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10. 11. 07:06

소홀했던 나를 위로해주는 의령 신반 마실

 

가을 문턱을 넘어서자 바람이 싱그럽습니다. 그간 소홀했던 나를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덩달아 새로운 기운을 가득 채우고 싶어 찾은 곳이 의령 신반(新反)입니다.

의령 부림면은 몰라도 신반을 아는 이들은 많습니다. 의령에서 대구 가는 길에 있는 신반리는 부림면 소재지입니다. <한국지명유래집 경상편>에 따르면 “‘새롭게 번창하고 부흥한다라는 신번(新繁)이 변해서 만들어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같은 책에서는 조선 시대 역참인 신흥역(新興驛)이 있었고, 한지와 장판지가 많이 생산되어 소득도 높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시골의 한적한 모습보다는 도회지의 세련된 이미지가 면 소재지에 가득합니다. 그렇다고 높디높은 빌딩 숲이 가득하지는 않습니다.

 

차들이 오가는 길가에서 잠시 물러나 골목으로 접어들자 흙담길이 나옵니다. 도회지 이미지 너머에서 시골의 이미지가 금세 몰려옵니다.

 

곳곳에는 담벼락을 따라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 골목을 드나들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벽화와 함께 거니는 기분도 색다른 재미입니다.

 

신반시장 주위로 그려진 벽화는 흥겨운 장터를 떠올리게 합니다.

시장을 어슬렁어슬렁 둘러보다 발길 닿는 대로 걷습니다.

 

오고 가는 이들을 실어나르는 신반버스합동터미널에 이르자 버스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건널목 앞 빛바랜 건물에 작은 문이 열려 있습니다. 다방이라는 간판이 아니라면 여느 가정집처럼 보입니다. 어떤 이야기꽃들이 피어날지 궁금합니다.

 

면 소재지의 중심지인 면사무소와 농협, 우체국 등이 있는 사거리를 제외하고는 한적합니다.

바람이 이끄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걷다 아름드리나무 앞에서 멈췄습니다.

 

대문동마을입니다.

금방이라도 녹색물이 뚝뚝 떨어질 듯한 나무 아래에서 숨을 고릅니다. 마음이 상쾌해집니다.

나무 앞에는 돌탑이 있습니다.

 

당산나무 옆으로 열린 대문길이 있습니다.

범죄예방 디자인이 적용된 안심골목길입니다.

 

골목길 벽화를 따라 사진 셔터를 연신 누릅니다. 색다른 풍경입니다. 이색적인 풍광은 잠시 이곳에서 나를 잊게 합니다.

 

이도 저도 심심해 신반천으로 향했습니다. 하천을 따라 싱그러운 산책로가 꾸며져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온 시원한 바람에 마음의 묵은내를 날립니다. 그간 소홀했던 나에게 새로운 기운으로 가득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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