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6. 26. 06:05

 

뜻밖의 선물 같은 고성 봉림마을 마실

 

벗어났습니다.

목적지를 일러주는 내비게이션의 방향과 달리 틀었습니다.

일상을 벗어나듯 내비게이션의 안내에서 벗어나 그저 가슴이 움직이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습니다.

덕분에 뜻하지 않는 풍경을 선물로 만났습니다. 고성군 영현면 봉림마을이 그곳입니다.

 

진주 문산읍에서 고성군 영오면을 거쳐 남으로 내려가는 길은 벚나무 초록 터널입니다.

면 소재지를 앞두고 초록 터널 너머로 아름드리나무가 시원한 풍경을 이루는 모습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봉림교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강 위를 날아가는 왜가리의 모습이 여유롭다 못해 헤엄치는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고압 전깃줄을 마치 줄넘기하듯 날렵하게 날아오르는 풍광이 넉넉합니다.

 

다리를 건너자 오른편에 마을 표지석과 함께 범죄 없는 마을 표지석들이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마을 앞에는 정자나무가 그늘을 깊게 드리웠고 주위로 트랙터가 쉬고 있습니다.

정자나무를 지나 마을 속으로 향하자 정겨운 돌담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강가 정자나무 쪽으로 향하자 더욱더 싱그러운 푸른 기운이 밀려오는 기분입니다.

나무 아래에서 숨을 고릅니다. 오가는 바람이 반갑게 뺨을 어루만지며 지납니다.

 

곁을 떠나 잠시 주위를 걸었습니다. 마치 숲속에라도 나온 듯 강둑 위로 나무들이 무성하게 햇볕을 막아줍니다.

 

걸음을 돌려 지나왔던 다리로 향했습니다. 면사무소 쪽으로 향했습니다.

강을 따라 햇살이 자글자글 내리쬡니다. 덩달아 바람이 부채질하듯 송골송골 맺힌 땀을 훔쳐 가기 바쁩니다.

 

강을 따라 면사무소와 초등학교를 지나고 삼거리에서 걸음은 멈췄습니다.

개천면, 영오면과 상리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한쪽 아름드리나무가 저만치에서 부르는 듯합니다.

 

나무 아래 들어가자 강 너머 둑 따라 줄지어 선 금계국들이 강을 황금으로 물들입니다. 덕분에 바라보는 마음도 넉넉해집니다.

 

긴 의자에 앉아 가져간 캔커피를 마십니다. 잠시 일상을 벗어났을 뿐인데 마음에 평화가 깃들고 평온해집니다. 주위의 풍광이 보물처럼 빛납니다. 그간 소홀했던 나를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마음에 쌓인 근심을 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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