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해찬솔 2020. 12. 3. 09:29

소담한 삶 이야기 묻어나는 의령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

 

골목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이야기책입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골목은 씨줄과 낱줄로 얽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둡고 낡은 골목길에 경찰 순찰 강화와 셉테드 기법을 통한 CCTV, 보안등, 안심 빛글, 안심 거울 등 방범시설을 설치되어 안심하고 거닐기 좋다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바로 의령 부림면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이 그렇습니다.

 

대문동마을은 2차선 왕복 길가에서 살짝 비켜 있습니다. 부림초등학교와 담벼락을 함께하는 마을입니다.

청심정 궁도장으로 가는 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아름드리나무가 먼발치에서 먼저 반겨줍니다.

 

아름드리나무 앞에는 돌탑이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의 바람이 사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기분입니다.

 

옆으로 난 골목길에는 <열린 대문길>이라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범죄 예방디자인이 적용된 안심 골목길 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더욱더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골목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자 오래된 건물들이 여기에 깃든 이야기를 속삭입니다.

담벼락에 그려진 종알종알 새들의 노래하는 그림이 정겹습니다.

 

마을회관 간판 위에 있는 다정한 부엉이 조형물이 정겹습니다.

마을 담벼락에는 색채의 향연이 펼쳐진 듯 아름답습니다. 덕분에 가져간 카메라 셔터 누르기 바쁩니다.

 

계단 그림은 마치 건물 속으로 빨려들게 합니다. 조심스레 귀를 기울이고 걷습니다. 씨줄 날줄로 이어진 골목 사이로 이야기꽃이 피어납니다.

 

골목은 야외갤러리입니다. 문득 내가 그림 속에 들어와 있지는 않은지 착각하게 합니다.

골목을 한걸음 두걸음 거닐면 씨줄과 낱줄로 얽힌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기분입니다.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맘껏 달려보고 싶은 그림이며 때로는 정다운 연인의 모습에는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안심 골목을 벗어나자 시멘트 담벼락이 나옵니다. 칙칙합니다. 차갑습니다.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게 실감 납니다.

불과 몇 미터 사이를 두고 이렇게 안심 골목과 그렇지 않은 골목의 분위기가 다르다니 믿기기 어렵습니다.

 

다시금 안심 골목으로 걸음을 돌렸습니다. 몸과 마음에 평화가 밀려옵니다.

 

우리가 귀 기울이면 담아두었던 마을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줍니다.

어느 날 문득 살아가는 게 힘겨울 때 오랜 친구처럼 맑고 반갑게 맞이하는 대문동마을 안심 골목길에서 삶의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걸음마다 닿는 이야기가 일상에 찌든 우리에게 용기를 복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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