만난 봄소식을 전하는 봄까치꽃

 

봄소식을 전하는 봄까치꽃들이 손톱크기 만큼 작은 몸집으로 저만치에서 반깁니다. 검은 비닐을 씌운 밭에는 어떤 농작물이 심어져 있는 궁금합니다. 초록이 녹색으로 넘어갈 무렵이면 모습을 드러낼까요.

 


의령 대의면 하촌마을 뒤산 고압전선 탑 위로 구름이 걸렸다. 이 횃불처럼 보인다.

 

먼발치 고압전선 탑 위로 구름이 걸렸습니다. 졸지에 탑이 횃불처럼 보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담담하게 제 빛깔을 드러내는 시골의 봄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순간입니다. 단아한 풍경이 개운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