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11. 21. 07:09

 

삶의 여유가 깃드는 의령 궁류면 마실

맑은 바람이 뺨을 시원하게 어루만지며 지나는 가을입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힐링하고 싶었습니다. 의령 궁류면으로 향했습니다.

 

의령 서부에 있는 궁류면은 남동쪽으로 마등산·응봉산 등을 경계로 유곡면과 가례면에 접합니다. 서쪽으로 성현산·산성산 등을 경계로 합천군 쌍백면에 이웃합니다. 의령읍에서는 한참 떨어진 그곳에 있습니다. 덕분에 한가로운 시골길을 여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의령에서 쌍백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궁류교를 건너 차 시동을 껐습니다. 궁류양조장 간판 옆으로 개울 옆으로 1일과 6일마다 열리는 궁류시장이 나옵니다.

 

시장 입구 정자에 올랐습니다. 정자 이름이 압구정(狎鷗亭)입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개울 너머로 훨훨 날아다니는 새들을 구경하기 좋습니다. 숨을 골랐습니다. 바람이 달곰합니다.

 

다방 앞에는 전동스쿠터가 주인을 기다립니다. 이제는 다방을 찾는 이가 없는지 간판은 거꾸로 내려져 바닥으로 내려와 있습니다. 자박자박 계절을 따라 시장을 거닙니다. 장날이 아니라 사람의 체온은 없지만 넉넉한 시골 인심이 바람결에 따라오는 기분입니다.

 

궁류시장에서 면 소재지에 이르는 길은 열 맞춰 늘어선 은행나무 나무 길입니다. 면 소재지에 도착하면 석정마을 표지석이 나옵니다.

여름의 흔적을 머금은 배롱나무가 진분홍빛 꽃잎 몇 장으로 반깁니다. 너머로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들녘이 보입니다.

면사무소와 파출소, 농협, 우체국 등이 있는 행정 중심지이지만 사람들로 북적이지는 않습니다. 전설에 신라 시대 어느 왕이 머물렀던 행궁이 있어 지명이 궁시였다고 합니다. 마치 신라 시대 어느 임금이라도 된 양 넉넉한 가을 햇살을 벗 삼아 어슬렁어슬렁 거닙니다.

 

빛바랜 간판이 오가는 이들에게 마치 옛이야기를 들려줄 듯 눈길을 끕니다.

 

걷기 지루하면 정자에 올라 주위 풍광을 눈에 담고 가져간 캔커피를 마십니다. 자유롭고 여유롭습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감나무 따라 발길이 머문 곳에는 돌담으로 둘러 있습니다. 정겹습니다.

면사무소 옆 석정(石亭)에 올라 오가는 바람과 인사를 나눕니다.

 

차분하게 거닐고 싶을 때 자유롭고 여유가 깃든 궁류면을 찾을 일입니다. 느릿느릿 삶의 여유가 깃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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