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7. 12. 06:30

 

코로나19야 사라져라, 의령 수성리 무환자나무를 찾아

 

의사들이 싫어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무환자나무라고 합니다.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나무 이름에는 무병장수의 바람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바람을 담아 의령 가례면 수성리에 무환자나무를 찾았습니다.

 

가례면 소재지에서 자굴산 자락으로 좀 더 향하면 수성교가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면 가례초등학교가 나오고 초등학교를 지나면 수성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성마을을 알리는 큼직한 표지석을 지나면 선사 시대 사람들의 무덤인 고인돌 여럿이 마을 앞들에 놓여 있습니다. 고인돌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아름드리나무 한 그루가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보입니다.

 

천천히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는 벽화가 반깁니다. 덩달아 멱을 감은 듯 개운합니다. 벽화를 지나자 폐 기와집이 나옵니다.

 

폐가 뒤로 대나무들이 둘러 있고 마치 호위무사처럼 무환자나무가 당당하게 서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서자 안타깝게도 300년이 넘은 노거수는 줄기가 썩어버리고 지지대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앙상한 뼈를 드러내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들어낸 속에는 대나무가 솟아올라 나무가 의지하는 지팡이처럼 보입니다.

 

옆에는 그보다 젊은 무환자나무가 있습니다. 앞에는 작은 제단이 놓여 있습니다. 제단 위로 무환자나무의 꽃들이 떨어져 주위를 노랗게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무환수(無患樹)라 하여 근심과 걱정이 없는 나무로 통하는 무환자나무는 환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환자나무 열매 껍질은 사포닌(saponin)이 들어있어 비누 대용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별명이 염주나무인 무환자나무를 불가에서는 나무 열매 108개로 염주를 만들어 지극히 빌면 번뇌와 고통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나무에 손을 얹습니다. 지그시 눈을 감고 바람을 전합니다.

 

덩달아 마음의 묵은 찌꺼기가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이 더욱더 정갈해집니다.

나무의 이름처럼 질병 없는, 더구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없는 세상이 곧 펼쳐질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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