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6. 25. 06:41

흔한 듯 특별한 풍경이 있는 고성 영동둔치공원

 

햇살이 자글자글 익어갑니다. 여름 들어서기 무섭게 햇볕은 온몸을 땀으로 범벅을 만듭니다. 농익어가는 여름의 열기에 샤워하고 싶었습니다. 신록으로 샤워한 듯 개운한 고성 영현면 영동둔치공원을 찾았습니다.

영현면 소재지에서 고성읍 쪽으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공원이 있습니다.

공원 앞 강둑에는 금계국이 황금빛으로 환합니다. 마치 꽃길만 걷게 해 주려는 듯 온통 노랗습니다. 부자라도 된 듯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공원에 들어서는 입구는 차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강 건너 주차장에 세우고 사람만 들어가도록 해두었습니다. 차와 사람이 뒤엉킨 피서지를 벗어나는 기분입니다.

공원 입구 나무 사이에 둘러싸인 화장실 앞에 경운기 하나 쉬어가고 있습니다. 둔치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공원은 나무 그늘이 짙게 드리웠습니다. 숲속에라도 온 양 신록으로 샤워하는 기분입니다.

둔치에 서면 바람 냄새가 상쾌합니다. 청량함으로 가득합니다. 둔치공원에 초록 머금은 강바람이 머물고 있습니다.

곳곳에 놓인 평상이며 쉬어갈 긴 의자의 유혹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쉽게 옮길 수 없습니다. 아늑한 풍광은 일상의 묵은 찌꺼기를 씻어주기 그만입니다.

공원 내 정자에 앉습니다. 오가는 바람이 건네는 인사가 반갑습니다. 가져간 캔커피를 마십니다. 주위 풍광이 커피에 더해져 더욱더 달곰합니다.

영천강을 가로막은 둑 옆으로 물고기들이 지나는 어도(魚道)가 보입니다. 이곳의 주인이 단연 사람만이 아니라고 일깨워줍니다.

나무 아래 그늘에 몸을 숨기고 잔잔한 강을 바라봅니다. 멍을 때리듯 바라보는 동안 일상의 번뇌는 스르르 사라져버립니다.

햇살이 들어와 보석처럼 알알이 박힌 강물은 고요하고 잔잔합니다. 덩달아 평화가 일렁입니다.

문득 고개를 들자 무성한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햇살이 고개를 내밉니다. 초록 물이 뚝뚝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신록으로 샤워한 듯 온몸이 개운합니다.

공원 한쪽에는 야트막한 산으로 향하는 산길이 있습니다. 초록빛 이파리를 달고 반짝이는 신록의 숲길입니다. 초록의 바다는 강의 바다를 잠시 잊게 만듭니다.

숲길에서 다시금 강 둔치를 거닙니다. 걸음은 한결 기운찹니다. 몸은 더욱더 싱그러워집니다. 어느새 몸과 마음도 농익은 여름에 맞설 에너지를 한가득 충전합니다. 흔한 듯 특별한 풍경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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