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10. 6. 05:45

우리에게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를 채워주는 고성 당동만 해안길

 

굳이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좋은 곳이 있습니다. 그저 주위를 거닐며 일상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고성 거류면 당동만 해안길입니다.

 

거류면 화당리 화당마을에서 해안을 따라 걸었습니다. 화당마을은 옛날 남촌진(南村鎭)마을로 불렸던 곳으로 수군 진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해안길은 투박합니다. 아기자기하지 않습니다.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화려하지 않습니다. 담담한 바다 풍경이 더불어 걷는 길입니다.

 

잔잔한 물결이 호수 같습니다. 걷는 동안 일상 속에서 짓누르던 잡다한 생각들이 사라집니다.

 

멍 때리며 걷습니다. 그러다 심심하며 산을 보고 바다를 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루는 모습을 봅니다. 승용차로 불과 몇 분이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풍경이지만 이곳에서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넉넉하게 살펴보는 기분입니다.

 

바다와 이웃하면서 거류산을 가슴에 품고 걷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산으로 다가가는 기분입니다. 문득 거류산에 얽힌 전설이 떠오릅니다. 저녁을 준비하던 처녀가 큰 산이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에 놀라 산이 걸어간다.”라고 소리를 세 번 외쳤다고 합니다. 소리에 놀란 산이 그 자리에 멈췄는데 지금의 거류산(巨流山·571m)이라고 합니다.

 

바다로 향하는 하천을 따라 난 길로 접어들어 마을 속으로 스며들어도 그만입니다. 마을을 지나 바다와 이웃하며 걷자 마음은 넉넉해집니다.

 

당동만이 두 팔 가득 안길 듯 펼쳐지는 곳에서 숨을 고릅니다. 풍경이 한 폭 그림입니다. 나 자신이 문득 그림 속을 걷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용운마을 작은 꽃동산은 문득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일깨우게 합니다. 꽃 터널은 꽃길만 걷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터널 끝에 자리한 정자에 올라 오가는 바람과 인사를 건넵니다. 상쾌합니다.

 

당동마을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당동만 해안길은 바다와 하늘의 청량함이 주는 여유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흐트러진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에너지로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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